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 커지나? / 달러 약세 전환
월요일(1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2분기 어닝시즌을 기다리며 글로벌 증시의 회복세에 상승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260포인트(+0.86%)가 올랐고 나스닥 선물은 1.14%, S&P500 선물은 0.94%의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 금요일(15일, 현지시각)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며 다우지수가 650포인트 이상 급등했음에도 주간 기준으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6%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93%와 1.57% 내림세로 한 주를 끝마쳤다. 금요일의 회복 랠리는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에서 비롯됐다. WSJ은 7월 26일(현지시각)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서 75bp 금리인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일요일(17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경기침체의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모두 낮춘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움이 됐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목요일(21일, 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는 하락 전환했다. 달러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갉아먹는 최대 원흉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주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월요일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골드만삭스(GS), IBM(IBM)을 시작으로 존슨앤존슨(JNJ), 넷플릭스(NFLX), 테슬라(TSLA), 유나이티드항공(UAL), AT&T(T), 스냅(SNAP), 버라이즌(VZ), 트위터(TWTR) 등이 이번주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가속화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위기,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인해 "전망이 크게 어두워졌고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난히 높다."고 평가하며 세계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던 유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이 큰 성과없이 마감됐다는 평가로 강세로 전환했다. 방문 당시 사우디가 하루 400만배럴에서 1300만배럴로 증산을 합의했다는 보도와는 다르게 회담 후 성명이 모호했고 확실한 증산 약속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유가는 다시 100달러를 상회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높다는 평이다.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i캐피탈 수석투자전략가는 "위험보상은 확실히 개선됐지만 아직 경기침체에 가격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