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인플레 여전히 높다" 경고/ 생산자물가지수도 둔화
전일(1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가능성을 보이자 나스닥의 리드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1.63%, 나스닥 +2.89%, S&P500 +2.13%, 러셀2000 +2.95%)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은 투자심리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 특히 전월 대비 변화폭이 수십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기대는 위험자산으로의 쏠림을 야기했다. 안전자산인 국채와 달러는 약세로 전환했고 주식과 정크등급 채권은 강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의 둔화와 함께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애틀란타 연은이 추적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1.4%에서 2.5%로 상향 조정되면서 경제가 바닥을 딛고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가 살아났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S&P500은 3개월 최고가를 기록하고 나스닥은 6월 저점을 20% 상회하며 새로운 불마켓으로의 진입을 알렸다. 루이스 그랜트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글로벌 주식 헤드는 "연준의 확고한 수사에도 이번 CPI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지고 경기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DIS)는 테마파크 부문이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스트리밍 사업 역시 국제적인 확장을 보이면서 분석가들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반면 온라인 데이트앱 회사 범블은 매출 증가에도 통화 역풍으로 인한 전망 하향 조정으로 하락했다. 국채금리와 달러의 하락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어조는 여전히 강경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2023년 말까지 금리를 4.4%로 전망하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허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며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요일(11일, 현지시각)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에 이어 7월의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최종 소비에 대한 물가로 인식되는 PPI는 7월 전월 대비 1.1%에서 0.2%로 역시 빠르게 하락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