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1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75bp 금리인상에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기조가 나타나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특히 주택시장의 극심한 부진을 보여주는 지표를 포함해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GDP 성장률 전망이 0%를 표시하면서 경기침체 공포는 더 커졌다는 평이다. (다우 -2.42%, 나스닥 -4.08%, S&P500 -3.25%, 러셀2000 -4.70%)주식시장이 수요일(15일, 현지시각)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후 나타난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충격적인 패퇴를 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에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잇따르는 강력한 긴축기조를 따라가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주 연준은 1994년 이후 최대폭의 금리인상을 발표했고 스위스 중앙은행은 15년 만에 첫 50bp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긴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주 미국은 경제지표마저 크게 부진해 경기침체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린 최대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S&P500은 목요일 종가까지 한 주 동안 약 6%가 하락,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는 고점에서 약 24%가 하락해 완연히 베어마켓으로 진입했고 11개 섹터 모두 최근 고점보다 15%이상 낮다. 3대 지수 중 가장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우지수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이번주에만 4.7%가 하락, 최근 12주 중 11주가 손실을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스닥의 손실은 6.1%로 3대 지수 중 가장 컸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면서 경기침체가 이미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Jeremy Siegel)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주는 잔인했다. 이야기하자면 우린 약한 수준의 경기침체에 있다."며 공식적인 경기침체는 아직까지 아니지만 1분기 마이너스 GDP 성장에 2분기 역시 하락세로 마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금요일(17일, 현지시각) 미 선물시장은 전날의 잔인한 폭락세를 뒤로하고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장을 시장했다. S&P500 선물은 0.95%, 다우지수는 0.8%, 나스닥은 1.1% 상승했다. 금요일은 트리플 위칭으로 알려진 분기별 선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로 3조 5억천억달러에 달하는 옵션이 만료되면 숏 커버링이 발생, 시장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