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0년 만에 최고/ 미 연준 의사록, 긴축 완화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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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7.06 05:47 PDT
달러 20년 만에 최고/ 미 연준 의사록, 긴축 완화 단서?
(출처 : Shutterstock)

미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 공개...긴축 완화 단서에 포커스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20년만에 초강세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고용지표 대거 발표

전일(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2.1%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실체화되면서 변동성을 확대했다. 영란은행(BOE) 역시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침체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유로존의 경기활동지수가 1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경기침체 우려는 더 깊어졌다.

경기침체 우려로 원유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금리 역시 수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됐다. 인플레이션 기대의 빠른 하락은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기술주 위주의 회복세가 시작됐다. (다우 -0.42%, 나스닥 +1.75%, S&P500 +0.16%, 러셀2000 +0.79%)

전세계 상품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푸틴이 "루한스크 참전 병사들이 쉬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과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들이 휴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출구전략이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연준의 매파적 정책 기조가 향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실제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2023년 상반기 75bp 이상의 금리인상을 반영했다.

카미낙의 포트폴리오 고문인 게르게리 마조람은 "지난 며칠 동안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인 성향의 일부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연준이 단기적으로 매파적인 성향을 일부 철회할 가능성이 있는지 보는것은 흥미로울 것."이라 분석했다.

수요일(6일, 현지시각) 시장은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이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하락한 반면 유럽 증시는 2년만에 가장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합쳐지며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은 벤치마크인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4월 이후 다시 역전됐다.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달러화를 끌어올려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미 연준 6월 FOMC 회의 의사록 공개. 시장이 경기침체를 반영하며 내년 금리인하를 가격에 책정하고 있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주간 모기지 신청과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 PMI 지표. 타이트한 노동시장의 완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노동부의 채용공고 및 회전율 JOLTs 보고서.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코로나 억제 정책'에 대한 우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최대폭 하락.

기업동향: 아마존(AMZN)이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TKWY)로부터 그럽헙의 지분 2% 인수. 향후 지분을 15%로 늘릴 수 있는 옵션 합의. 음식배달 앱을 보유한 우버(UBER)와 도어대시(DASH)는 아마존과의 경쟁 가능성으로 하락. 영국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액티비젼 블리자드(ATVI) 반독점 인수 조사.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20년만에 최고치.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약세. 일본 엔화 강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2.76%, 2년물 국채금리는 2.78%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율은 2.51%로 하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 후 일부 회복.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하락세가 과도하다고 주장. 금은 달러 강세에 약세. 구리는 소폭 회복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보이저 디지털은 파산한 헤지펀드 애로우 캐피탈로 인해 6억 5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 암호화폐는 유동성 완화 기대로 강세. 비트코인은 1만 9992달러로 2.58% 상승.

경기침체시 평균인 30% 수준의 하락일지 혹은 2000년대 초반과 2008년에 겪었던 50% 하락을 촉발할 수 있는 부채위기일지 가늠하고 있지만 부채위기는 아닐 것. S&P500 3400~3500 수준에서 지지를 받는다면 이전의 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카메론 도슨, 뉴엣지웰스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수요일, 6월 FOMC 회의록. 미국 PMI, ISM의 서비스 PMI 지표. JOLTs 채용 공고 및 회전율 현황.

- 목요일,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 재고 보고서.

- 목요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및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발언.

- 목요일, 6월 ECB 정책회의 회의록 발표.

- 금요일,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주간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0.7% vs 실제 -5.4%

6월 S&P글로벌 종합 PMI: 전월 53.6 vs 예상 51.2 vs 실제 52.3

6월 서비스 PMI: 전월 51.6 vs 예상 51.6 vs 실제 52.7

6월 ISM 비제조업 PMI: 전월 55.9 vs 예상 54.3 vs 실제 55.3

5월 JOLTs 채용공고: 전월 11.400->11.681M vs 예상 11.000M vs 실제 11.254M

6월 FOMC 의사록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하락했지만 주택 구매자의 수요를 되살리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은행업협회(MBA)의 주간 모기지 신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모기지 금리는 24bp나 하락했지만 총 모기지 수요는 오히려 5.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공급 재고는 빠르게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6월 주택시장 보고서에서 주택 재고가 전년 대비 18.7%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역대 가장 빠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력이 경기 전반에 영향을 가하면서 서비스 업계의 기업활동이 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으로 월가 추정치였던 54를 웃돌았지만 여전히 5월의 55.9는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서비스업계도 신규주문이 소폭 하락했지만 재고가 급격히 늘고 밀린 주문이 사라지는 제조업과는 다르게 재고는 올해 최저치로 하락했고 지난 2달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밀린 주문 역시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업활동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5월 채용공고는 상향 조정된 4월의 1168만에서 상당히 감소한 1125만건을 기록했다. 구인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시장의 추정치였던 1104만은 크게 상회했고 여전히 구직자 수를 훨씬 초과하며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0706 투자노트PM

  • 시장은 새로운 저점을 요구한다

  • 20년만의 달러 강세...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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