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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와 빅테크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올해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비 경제의 약화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나온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S&P500은 2월 중순 최고치 기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위협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4월 2일 예정된 관세가 당초 우려만큼 강도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자동차 수입에 대한 예상 밖 관세 발표로 시장 우려가 재점화됐다.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광범위한 관세 부과는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현 상황에서 관세 정책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부담 요인"이라고 경고했다.시장 하락의 핵심에는 그동안 강세를 이끌던 기술주들의 급격한 조정이 자리했다. TD 코웬이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과 유럽의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알리바바 공동창업자 조 차이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 버블을 조성하고 있다고 경고한 발언 직후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S&P500에서 화요일 거래 종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10개 종목 중 7개가 AI 관련주였다. 특히 AI 열풍의 중심에 있던 엔비디아는 1월 최고치 대비 27% 하락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가 증발했다.BCA 리서치의 아이린 턴켈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지난 2년간 많은 수익을 올렸고, 이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며 "그동안 너무 빠르게, 너무 높이 올라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와 결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5.03.28 15:08 P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수입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장이 급격한 하방 압력에 시달렸다. 트럼프는 더 나아가 EU와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연합전선을 구축할 경우 더욱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까지 덧붙였다. 이 소식에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 모터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관세 정책을 넘어 글로벌 무역 질서의 근본적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마크 해펠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에 "자동차 관세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해방의 날'이라 명명한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상무부는 같은 날 4분기 GDP 성장률을 기존 3.2%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소폭 하향 조정되었으나, 이러한 긍정적 신호는 무역전쟁 우려에 묻혀버렸다. 월가는 이번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과거가 된 경제 지표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이 바닥을 다지면서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됐다. 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최신 투자심리 조사에서는 비관론이 소폭 감소하고 낙관론이 증가했다.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기술 전략가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월 저점에서 바닥을 다지는 기술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몇 주간 완만한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5.03.27 17:36 PDT
포스트 팬데믹 이후 뜨거운 열기를 내뿜던 미국의 주택시장이 빠르게 식고있다. 미 최대은행 JP모건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미국의 주택시장이 경고등을 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가파른 금리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움츠러들며 시장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이 심각한 위기 신호를 보내는 반면 다른 지역은 여전히 뜨거운 분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JP모건은 2025년 미국 주택시장이 "대부분 완전히 정체된 상태로 남을 것"이라며 사실상 성장이 사라진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경기 성장률은 3% 이하로 침체되고 기존 주택 판매량으로 측정되는 수요는 역사적 최저치에 머물면서 시장이 '동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포스트 팬데믹 이후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초저금리와 재정 부양책이 마무리되고 긴축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팬데믹 이후 초저금리로 인한 급격한 주택 버블이 고금리로 막히면서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수요와 공급의 충돌이 뒤섞인 결과라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택 판매 소요 기간이다. 평균적인 미국 주택은 현재 계약 체결까지 54일이 걸리면서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를 보이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주택은 리스팅 직후 며칠 내에 팔릴 정도로 빠르게 거래가 됐지만 고금리와 고평가된 주택에서 소비자들이 빠르게 물러서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 정 2025.03.27 14:17 PDT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금융 자문가들의 예측과 조언이 쏟아집니다. 그중에는 "대세하락장이 온다"며 주식을 팔고 채권으로 갈아타라는 말도 있죠.하지만 우린 여기서 잠시 멈추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 현명한 조언일까요?아무도 내일을 알 수 없다 월스트리트의 최고 전략가들,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 심지어 전설적인 투자자들조차 시장의 단기 움직임을 일관되게 예측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일반 투자은행의 자문가나 전략가가 대세하락장의 도래를 확신할 수 있을까요?현실을 직시합시다.1900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연평균 9.7%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에는 대공황, 두 차례의 세계대전, 오일쇼크,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 모든 하락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런 장기적인 수익률을 놓치지 않으려면 시장에 꾸준히 머물러야 합니다.
마크 리히텐펠트 2025.03.27 08:51 PDT
미국 증시가 3거래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전환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해온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시장 하락을 주도한 것은 '매그니피센트 7'으로 이들 종목은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향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5.5% 이상 급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TD 코웬 애널리스트들이 미국과 유럽 데이터센터 신규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는 분석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다음 주 더 광범위한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둔 전초전으로 해석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은 관세의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이차적 영향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을 경고했다.바클레이즈는 관세 정책과 경제지표 약화를 근거로 2025년 S&P500 목표가를 6600에서 5900으로 하향 조정했다. 포렉스닷컴의 매튜 웰러는 "관세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미 투자심리에 타격을 줘 발표 이후 소폭의 위험자산 반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추가 관세 가능성과 향후 몇 개월간 협상 레버리지로 관세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반등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 유동성 측면에서도 적신호가 켜졌다. 도이치방크 자료에 따르면 S&P 500 선물시장의 유동성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댄 완트롭스키는 "2025년은 지정학적 환경의 거시적 불확실성과 유동성 조건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최근의 과매도 랠리가 기술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크리스 정 2025.03.26 14:08 PDT
오늘은 소득형 투자자들이 놓치기 쉬운 보석 같은 기회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배당에 목마른 투자자라면 누구나 두 자릿수 수익률에 눈이 갑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은 종종 깊은 함정을 숨기고 있죠. 과연 델렉 로지스틱스 파트너스(DKL)는 어떨까요?✓ 실적 검증: Delek의 숨겨진 파워테네시에 본사를 둔 델렉 로지스틱스 파트너스(NYSE: DKL)는 미국 에너지 동맥의 핵심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850마일에 달하는 석유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죠.실제 델렉 로지스틱스의 2월 배당금(MLP에서는 '분배금'이라 부릅니다)은 주당 1.105달러로 이를 연율화하면 무려 10.2%에 달합니다. 국채 수익률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숫자죠. 그러나 이런 높은 수익률은 종종 "함정"일 수 있습니다.✓ 배당 안전망: 수치로 증명된 안정성여기가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델렉의 분배가능현금흐름(DCF)은 2023년 2억 5600만 달러로 전년도 2억 4800만 달러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올해는 2억 6300만 달러로 예상되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투자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입니다. 델렉은 2024년 2억 500만 달러의 분배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DCF의 80%에 해당합니다. 2025년 예상 지급률은 81%로 거의 변동이 없죠.일반 기업이라면 80%의 지급률은 경고등이 켜지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MLP의 세계에서는 다릅니다.
마크 리히텐펠트 2025.03.26 12:22 PDT
전 세계가 무역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와 주요국들의 보복 조치로 인해 글로벌 무역장벽이 1930년대 대공황 시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코넬 대학교 교수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리였던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런 추세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구조 변화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무역 보호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관세 정책을 시행하기 전부터 이미 진행중이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트레이드얼러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G20 주요 경제국들은 현재 4650개의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는 2016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이며 2008년 말과 비교해서는 거의 10배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미국의 경우 5200개의 제품 카테고리 중 90% 이상이 수입 제한 조치의 대상이 됐으며 평균 관세율은 2016년 1.5%에서 현재 8.4%로 급등했다. 사실상 1946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문제는 미 행정부의 실질적 조치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트럼프가 모든 관세 위협을 실제로 실행할 경우 미국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18%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이는 9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스 정 2025.03.25 16:59 PDT
뉴욕 증시가 2025년 들어 최대 상승을 기록한 이후 거래량 감소와 함께 관망세로 전환했다. 월가는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신호,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는 삼중고 속에 신중한 포지셔닝을 유지했다.특히 소비자 신뢰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늘렸다. 이로 인해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달러는 4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한편 원유 가격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후 하락했다. 미국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HSBC 홀딩스의 맥스 케트너가 이끄는 전략팀은 경제적 우려를 이유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JP모건 체이스의 일란 벤하무는 "관세 정책에 대한 명확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계속 악화되면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는 계속됐다. 캐털리스트 펀드의 찰스 애슐리는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정책이 시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약간의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며 "아직은 정말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극단적인 가격 왜곡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UBS 그룹의 바누 바웨자는 "가시적으로 지친" 미국 소비자가 주가에 추가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분석가들이 향후 3-4개월 동안 기업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S&P500 지수가 5300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 지수는 5,760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크리스 정 2025.03.25 14:14 PDT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반도체 기술의 발전 속도를 설명한 ‘무어의 법칙’이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기술 산업이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그 해답으로 부상하는 기술은 양자 역학의 원리를 활용한 양자 컴퓨팅이다.현재 양자컴퓨팅 시장의 규모는 약 14억 2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2030년까지 연평균 20.5%의 성장률로 시장 규모가 약 50억에서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 컴퓨팅이 ‘넥스트 빙씽’으로 떠오르면서 국가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국 정부의 공공 R&D 투자는 향후 3~5년간 10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며 이미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누적 30억 달러 이상이 관련 스타트업에 투입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GTC2025를 통해 개최한 ‘퀀텀 데이’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양자 컴퓨팅은 이제 연구실을 벗어나 상업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히며 양자 컴퓨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변곡점에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엔비디아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인 GTC 2025에서 최초로 ‘퀀텀 데이’를 신설한 것은 양자 컴퓨팅이 AI와 고성능 컴퓨팅과 함께 차세대 기술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이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MIT, 하버드와 협력하여 보스턴에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양자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크리스 정 2025.03.22 08:43 PDT
미국 증시가 마감 종료를 앞두고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하락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날 증시는 주요 산업 대표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전망치 발표로 인한 투매 압력에 시달렸으나,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월스트리트 마감 단 5분을 앞두고 S&P 500 지수는 장중 1%를 상회했던 낙폭을 전량 회복했다. 대규모 옵션 만기일과 맞물리며 변동성이 가중된 가운데, 미 거래소에서는 210억 주 이상이 거래되며 올해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개별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대형 기술주 중 상승을 주도한 반면, 엔비디아는 약세를 보였다. 보잉은 미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제작 계약 수주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페덱스, 나이키, 레나 코퍼레이션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전망을 제시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모건스탠리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2025년 월스트리트를 괴롭히는 변동성은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순차적 회복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지수 신고점 경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투자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추세추종형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CTA)들이 1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펀드는 S&P500에 대한 익스포저를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했다.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월 19일 기준 주간 동안 미국 주식에 120억 달러 이상을 순유입시킨 것으로 JPM은 집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통상 주식 비중 축소에 가장 늦게 나서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적극적 매수세는 주식시장이 아직 바닥을 형성하지 못했음을 방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정 2025.03.21 15:35 PDT
금융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기회의 꽃은 위기의 늪에서 피어난다고 했던가.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최근의 급락으로 인해 역사적 가치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우량주, 즉 '추락한 천사'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절호의 매수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S&P500은 여전히 고점에서 8%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나스닥은 11% 이상 내려앉아 뚜렷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러한 하락의 배경에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이로 인한 경기침체의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흔들림을 기회로 인식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연준의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12일(현지시각) 마감된 주의 미국 주식형 펀드에는 47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이번 하락으로 인해 일부 S&P500의 우량 기업들이 역사적인 밸류에이션 대비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잠재적 매수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투자 리서치 기업인 LSEG의 분석에 따르면 S&P500 내 일부 기업들은 현재 과거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 대비 25%에서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CNBC Pro는 이 중에서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로부터 강한 매수 의견을 받고 있으며 현재 주가 대비 12개월 목표가가 최소 30% 이상 높게 설정된 13개의 종목들을 선별했다. 이 종목들의 할인 폭은 기업들의 본질적 가치가 변했다기보다 전반적인 시장 심리 악화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술 섹터의 하락 폭이 더 큰 만큼 해당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저평가된 기회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 정 2025.03.20 17:1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