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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사에 H200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을 허가를 공식화했습니다. 칩 판매액의 25%를 정부가 징수하는 조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책은 미국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미국 고객사들은 이미 최첨단 블랙웰 칩과 곧 출시될 루빈 칩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원익 2025.12.10 08:36 PDT
마벨 테크놀로지가 광학 인터커넥트 스타트업 셀레스티얼 AI를 최대 55억 달러에 인수합니다.AI 인프라의 전장이 '연산'에서 '연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내 칩 간 통신 병목을 해결하는 광학 기술이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마벨-브로드컴-엔비디아로 이어지는 AI 인프라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발표 직후 올해 내내 부진하던 마벨 주가가 시간외 13% 급등한 이유입니다. 마벨과 셀레스티얼 AI의 광학 기술이 엔비디아와 다른 이유와 시장이 주목하는 가장 결정적 변수는? 👉 '빛의 반도체'가 여는 AI 인프라의 새 전선AI 투자의 2막이 열리고 있습니다.지금까지 AI 투자를 정의하던 키워드는 바로 '군비 경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일단 AI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앞 뒤 가리지 않고 투자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엔비디아 하나에 베팅하던 시대에서, 이제 "AI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인프라"가 새로운 투자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지난주 몽고DB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를 증명했고, 엔비디아의 시놉시스 투자와 마벨의 셀레스티얼 AI 인수가 방향을 확인시켜 줬습니다.'무엇을 사느냐'에서 '어떤 인프라가 실제 수익을 만드느냐'로 질문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GPU에서 설계 도구로, 훈련에서 운영으로, 연산에서 연결로 밸류체인 전반에서 새로운 승자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더밀크가 제시했던 AI 밸류체인이 드디어 상단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호조 뒤에 숨겨진 소비의 균열이 포착됐습니다. 118억 달러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헤드라인 뒤에서, 실제 구매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오히려 시장을 무너뜨리는 구조적 재편이 진행 중입니다.숫자 뒤의 맥락을 읽는 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이번 주 밀키스레터에서는 AI 밸류체인의 수평 확장, 반도체 설계 인프라로의 대이동, 그리고 K자형 소비 경제의 실체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변화가 숨어 있습니다.
크리스 정 2025.12.08 07:00 PDT
지난 11월 18일(현지시각)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3’ 발표는 아주 정교하고 완벽했다. 첫째 날은 제미나이 3의 뛰어난 성능으로, 거의 모든 벤치마크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휩쓸었다. 이는 챗GPT 공급사인 오픈AI에 큰 충격파를 던져주었다. 둘째 날은 이 뛰어난 모델이 전부 구글의 자체 AI 반도체인 TPU 7세대 아이언우드 (Ironwood)만으로 훈련됐다는 것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GPU가 단 한 개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에게 충격파를 던졌다. 셋째 날은 나노 바나나 프로와 안티그래비티 이미지/코딩 서비스로 기업용 AI서비스 1위 기업인 앤트로픽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삼일 동안의 정확히 계산된 발표로 AI 업계 전체의 판을 흔들었다. 이것은 단순한 모델 업데이트가 아니었다.오늘은 구글이 10년 동안 만들어온 TPU가 왜 이제서야 시장을 열광하게 하는지 생각해 보려 한다.지난 십수 년간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의 약 80%를 장악해 왔으며 최근의 한 통계에서는 90%로 보는 경우도 있었기에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철옹성같은 엔비디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강력한 도전자의 출현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사건의 교훈을 정리해 본다.
권기태 2025.12.06 13:20 PDT
‘구글, 왕좌에 도전하다’구글이 최고의 AI 모델을 넘어 ‘최고의 AI 반도체’ 왕좌까지 넘보고 있다. 반도체 리서치 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11월 28일(현지시각) 구글의 TPU(텐서처리장치)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10월 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이 최대 100만 개의 TPU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메타의 TPU 도입 움직임 등이 변화의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TPU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SIC(특정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최근 들어 AI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처음 공개한 7세대 TPU에 이르러 그 성능이 절정에 도달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0배 강력한 TPU로 추론 AI 이끈다…구글의 3가지 필승 전략(무료)AI 반도체는 AI 모델 성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용 효율성, 개발 속도 단축 등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TPU로 훈련된 ‘제미나이 3 프로(Gemini 3 Pro, 11월 18일 출시)’가 주요 벤치마크(benchmark, 성능 평가) 지표에서 오픈AI의 GPT-5.1(11월 12일 출시)을 압도한게 대표적 사례다.
박원익 2025.12.04 15:55 PDT
AI의 '자기 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로 대표되던 AI 칩 생태계가 구글의 TPU로 확대되고 반도체 밸류체인이 '설계' 분야로 이동하는 가운데 이제 데이터베이스, 보안 플랫폼, MLOps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관측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바로 문서형 데이터베이스 기업 몽고DB(MDB)와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의 실적이었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GPU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AI를 실제로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만든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하는 플랫폼(몽고DB)와 AI 시스템을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바로 그것이다.두 기업의 실적은 단순한 분기 호조가 아니다. AI 인프라 투자의 무게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훈련(Training)에서 운영(Operation)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AI 엔터프라이즈 스택의 수평적 확산'이 단순한 가설이 아닌 실체임을 입증하는 결과물이다.
크리스 정 2025.12.03 08:25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오픈AI가 ‘코드 레드(Code Red, 위기 경보)’를 발령한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실리콘밸리 VC 멘로벤처스의 AI 투자자 디디 다스는 챗GPT 트래픽 변화가 오픈AI 내부의 위기감을 자극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상승 곡선을 그리던 챗GPT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가 구글의 ‘제미나이 3’ 공개 이후 6% 급감했다는 것이죠. 같은 기간 제미나이 방문 추이는 챗GPT의 22%에서 31%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박원익 2025.12.03 07:54 PDT
AI 반도체 시장의 지배자인 엔비디아(NVDA)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 시놉시스(SNPS)에 2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감행했다.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시놉시스의 지분을 주당 414.79달러에 보통주를 매입하고 다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AI 기반 반도체 설계 및 시뮬레이션 도구를 공동 개발한다.표면적으로 이 소식은 대형 기술 기업 간의 단순한 협력 확대다. 하지만 이 거래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단순하지 않다. AI 인프라 시장이 엔비디아의 GPU에서 구글의 TPU로 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향간의 우려에 대한 엔비디아의 답이자 AI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이 '제조 중심'에서 '설계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공식화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크리스 정 2025.12.01 13:16 PDT
2026년 1월 6일부터 9일, 기술 산업 트렌드의 중대한 변곡점을 살펴볼 수 있는 현장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다. 지난 몇 년간의 CES가 AI의 등장과 적용을 논의하는 탐색의 장이었다면, CES2026은 물리적 현실을 제어하는 AI, 차세대 연산 능력을 책임질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처럼 ‘실체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AI,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등의 기술 트렌드가 중심이 되는 가운데, 전시 공간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CES2025부터 엔비디아가 단독 부스를 마련한 ‘퐁텐블로 호텔(Fontainebleau Hotel)’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CES2026에서는 퐁텐블로 호텔에 CES 파운드리(CES Foundry)가 최초로 조성될 예정이라 그 의미가 더 커질 전망이다. 게리 샤피로 CTA(미국 소비자 기술협회) CEO는 CES 파운드리에 대해 “AI, 블록체인, 양자기술을 위한 전문 공간”이라며 “급속히 발전하는 차세대 기술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샤피로 CEO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이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이 나올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매년 CES에 참가해 온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가 기존의 LVCC 센트럴홀 전시를 중단하고 ‘윈 호텔(Wynn Hotel)’로 전시 공간을 옮겨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점도 핵심 변화로 꼽힌다. 윈 호텔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가 부스를 마련,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전시 격전지로 떠올랐다.
박원익 2025.12.01 06:45 PDT
엔비디아가 완벽한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 시장은 다시 급락했습니다. 그렇게 138일간의 상승장은 끝났고 일부 AI 대표 성장주들은 30%가 넘게 추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이제 공포로 변합니다.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제 '극도의 공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를 파악하기 위해 세 가지의 균열을 파악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AI 수요의 출처' 입니다.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은 엔비디아 직접 지분 투자한 기업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이는 재고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수요가 과연 '진성 수요'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두 번째는 시중 유동성에 대한 우려입니다. 이제 12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한 달전, 98%에서 39%로 떨어졌습니다. 연준이 태도를 바꾼 게 아닙니다. 시장이 착각했던 것이죠.문제는 시장을 이끈 전제였던 '유동성 확대'가 사라지자 자산 가격은 재조정에 돌입했습니다. 이건 버블의 붕괴가 아니라 정책 기대의 '리프라이싱' 입니다. 세 번째 균열은 신뢰 시스템의 해체입니다. 워런 버핏이 떠난 버크셔 해서웨이는 35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도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습니다. 버핏 시대의 버크셔는 '시장의 기준점'이었지만 지금은 이 역시 검증받아야 할 평범한 회사입니다. 시장은 이제 명성이 아닌 실적으로 판단합니다. 갑작스런 시장의 하락에 패닉이 왔다면 이제는 감정이 아니라 구조의 변화 자체를 읽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번 조정은 버블의 붕괴가 아니라 사이클의 전환입니다. 이 변화를 읽느냐 못 읽느냐의 차이는 클 것입니다.
크리스 정 2025.11.24 12:37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제미나이 3(Gemini 3)에 지난 15년간 유전학 분야 10대 혁신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 페이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꽤 괜찮네요.”글로벌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의 창업자 패트릭 콜리슨은 18일(현지시각)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를 사용해본 후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죠.
박원익 2025.11.19 14:57 PDT
글로벌 증시가 절벽 앞에 섰다. 근원지는 미국이다.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각) S&P500과 나스닥이 13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지수가 떨어졌기 때문은 아니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지수가 50일 이평선에서 위에서 138 거래일 동안 벌인 랠리는 2007년 금융위기 직전에 나타난 강세장 이후 가장 긴 상승 추세였다.50일 이평선은 금융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시장 트렌드의 주요 전환점으로 보는 핵심 지표다. 이것이 투자자들에게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자본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충격은 빅테크도 피할 수 없었다. 워런 버핏이 오랜 매도세를 뒤로하고 구글의 지분을 수십억 달러 매입했다는 소식에도 알파벳을 제외한 빅테크는 일제히 하락했다. AI 인프라 붐을 이끌었던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델이 동반 하락했고 특히 오라클과 코어위브는 한 달 내내 낙폭을 이어갔다.시장의 분위기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 그나마 일부 기업들에게 적용되던 개별 호재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장 전체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현재의 시장 분위기가 시사하는 바는 간단하다. 시장은 이제 AI 붐을 비롯해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크리스 정 2025.11.18 18:55 PDT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4년 만에 공식적인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베조스의 복귀 무대는 그가 공동 설립한 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Project Prometheus, 이하 프로메테우스)’.프로메테우스 공동 최고경영자(Co-Chief Executive)는 그가 2021년 7월 아마존 CEO 직에서 물러난 이후 맡는 첫 번째 공식 운영 직책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에게 불을 훔쳐다 준 타이탄의 이름 ‘프로메테우스’를 사명으로 붙인 만큼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는 이미 62억달러(약 9조원)라는 천문학적인 초기 단계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에는 베조스 본인의 출자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프로메테우스를 역사상 가장 자금력이 풍부한 초기 단계 스타트업 중 하나로 등극시켰다.GPU(그래픽처리장치)를 비롯한 컴퓨팅 자원, 특급 인재 확보에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한 AI 업계에서 62억달러라는 큰 자금은 든든한 무기다. AI 경쟁의 판도를 ‘아이디어와 속도’의 경쟁에서 ‘자본과 인프라’의 전쟁 흐름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익 2025.11.17 16:5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