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AI 반도체 랠리...버블 속 살아남을 반도체 5대 종목
2026년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단 하나의 동력을 꼽는다면 단연 반도체일 것이다. 사실 반도체는 지금까지 기술 섹터 부문에서 가장 투박한 영역으로 인식됐다. 시장이 소프트웨어에 환호할때 반도체는 거래의 흐름도 이익률의 성과도 소프트웨어보다 부진한 단순 순환형 원자재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런 따분한 성향은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단숨에 뒤집어졌다. 반도체 칩은 기술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엑셀레이터가 되었고 곧 시장 전체의 성장 동력이 됐다. 대표적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7%나 뛰었고 3월 30일 저점 대비로는 80%나 올랐다. 닷컴버블 당시의 급격한 상승세를 뜻하는 '파라볼릭' 추세 이후 처음 나타난 폭등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상승의 크기가 아닌 상승의 순서다. 같은 기간 반도체의 대장주인 엔비디아(NVDA)가 30% 오르는 동안 마진이 얇은 온세미컨덕터(ON)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는 각각 122%나 급등했다.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강한 기업이 가장 적게 오르고 가장 평범한 기업이 가장 크게 뛰었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시장이 종목을 가리지 않고 'AI'라는 단일 테마로 뭉뚱그려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이런 현상은 가격이 펀더멘털에서 분리되어 요동치고 있다는 징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