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종식으로의 전환... 정상화 기대 / 10년물 국채 입찰 / AMD
전일(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견고한 채권 수요가 국채금리에 하방압력을 준 가운데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1.06%, 나스닥 +1.28%, S&P500 +0.84%, 러셀2000 +1.63%)화요일(8일, 현지시각)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954%까지 상승하며 연준의 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3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상당히 견고한 수요가 나타나면서 10년물 금리 역시 수요일(9일, 현지시각)에는 1.929%로 하락했다. 이란과의 핵협상이 재개되면서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시장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국채금리를 끌어내렸고 이는 기술주의 나스닥에 호재로 인식됐다. 반도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듀폰(DD)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반도체 기업인 퀄컴(QCOM)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도 동반 강세로 나스닥을 견인했다. 백악관의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종식을 향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발언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는 경제 정상화에 수혜를 받는 기업들의 강세를 견인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떠올랐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성공적인 모스크바 회담 이후 키예프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더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거의 60%에 달하는 S&P500 기업들이 실적을 보고했으며 이 중 약 77%가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금까지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기업 중 34개가 예상보다 낮은 전망을 제시했고 13개 기업만이 전망을 상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채권 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합당한지에 대한 단서를 목요일(10일, 현지시각)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금리인상이 확정적인 가운데 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준의 긴축기조는 지나치게 공격적일 수 없다."는 발언이 전해지며 시장의 우려는 완화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