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질서 NSS 2025: 안보는 이제 '구독형 서비스', 기업이 승자다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경찰'이 아니며 동맹은 계약이다" 미국이 새로운 세계질서(New World Order)를 선언했다. 2025년 12월 4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 NSS)을 공개하며 "전 세계 안보 부담을 단독으로 지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 한 문장은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유지된 글로벌 안보 구조의 완전한 붕괴와 전면적인 재설계를 의미한다. 사실상 지난 반세기 동안 팍스 아메리카나를 유지해온 이념인 '자유주의적 패권(Liberal Hegemony)' 노선을 완전히 폐기한 것이다.NSS는 과거 전략들을 "희망 사항의 목록"이라 비판하며, 미국의 핵심 국익 보호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반구를 아시아·유럽보다 우선시하는 '트럼프 코롤러리', 유럽을 향한 "문명적 소멸" 비판, 북한 언급 전면 삭제, 중국에 대한 이념적 대립 구도 완화 등은 모두 미국이 과거의 글로벌 경찰 역할에서 완전히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표면적으로는 미국의 전략적 후퇴처럼 보이지만 이는 후퇴가 아니라 안보 제공 방식의 구조적 전환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동맹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동맹을 '조건부 계약'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