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매도, 개인은 매수...SW 대학살 속, 케이던스가 증명한 생존공식
"데모 한 번에 계약"...뜨거웠던 AI 소프트웨어 붐, 왜 꺼졌나
“도입 안 하면 도태된다”던 AI, 이제는 ROI가 안되면 탈락
“지금 사면 6개월 뒤 구형?” AI 도입을 늦추는 역설의 공포
AI 공포가 증시를 덮쳤다… 그런데 개인은 사상 최대 ‘역베팅’ 중
AI가 파괴자가 아닌 수요 창출자라면? 케이던스가 증명했다
생성형 AI 이후, 소프트웨어의 전례없는 활황기는 짧았다.
2025년까지만 해도 AI 소프트웨어 시장은 '데모 한 번이면 계약이 성사되는' 활황기였다. 하지만 이 시기는 결과적으로 '사람'이 사용하는 AI의 마지막 단계였다.
AI 고객서비스 스타트업인 리갈(Regal)의 알렉스 레빈 CEO은 짧았던 호황기를 이렇게 기억한다. 그는 "대기업이 보통 1~2년 걸리는 구매결정을 2~3개월 만에 내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가트너 추산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소프트웨어 지출은 무려 1조 2490억 달러(약 1800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그 짧았던 소프트웨어 호황기는 끝났다.
2026년의 소프트웨어 산업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레빈은 현재 평균 판매 사이클이 약 6개월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물론 과거보다는 여전히 빠르지만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검증 과정은 훨씬 복잡해졌다.
기업들은 이제 법무팀과 재무팀 등 더 많은 내부 관계자를 구매 평가에 참여시키고 있고 투자대비수익(ROI)에 대한 검증 기준을 대폭 높이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에이전틱 AI의 등장으로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준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주목할만한 수치가 있다. 가트너가 2025년 중순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고객서비스 부문 리더 중 생성형 AI를 통해 핵심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했다고 답한 비율은 겨우 11%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고객서비스 분야는 현재 AI 기술이 가장 성숙하게 적용 된 영역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럼에도 관련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런 결과를 내놓은 이유, 즉 AI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가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