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반도체 부활의 신호탄 쐈다...2025년 반도체 투자 탑픽은?
나스닥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AI 부문의 강세가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반도체 투자자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월의 고점에서 지난주까지 18%에 달하는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엔비디아(NVDA)가 AI 반도체 시장의 구세주로 떠올랐지만 그 마저도 지난 한 달 동안 약 15%에 달하는 조정을 겪으며 부진했다. 원인은 이익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2025년 주당 총이익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3분기 실적 시즌 동안 11%가 하락했다. 주로 NXP 세미컨덕터(NXP)와 마이크로칩(MCHP), 그리고 인텔(INTC)이 부진한 전망을 제시하며 전체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하지만 반도체 섹터의 부진은 이미 충분히 반영이 됐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반도체 부문의 총매출 전망이 3분기 실적 시즌 동안 4% 하락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하락세는 거의 끝났고 이제 관심은 2025년으로 쏠릴 것"이라 전망하며 2025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2024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4년의 17% 증가와 비교해 다소 둔화된 수치지만 막대한 반도체 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낙관적이라는 평이다. 분석가들이 내년 반도체 전망에 긍정적인 이유는 바로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다. 씨티그룹은 일부 회사의 논평에 따라 올해 1666억 달러의 지출이 2025년에는 2334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0% 수준의 증가세다. 씨티그룹은 이에 "반도체 부문의 최악은 거의 끝났고 이제 다시 매수할 때가 됐다."고 평가하며 엔비디아(NVDA)를 비롯해 AMD(AMD), 브로드컴(AVGO), 그리고 마벨 테크놀로지(MRVL)와 같은 AI 주식들이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