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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세계 최고 테크 기업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 시대가 마감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각) 팀 쿡이 이그제큐티브 의장(Executive Chairman)을 맡고, 존 터너스(John Ternus)가 새 CEO로 취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환 시점은 2026년 9월 1일이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스티브 잡스 이후 애플의 두 번째 CEO 교체라는 점에서 실리콘밸리 전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원익 2026.04.20 15:13 PDT
‘샌드배깅(Sandbagging)’경쟁에서 자신의 능력이나 실적 등을 의도적으로 낮게 설정해 상대방을 방심하게 한 뒤, 나중에 더 높은 성과를 내거나 이익을 취하는 전략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GTC 2026 키노트 무대에서 ‘엔비디아가 샌드배깅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 “맞는 얘기(not wrong)”라며 웃으며 인정했다. 엔비디아 칩의 실제 성능이 발표한 수치보다 더 높다는 걸 자랑한 셈이다. 베라 루빈 플랫폼의 강력함은 플롭스(FLOPS)로 측정되는 연산량 때문만이 아니다. GPU를 비롯한 컴퓨팅 장치를 거치하는 ‘랙(rack)’ 전체를 하나의 컴퓨팅 단위로 만들기 위해 7개 칩을 동시에 공동 설계한 엔지니어링 전략이 핵심이다. 👉 엔비디아 '베라 루빈' 등장, 세상은 이렇게 바뀐다
박원익 2026.04.14 05:58 PDT
2026년 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시선이 한 남자에게로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Jensen Huang)과 나란히 CNBC 카메라 앞에 선 인물. 인공지능(AI) 칩을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세계의 절대 강자, 시놉시스(Synopsys)의 최고경영자(CEO) 사신 가지(Sassine Ghazi)다. 그의 이야기는 실리콘밸리의 여느 CEO와 결이 다르다. 스탠퍼드 출신도 아니고, 하버드 MBA도 아니다. 그의 출발점은 레바논이었다. 1975년부터 1990년까지 15년간 이어진 레바논 내전, 17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인구 4분의 1이 난민이 된 그 처참한 전쟁의 한복판에서 그는 유년기를 보냈다. 가지는 레바논-아메리칸 대학교(Lebanese American University)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폭격과 교전이 일상이던 시절, 대학은 종종 문을 닫았지만 그는 배움을 놓지 않았다. 내전이 끝날 무렵, 그는 바다 건너 미국으로 향했다. 도착지는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곳에서 전기공학 학사(B.S.E.E.)를, 이후 테네시 대학교(University of Tennessee)에서 전기공학 석사(M.S.E.E.)를 취득했다. 전쟁의 땅에서 미국의 명문 공대로. 이 여정만으로도 충분히 극적이지만,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도현 2026.04.02 09:57 PDT
Q: 커서가 잘 안 되면 AI 스타트업에 희망이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A: 구글·오픈AI 같은 빅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스타트업만 보면, 커서가 압도적으로 선두다. 자본도 많이 모았고, 오픈AI에서 핵심 모델을 개발한 연구자들까지 데려왔다. 이 상태에서도 안 되면, 이제는 자본과 스케일로만 이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고, 실리콘밸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암울한 시기가 될 수 있다.Q: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네오랩(Neo Lab)’이 유행이라고 들었다.A: 가장 유행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 같은 미라 무라티의 회사, 플래핑 에어플레인즈(Flapping Airplanes) 같은 곳들인데, 공통점은 10명 정도의 소수 정예 팀이면서 창업과 동시에 유니콘을 넘어서는 밸류에이션을 받는다는 것이다. 거대한 팀도, 제품도, 사업도 없는 상태에서 소수의 인재만 믿고 수천억 투자를 받는다. 2015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성공한 오픈AI 모델을 반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다.문제는 이런 네오 랩이 많아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소수에게 엄청난 보상과 자본이 몰리고, 대다수는 직장조차 구하기 힘들다. 사람들이 만나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대안은 아무도 모른다. 결국 “그 소수에 끼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워라밸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인생을 완전히 투자하는 대신 큰 보상을 받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36세, 17조원, 그리고 AI 민주화: 미라 무라티의 새로운 혁명
박원익 2026.03.30 13:19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엔비디아가 시장을 철통같이 장악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소규모 경쟁사들로부터 기술과 인재를 신속하게 확보해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분기 680억달러(약 102조2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엔비디아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 및 투자 전략을 전개하며 ‘AI 생태계의 공급자이자 투자자, 그리고 채권자’라는 유일무이한 지위를 획득했다는 설명입니다.실제로 이번 GTC 2026 때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이와 같은 엔비디아의 막강한 영향력이 확인됐습니다. 퍼플렉시티, 커서, 미스트랄 AI, 싱킹머신스랩 등 AI 생태계 리더 10명이 모여 황 CEO가 주관한 패널 토론에 참여한 것이죠. 엔비디아는 이 기업들에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이자 첨단 칩을 제공하는 공급자이며 이들로부터 칩 판매 대금을 받는 채권자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AI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력한 AI 칩이 필요하죠. AI 리더들이 젠슨 황 CEO를 찾고, 엔비디아에 더욱 의존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박원익 2026.03.25 09:20 PDT
일론 머스크가 또 한 번 산업의 문법을 바꾸려 한다.이번엔 자동차도 아니고 로켓도 아니다. 칩(반도체)이다.머스크는 21일(현지시각) 텍사스 오스틴에서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 프로젝트를 "역사상 가장 서사적인 칩 제조 도전이다. 사람들이 아직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겉으로 보면 로봇, 자율주행, AI, 우주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하지만 발표 전체를 뜯어보면 이것은 단순한 반도체 내재화가 아니다. 머스크가 꺼내 든 것은 칩 공장이 아니라 예고한대로 '놀라운 풍요(Amazing Abundance)'를 향한 문명 설계도에 가깝다. 지난 2012년 테슬라 모델S를 발표하며 놀라운 풍요 세계관의 시작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 일론 머스크의 '놀라운 풍요'..."돈이 아니라 이것이 자산이 된다"
손재권 2026.03.22 22:47 PDT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GPU) ‘루빈(Rubin)’에 대한 접근 권한이 진정한 핵심 가치입니다.”셰이 볼로어(Shay Boloor) 퓨처럼(Futurum) 수석 전략가는 11일(현지시각) AI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Nebius)의 주가 급등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투자보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 플랫폼에 대한 조기 접근권이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네비우스에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하고 차세대 하이퍼스케일 AI 클라우드 개발 및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나스닥 시장 약세 속에서도 네비우스의 주가는 장중 15% 이상 급등했다. 볼로어 전략가는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조기 접근권은 엔비디아 하드웨어 로드맵을 기업 시장에 대규모로 도입하는 데 특정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파트너에게만 제공되는 특권”이라며 “향후 수년간 이어질 AI 사이클에서 구축될 양사의 협력 관계를 시사한다”고 했다.
박원익 2026.03.11 13:59 PDT
글로벌 AI 산업과 국가 안보의 지형을 바꾸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챗GPT(ChatGPT) 개발사이자 세계 최대 AI 기업인 오픈AI가 2월 27일(현지시각) 밤 미국 국방부와 첨단 AI 모델 배포 합의를 전격 타결했다. 이 합의는 AI 모델의 군사적 활용에 제동을 건 앤트로픽(Anthropic)을 미 국방부가 국방 시스템에서 사실상 퇴출하는 초강수를 둔 직후에 단행됐다. 국가 안보 영역에서 AI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과 국가 권력의 역학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결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돈과 기술, 전쟁으로 흐른다: AI 국방 유니콘에 베팅하는 실리콘밸리이번 합의는 단순히 기술 기업의 B2G(기업-정부 간) 계약 체결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첨단 AI 기술과 국가 최상위 군사 안보 인프라를 융합하는 이른바 ‘군산-AI 복합체(Military-Industrial-AI Complex)’의 서막을 알리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는 원래 미국 국방부의 군사 기술 수요(유도 미사일컴퓨터 등)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이 탄생한 지역이다. 1956년 설립된 페어차일드 반도체 등을 통해 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IC)가 발전, 현대 디지털 시대를 열었다.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GPS 등 최초에 군사용으로 개발된 기술이 소비자 기술로 확장된 사례도 적지 않다. 1991년 소련 붕괴, 그리고 이에 따른 냉전 종식 이후 군사 기술과 거리를 유지해 왔던 실리콘밸리의 기조가 다시 바뀐 건 2020년대 들어서부터다. AI, 드론, XR(확장현실) 등 첨단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전쟁 양상 변화로 실리콘밸리 기술이 다시 군사 핵심 요소로 쓰이게 됐다. 팔란티어(Palantir), 안두릴(Anduril Industries), 메타 등이 이 흐름의 선두에 선 기업이다. 오픈AI와 미 국방부의 이번 합의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됐다. 👉‘차세대 컴퓨팅’ 찾아 적에서 동지로... 저커버그-럭키 8년 애증사
박원익 2026.03.01 10:01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엄밀한 진리 탐구,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 인류애 함양, 모든 물리학 발견, 모든 유용한 기술 발명, 별들에 대한 자각, 사랑’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월 20일(현지시각) 자신의 X 계정에 고정 게시글로 올려 둔 내용입니다. 본인이 설립한 AI 기업 xAI의 사명인 ‘우주에 대한 이해(Understand the Universe)’에서 인류애, 유용한 기술 발명, 사랑에 이르는 가치가 성취되고, 결국 인류가 유토피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죠.
박원익 2026.02.25 11:49 PDT
메타(Meta)와 AMD가 최대 1000억달러(약 144조원) 규모에 달하는 AI 인프라 구축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빅테크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AI 자본지출(CAPEX, 설비투자)에 대한 월가의 우려에도 메타가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다. ‘AI 거품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AI에 돈을 더 쏟아붓는 모양새다. 메가톤급 호재에 힘입어 이날 AMD의 주가는 장중 8% 이상 급등했다. 메타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이 자체 맞춤형 칩(ASIC) 개발을 가속하는 기술 트렌드가 부각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범용 GPU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원익 2026.02.24 13:03 PDT
구글이 막강한 자본력을 무기로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전략을 펴고 있다. 외부 데이터센터 파트너들이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칩 ‘TPU(텐서처리장치)’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정적 지원(Financial Backstops)’과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2025년 말 기준 구글의 잉여현금흐름(FCF, 사업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빼고 남은 실제 현금)은 733억달러(약 106조2000억원)에 달한다. 과거 구글은 TPU를 주로 자사 검색 엔진 최적화나 내부 AI 모델 학습용으로 활용하는 폐쇄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다 2018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TPU 접근 권한을 판매해 왔다.큰 변화는 최근에 이뤄졌다. 반도체 및 AI 산업 분석 기업 세미어낼러시스(SemiAnalysis)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의 폭발적인 팽창, 대규모 언어 모델(LLM) 서비스 운영을 위한 추론(inference) 연산 비용의 급증에 따라 구글은 외부 고객에게 TPU 칩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직접 판매,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TPU의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박원익 2026.02.20 14:44 PDT
엔비디아가 AI 칩 스타트업 그록(Groq)의 자산과 핵심 인재를 약 200억 달러에 확보하는 거래를 발표했다. 회사 전체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비독점적 기술 라이선스'와 핵심 경영진 영입이라는 독특한 구조다. 그록의 CEO 조나선 로스(Jonathan Ross)와 사장 써니 마드라(Sunny Madra) 등 핵심 리더십이 엔비디아로 합류한다.젠슨 황 CEO는 내부 이메일에서 "그록의 저지연 프로세서를 엔비디아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해 추론 및 실시간 워크로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록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영입하고 IP를 라이선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거래는 2019년 멜라녹스(Mellanox) 인수(6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단순히 규모만 주목할 일이 아니다. 엔비디아의 20년 M&A 역사를 돌아보면, 이 거래가 왜 엔비디아를 'GPU 회사'에서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킨 전략의 완성형인지 이해할 수 있다. 👉 7문 7답으로 본 엔비디아의 그록 흡수
손재권 2025.12.25 15:4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