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시대...애플이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애플의 야심찬 '온디바이스 AI' 계획이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WSJ은 28일(현지시각) 월가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의견을 인용해 AI 트렌드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스마트폰 및 PC와 같은 '온디바이스' 혹은 '에지' 기기로 전환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출시된 AI 스마트폰이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AI 서버와 다르게 스마트폰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메모리간에 빠른 데이터 전송을 허용하는 고속 메모리와 고급 패키징 기술이 부족하다."며 하드웨어 성능이 AI의 역량을 제한한다고 분석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AI 기능을 추가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아이폰16이 새로운 '슈퍼 사이클'을 촉진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이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실제 아이폰16의 판매 속도는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 키뱅크 캐피탈은 미 3대 무선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AT&T, 그리고 T-모바일의 데이터를 인용해 아이폰의 출시에도 "3분기 미국의 무선 업그레이드 비율이 전년 대비 9%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키뱅크는 이에 "무선업체들의 데이터가 애플의 부진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JP모건은 아이폰16의 초기 판매 속도가 작년의 아이폰15보다 느리다고 지적하며 올해 연말 수요가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올해 3분기 동안 아이폰 16의 출하량이 원활한 공급에 따른 혜택을 받았다고 보면서도 여전히 작년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