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로봇 팔에 꽂혔다… "텔레오퍼레이션 기술 급부상"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로봇 업계에서 '텔레오퍼레이션 장비(원격 조종 장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은 로봇이 직접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학습하는 대신,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식(텔레오퍼레이션, teleoperation)으로 훈련한 후, AI 모델이 해당 동작을 모방하도록 훈련시키는 방식입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텔레오퍼레이션 로봇'에 대한 업계의 관심에 주목하면서 "테슬라, 오픈AI, 메타, 구글, 애플과 같은 대형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가정용 로봇을 위한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관련 로봇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기업들도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및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케일 AI(Scale AI)라는 기업도 그 중 하나인데요. 이 회사는 대규모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모델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케일AI는 이러한 인력을 활용해 로봇 훈련을 위한 텔레오퍼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센세이(Sensei)라는 기업도 텔레오퍼레이션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저렴한 원격 조정 장치를 데이터 수집 네트워크에 배포해 사람들이 로봇 개발자를 대신해 세탁물을 개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습니다. 👉 원격 조종 로봇 판매 급증... 구글, 메타, 애플 등 주요 고객 로봇 부품 판매로 유명한 트로센 로보틱스(Trossen Robotics)도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데요. 이 회사는 최근 알로하(Aloha)라는 원격 조종 장치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개의 팔을 가진 이 로봇은 사용자가 두 팔을 이용해 나머지 두 개 팔을 조종할 수 있다고하는데요. 움직이는 동안 로봇의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로봇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작을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이 회사의 로봇 팔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2023년만해도 알로하의 고정형 버전 판매가 몇 대 수준에 그쳤으나, 2024년부터 100대 이상이 판매되면서 33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알로하 키트를 구입한 기업들 중에는 구글, 메타, 애플, 삼성전자 등이 포함됐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습니다. 원격 조종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려면 더 저렴한 하드웨어와 인력이 필요하고, 몇 가지 난관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우선 정교한 로봇 손이 필요하고, 원격 조종자의 속도에 느리게 반응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가능성을 갖고는 있지만, 정교한 로봇 손과 더 나은 훈련 데이터, 그리고 효율적인 AI 모델링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