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1.2조달러 시장… AI는 이미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PC로 상징되던 ‘사각형 화면’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그 자리를 대신해, 현실 공간 자체가 인터페이스로 작동하는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27년 차 테크 전문가 전진수 전 SK텔레콤 부사장과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신간 '넥스트 AI, 공간 컴퓨팅'에서 "인류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공간 컴퓨팅이 새로운 플랫폼 패러다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제 정보는 더 이상 2차원 화면이나 디바이스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가 존재하는 3차원 물리 공간과 결합하며, 공간 자체가 곧 인터페이스로 기능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기기를 의식하지 않은 채,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증강현실(AR)의 확장이 아니라, 물류·헬스케어·제조 등 전 산업을 재편할 ‘물리 세계의 운영체제(OS)’의 등장에 가깝다.자본 역시 이 흐름을 빠르게 따라붙고 있다. 벤처캐피털 아크틱 벤처스(Arctic Ventures)의 창업자 안톤 알리코프는 USA투데이 기고에서 “AI가 디지털 혁신의 ‘두뇌’라면, 공간 컴퓨팅은 물리적 세계의 ‘눈과 손’”이라고 평가했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사고 영역을 확장했다면, 공간 컴퓨팅과 ‘피지컬 AI(Physical AI)’는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반응함으로써 인간의 행동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