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시대에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CES2024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몬 CEO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콕핏' 등을 언급하면서 "자동차 안에서 생산성을 발휘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등 새로운 컴퓨팅 공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리즈 클라만 폭스 비즈니스 앵커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몬 CEO는 세일즈포스와의 파트너십을 예로 들었다. 그는 "자동차에서 세일스포스의 CRM을 수행할 수 있다"며 "보험회사가 자동차에 서비스를 내장하기를 원하고, 영상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새로운 컴퓨팅 공간으로 만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혁명이다. 이는 자동차 회사와 퀄컴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퀄컴은 자동차 산업 부문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CES2024에서도 퀄컴은 업그레이드 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은 퀄컴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으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생성AI를 탑재, 스마트 차량 기능을 한데 모은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퀄컴은 LTE, 5G, 연결성, 차량 간 통신(V2X),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성 통신, 정밀 위치 측정 등 안전성과 연결성을 높이기 위한 스냅드래곤 오토 커넥티비티 플랫폼을 비롯해, 향상된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자율주행 운전 시스템 온 칩(SoC) 중 하나로 완성차 업체가 효율적인 자율주행(AD)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 등을 CES를 통해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퀄컴은 HL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클레무브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고성능 컴퓨터(HPC)를 개발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자동차 부문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