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05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에도 매출 전망은 최악
세계 최대의 리테일러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AMZN)이 예상을 뛰어넘는 견고한 실적에도 부진한 전망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량 하락했다. 아마존은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 1.86달러로 월가의 추정치였던 1.49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86%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강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매출 역시 1877억 9000만 달러로 월가의 추정치였던 1873억 달러를 상회하며 전년 대비 10%의 성장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문제는 1분기에 대한 전망이었다. 아마존은 예상 매출 1510억 달러에서 1555억 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였던 1585억 달러를 하회했다. 특히 성장률 전망은 5~9% 수준으로 제시해 예상 범위의 최하단을 기록했다. 실적 자체는 긍정적이었지만 향후 성장 전망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자 실망감의 원인이 됐다. 달러 강세 역시 실적에는 역풍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외환 변동성으로 인해 약 21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하며 실적 성장이 둔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비용 절감 노력이 계속되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과 실적 전망이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로 실망 매도세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