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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기업 G42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영국, 일본에 이어 AI 관련 전 세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 뒤에는 미∙중분쟁이 있다. AI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또다른 강력한 지역인 UAE를 미국으로 포섭한다는 미국 정부의 복안도 있다. 미국 정부와 가까운 MS는 대리인 격이란 분석도 나온다.
Sejin Kim 2024.04.17 07:43 PDT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동부서주하고 있습니다. 그의 빅픽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핵심인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를 위한 글로벌 연합입니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 및 민간 리더들을 만나고 있죠.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트만 창업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투자자와 정부 관리들을 만나 대규모 AI 인프라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서방 국가 관계자들과도 이 사안을 논의했고, 조만간 미국 워싱턴D.C에서도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도 만났습니다.알트만과 전 세계 관계자들의 잇단 회동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AI 동맹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알트만은 이른바 AI '올인원' 계획을 위해 단순 소프트웨어에 그치지 않고 산업에 필요한 반도체 핵심칩,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 발전소까지 직접 구축하고 있죠. 이에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달러를 모금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은 자금은 반도체 제조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 AI동맹 확산 가운데 일본, 아시아 맹주로 부상샘 알트만 CEO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중동과 아시아 각국을 돌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싱가포르 테마섹 등과 만나 투자 논의에 나서는 등 AI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알트만은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 확대를 위해 혁신적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더 저렴한 태양광 발전이나 핵융합 기술이 AI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때 중국·러시아에 대항하는 미국과 일본의 밀월 관계도 눈에 띕니다. 일본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죠. 오픈AI는 이달 중 도쿄에 아시아 최초로 지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는 작년 말 조인트벤처를 통해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사쿠라인터넷과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할 예정이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본 내 데이터센터 확충에 2년간 29억 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고자 2027년까지 일본에 별도로 1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고, 구글과 MS는 AI 기반 모델을 개발하는 일본 기업에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기술 인프라와 인력,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우수한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요? AI 패권 전쟁이 본질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여야 구분없이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더 투자 해서 이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2024년들어 핵심이 서비스보다 'AI 칩' 등 인프라 경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 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고 일본보다는 중국 경제 의존도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서는 이스라엘도 만만찮은데 빅테크 기업들이 이스라엘 투자는 꺼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AI 패권전쟁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ejin Kim 2024.04.12 15:24 PDT
구글이 자사 클라우드 제품에 생성인공지능(Generative AI) 기능을 대거 도입했다. 클라우드 제품에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전면 적용했다. 코드작성 보조도구 ‘제미나이코드어시스트’, AI 앱 최적화 프로그램 ‘제미나이클라우드어시스트’ 등이 그 예다.‘구글 분산형 클라우드(Google Distributed Cloud, GDC)’이라는 큰 체제 하에 소버린 클라우드(Google Sovereign Clouds), 크로스 클라우드(Cross-Cloud) 등을 제시하며 각 고객사가 각자 사정에 맞게 ‘맞춤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인프라 단에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등을 도입, 생성AI 클라우드 제품에서 기술적 우위도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 2월 개인대상(B2C) 서비스 주력 제품이었던 제미나이가 부정확한 역사적 이미지 생성으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기업별 맞춤형 생성AI 기능을 강화한 클라우드 제품을 강조하며 기업대상(B2B) 서비스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제미나이가 소비자용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지만, ‘기업용 시장에선 다르다’는 게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대표의 말이다.
Sejin Kim 2024.04.10 08:11 PDT
구글이 새로운 자체 개발 칩을 선보이며 AI 군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자체 개발 AI 칩을 바탕으로 인텔, 엔비디아 등 외부 반도체 전문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생성 AI 개발을 지원하는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글 클라우드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넥스트 2024(Next ’24)’에서 Arm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자체 개발 CPU(중앙처리장치) ‘액시온(Axion)’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구글에 따르면 액시온은 기존 구글 클라우드에서 서버용으로 주로 활용되던 x86 아키텍처 기반 CPU보다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높인 제품이다. 구글은 성능 극대화, 에너지 절약을 원하는 구글 클라우드 사용 기업 고객이 액시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컴퓨팅 옵션 형태로 칩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원익 2024.04.09 06:56 PDT
생성AI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관심을 갖는 분야가 또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분야입니다. 인공지능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전기 에너지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기존 전력망이 과부하 상태에 놓일 예정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경쟁만큼 '전력'을 끌어올 수 있는 에너지원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 '2024 CERAWeek'는 AI 발전과 그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은 콘퍼런스를 찾은 전력 공급업체를 찾는데 열을 올렸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 활용으로 인한 전력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데이터센터 사흘에 하나씩 생긴다... 에너지원 확보 총력" 패널에서는 충격적인 발언도 나왔는데요. 빌 베스 아마존 웹서비스 공학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사흘에 하나씩 새로운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역시 "전력 확보가 데이터센터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미국의 전력 수요는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는 물론 리쇼어링의 영향으로 제조업 공장 건설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허브가 된 조지아주와 미시시피, 앨라배마에 고객을 둔 전력업체 서던 컴퍼니는 지난해 조지아의 전력 수요 예측을 크게 수정했는데요.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건설 확대가 원인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6600 메가와트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존 예측의 17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현재 8000개 데이터 센터 중 약 3분의 1이 미국에 들어서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암호화폐 등 새로운 기술 발전으로 인해 글로벌 전기 소비가 2025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어니스트 모니즈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동시에 전력 수요가 늘면서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발전소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원자력이나 지열 에너지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핵융합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기업에 미리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도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원자력발전소 운영 회사인 테일런에너지로부터 전력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원 확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권순우 2024.04.02 14:47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프리미엄 리포트 ‘위클리AI브리핑(Weekly AI Briefing)’입니다. 한 주 동안 쏟아지는 AI 뉴스 홍수 속에서 놓치지 않고 꼭 챙겨봐야 할 정보를 선별해 드립니다. 핵심 요약으로 독자분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돕고 ‘실리콘밸리+실리콘앨리’ 현장에서 취재하는 더밀크만의 인사이트를 추가했습니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은 더 알아보기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박원익 2024.04.01 17:00 PDT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유전자 치료의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인간이 DNA, RNA 구조로 직접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지난 13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이건우 진에딧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전자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난치병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니…’더 놀라운 건 이런 새로운 접근 방식이 ‘실험실’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상용화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로 글로벌 시가총액 9위 기업에 오른 일라이 릴리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특정 단백질을 활용한 약물, 유전자 편집 등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놀라운 혁신이 매일 같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혁신의 현장에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K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도전하고 성취해 내고 있었습니다.
박원익 2024.03.29 18:47 PDT
아마존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7200억원)를 추가 투자, 총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완료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25일 앤트로픽에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며 향후 최대 40억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로 앤트로픽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아마존은 27일(현지시각) “오늘 27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총 40억달러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에서 AI 비즈니스를 이끄는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아마존웹서비스) 데이터 및 AI 부문 부사장은 “AWS는 전 세계 모든 규모의 조직이 고급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도록 지원하면서 앤트로픽과 역사를 함께 해왔다”며 “생성 AI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최근 ‘클로드3(Claude 3)’를 출시한 앤트로픽과 트레이니엄(AI 학습용) 칩, 아마존 베드록 같은 동급 최강 인프라를 가진 아마존의 협업으로 흥미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4.03.27 18:24 PDT
인공지능(AI)으로 전 산업이 격변하고 있다. 일자리, 정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변화와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산업의 큰 흐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샌디 카터 언스탑터블도메인(Unstoppable Domain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0일(현지시각)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2024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변화 7가지 체크리스트를 꼽고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을 강조했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사업부부사장이었던 샌디 카터는 2021년 암호화폐 열풍이 불 당시 언스토퍼블도메인에 합류했다. 언스탑터블도메인은 숫자와 알파벳으로 이뤄진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이름(Human-readable names)' 형태로 바꿔주는 블록체인 서비스다. 각 이름은 웹 사이트 URL,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역할을 한다. 비슷한 서비스로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가 있다. 샌디 카터 COO는 미국 듀크대에서 수학·컴퓨터를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IBM에선 마케팅 최고책임자, 세일즈 최고책임자, 소프트웨어 협력 최고책임자를 역임한 뒤 소셜 비즈니스 분야를 맡았다. 알티미터그룹이 선정한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인'으로 선정됐으며, ‘극단적인 혁신: 목적과 이익을 위한 3가지 초능력(Extreme Innovation: 3 Superpowers for Purpose and Profit)’을 집필하기도 했다.
Sejin Kim 2024.03.17 22:09 PDT
서성훈 KDB실리콘밸리 법인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열린 ‘2024 L-Camp(엘캠프) 실리콘밸리’ 프로그램에서 “지금은 AI 시대다. 2023년 스타트업 투자(funding)가 둔화했음에도 생성 AI 쪽으로는 훨씬 더 많은 규모의 돈이 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이 분야를 이끄는 AI 스타트업이 샌프란시스코에 있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이런 AI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 생성 AI 기술 및 산업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엘켐프 실리콘밸리는 롯데벤처스가 크로스보더 미디어 더밀크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KDB실리콘밸리는 KDB산업은행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한다.KDB산업은행은 펀드에 자금에 대는 LP(출자자)와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GP(펀드 운용) 역할을 모두 한다. 2022년, 2023년 진행한 직접 투자금액만 6600억원, 4600억원에 달한다. KDB실리콘밸리는 지난해 한인 창업가가 이끄는 실리콘밸리 유전자 치료 스타트업 ‘진에딧’, 보스턴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로봇 기반 농업 스타트업 ‘조르디’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원익 2024.03.13 17:32 PDT
대형마트, 백화점, 가전 전문 매장 등을 운영하는 미국 유통사들이 전략 수정에 나섰다. 아마존,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E-commerce) 기업들이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을 내세워 시장을 잠식한 데 따른 위기감이다. 유통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아마존 등 이커머스에 대응할 승부수로 보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커머스에 가격과 배송 경쟁력에서는 밀리지만, 여전히 매장 내 고객경험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때 전과 다른 점은 '소형화'다. 타겟은 다르다. 아마존 산하 오프라인 유기농 대형마트인 홀푸즈마켓(Whole Foods Market, 티커명: WFM), 베스트바이(Best Buy, 티커명: BBY) 등 미국 대형 유통사들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략을 분석했다.
Sejin Kim 2024.03.05 17:49 PDT
생성 AI 등장과 함께 인공지능(AI)를 적용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제 인공지능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존이 대표적인 기업인데요. 아마존은 미국 내 일부 창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아마존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대해 분석했는데요. 아마존은 현재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개발한 디짓(Digit)이라는 로봇을 테스트 중입니다. 5피트 9인치의 선반에서 노란색 상자를 꺼내 몇 피트 떨어진 컨베이어로 운반하는 작업을 수행 중입니다. 아마존의 로봇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200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창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키바(Kiva)를 만든 자포스(Zappos) 인수를 시작으로 투자를 늘려놨고, 2022년에는 10억달러 펀드를 조성해 애질리티 로보틱스 등 물류 자동화에 도전해 왔습니다. 2022년에는 아마존 인벤토리를 집는 로봇 팔 스패로우(Sparrow)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테스트 단계의 로봇이 물류 산업을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도 "엄청난 기술적 도약이며 인간 작업자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노력의 선봉"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후끈... "상용화는 아직"사실 이런 테스트가 가능해진 것도 강력해지면서도 가격이 저렴해진 모터와 배터리, 컴퓨터 비전, 그리고 인공지능(AI) 등이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는 초기 단계 관련 스타트업으로의 투자를 촉발하기도 했는데요.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관련 분야에 약 16억달러의 자금이 쏟아졌습니다. 스팟(Spot)이라는 4족 로봇 '개'로 가장 잘 알려진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를 비롯해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는 테슬라, 1 엑스테크놀로지 AS(1X Technologies AS), 앱트로닉(Apptronik Inc.)과 같은 스타트업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피규어 AI(Figure AI Inc.)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6억 7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애질리티의 독특한 장점은 테스트 단계이긴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인간 형태의 로봇을 배치하는 데 있습니다. 경쟁사들과 구별되는 요소입니다. 아마존의 디짓 시험을 진행하는 에밀리 베테릭은 인간 형태의 로봇은 "키바 스타일 로봇과 달리 동일한 공간, 울타리, 그리고 물리적인 인프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무엇보다 엔지니어들은 인간의 손을 닮은 민첩성과 정확성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디짓의 팔 끝에는 손 대신 패들이 있어 이 이를 사용해 상자를 집을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머리를 추가해 디지털 비전을 통해 인간 동료들에게 이동하는 방향을 인지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향후 애질리티를 비롯한 휴머노이드 기업들은 단순히 상자를 이동하는데 그치지 않고 트럭 하역 작업이나 상품 팔레트 분해와 같은 유사한 작업을 대체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AI의 발전이 자연어로 받은 명령을 로봇 동작으로 변환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물류 분야는 교두보 시장일 뿐"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매점, 재고 진열대, 의료 환경, 병원 전체 및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의 물류에도(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권순우 2024.03.05 17: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