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의 다음 단계: '무한 확장' 끝나고 '활용'의 시대 열렸다
[심층분석] AI 산업의 국면 전환: '냉혹한 효율'의 시대
오픈AI의 속도 조절… 무한 확장 멈추고 '인당 생산성' 극대화로 선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AI 해고는 4.5% 불과" ... 경영 부실 포장에 불과
R&D서 '운영'으로 전환... '똑똑한 AI'보다 '비용 파괴적 AI'가 승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실리콘밸리를 휩쓸고 있는 '빅테크 감원 칼바람'에 대해 입을 열었다. AI 기술 고도화가 인력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이이라며, 과거의 공격적인 채용 방식이 기업 경영의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알트먼 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공격적인 채용은 실제로는 부실한 계획(poor planning)의 신호일 수 있다"고 일갈했다. 향후 AI가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게 될 경우, 과도하게 비대해진 인력 구조는 결국 대규모 해고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올바른 접근법은 속도를 조절하되 지속적으로 채용하는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이러한 신중한 채용 전략을 공유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뼈 있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2026년 현재 미국 노동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기업들의 감원 행렬이 단순한 경기 침체 대응을 넘어, AI 산업의 '구조적 전환점'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트먼의 이 같은 발언은 오픈AI가 직면한 심각한 재정 압박과 무관치 않다. 현재 오픈AI는 분기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손실을 기록 중이다. 향후 수년간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1조 달러($1T)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매출 성장세는 투자 비용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픈AI의 현금이 18개월 내에 바닥날 수 있다"는 비관론까지 나오는 상황. 실제로 알트먼은 지난달 직원 대상 메모를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챗GPT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재정적 한계에 부딪힌 오픈AI는 그간 고수해온 사업 전략마저 수정하고 있다. 2024년까지만 해도 광고 모델 도입을 "최후의 수단"이라며 선을 그었던 알트먼은 이달 초 챗GPT 내 광고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는 대형 기술 파트너들로부터 최대 600억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 모델 구동에 필수적인 칩을 공급하는 기존 투자사 엔비디아(Nvidia)는 최대 300억 달러 투자를 논의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0억 달러 미만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고 아마존이 100억달러를 넘는 투자를 고려하면서 신규 투자자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겉으로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자본을 빨아들여 생존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내부적으로는 인적 비용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초효율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