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코파일럿 넘어 '파일럿'... 알아서 움직인다
생성 AI가 출판 업계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오디오북입니다. 아마존이 지난해 베타 서비스로 내놓은 오디오북 전환 생성 AI 도구가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11월 자사의 출판 플랫폼인 '킨들 다이렉트 퍼블리싱(Kindle Direct Publishing)'에서 작가들이 자신이 출간한 전자책을 생성AI 기술을 활용해 오디오북으로 생성할 수 있는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작가들은 오디오북으로 전환 가능한 기준을 갖춘 전자책을 선택한 뒤 음성 샘플을 고른 뒤 설정을 통해 오디오북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최대 72시간 이내에 실시간으로 변환된 오디오북은 아마존의 오디오북 플랫폼인 오더블(Audible)에서 이를 판매하고, 40%의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블룸버그는 "이렇게 '가상 음성' 내레이션을 생성할 수 있는 베타 도구를 발표한 이후 4만 권 이상의 AI 내레이션 책이 오더블에 쏟아져 들어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작가들은 "비용 및 시간 절감"... 내레이터는 "실직 우려" 생성 AI 도구로 가장 혜택을 본 이들은 작가였습니다. 비용과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자신이 세상에 내놓은 전자책을 오디오북으로 쉽게 변환하지 못했는데요. 인공지능이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겁니다. 실제로 작가들은 내레이션 비용을 타이틀 당 수백에서 수천 달러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한 작가는 작가들의 블로그에서 "책 한 권을 오디오북으로 전환하는데 불과 52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청취자 입장에서는 AI로 만들어진 오디오북과 실제 내레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오디오북을 쉽게 필터링할 수 없다고 불평하기도 하는데요. 오더블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배우고 있다"며 "AI 음성 타이틀은 평균 전체 등급이 4+일 정도로 반응은 좋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내레이터들이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음악계 작곡자들이 AI가 업계에 도입되는 것을 반대하면서 보호 방안을 모색하는 것과 달리, 출판업계에서는 위협에 직면한 기술에 대해 별다른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는데요. 그리고 음악계의 작가들이 AI가 업계에 도입되는 것을 반대하고 이에 대한 보호책을 모색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반면, 오디오북 해설자들은 별다른 의지 없이 기술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사, 저자, 그리고 독자 사이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오디오북의 범람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