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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 경쟁에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 온 메타가 인공지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메타가 이르면 다음 달 새 AI 챗봇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는데요. 지난달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 라마 2(LLaMA2)를 공개한 뒤 한 달 만의 일입니다.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메타의 챗봇은 검색뿐 아니라 추천기능, 그리고 오락 기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캐'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서퍼 스타일로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투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향후 페르소나 이용자를 메타버스로 확대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챗봇 개발 왜? 디지털 광고 위한 데이터 수집용? 메타는 모방의 달인입니다. 기존에 좋은 서비스에 추가 기능을 얹어서 자신만의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장기를 갖고 있는데요. 트위터를 벤치마킹한 스레드 역시 비슷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챗봇을 내놓는 시점도 주목할만합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챗GPT의 기세가 최근 수그러드는 모양새인데요. 실제 트래픽 통계를 제공하는 시밀러웹에 따르면 6월 챗GPT 트래픽은 전월 대비 9.7%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바드로 경쟁하고 있고, 메타는 여러 LLM을 출시하고, 오픈소스로 이를 공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 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타의 챗봇은 기존 소셜미디어(SNS) 인프라를 기반으로 챗봇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메타의 연간 매출 1170억달러 중 대부분이 광고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 구조상 타깃 마케팅 광고나 관련성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3.08.02 06:50 PDT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이 에스케이(SK)텔레콤, 케이티(KT), 엘지(LG)유플러스 3강 구도이듯, 미국에도 3대 이동통신사가 있다. 바로 버라이즌(Verizon, 티커명: VZ), 에이티앤티(AT&T, 티커명: T), T모바일(TMobile, 티커명: TMUS)이다. 버라이즌은 4G 시대에 확실한 승자였다. 네트워크 인프라와 무선 주파수 입찰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결과 초기에 구독자를 높은 가격으로 확보했다. AT&T는 2009년 유럽형 3세대이동통신시스템(UMTS) 구축 후 막대한 투자로 이를 바짝 추격했고, 2016년 타임워너를 인수하며 3대 미디어 기업이자 명실상부 버라이즌의 경쟁자가 됐다. 반면 T모바일은 당시 그저 그런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통신시장이 5세대무선이동통신(5G)로 옮겨가면서 판세는 빠르게 변했다. 이제 T모바일의 시가총액(기업가치)은 1657억달러 (211조 8000억원)로 세 통신사 중 1위다(버라이즌은 1431억 달러, AT&T는 1,033억달러, 2023년 7월 31일 기준). 통신 시장은 가입자수와 매출이 '가치'를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T모바일은 가입자와 매출이 미국 내 통신사업자 중 3위지만 기업가치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년 3위였던 T모바일의 반란이다. 지난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Sejin Kim 2023.07.30 14:46 PDT
생성AI 등장에 따른 열풍으로 빅테크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챗봇이 구글이 수십 년 간 잠식한 검색시장 판도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은 물론, 의료 분야를 비롯한 업계 전반의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힘을 합쳐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지도 앱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 3의 디지털 지도가 탄생할지 주목된다.2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말 설립한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은 오픈 앱 데이터 세트를 공개했다. 새로운 지도를 만들기 위한 데이터를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것이다.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 데이터를 통해 개발자는 자신만의 매핑이나 내비게이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는 메타와 MS가 수집, 기증한 것으로 교통망, 행정 경계에 대한 정보는 물론, 레스토랑, 랜드마크와 같은 5900만 개의 '관심 지점'들이 기록되어 있다. MS, 메타, 아마존이 한팀을 이뤄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오픈소스 방식의 매핑이 기존 애플과 구글의 양자독점(듀오폴리) 체제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그렇다면 왜 다시 디지털 지도 전쟁이 시작된 것일까?
권순우 2023.07.28 15:31 PDT
디팍 싱(Deepak Singh) 아마존웹서비스(AWS)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각) 더밀크와 단독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AWS는 최근 새로운 생성 AI 조직, ‘차세대 개발자 경험’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AWS가 생성 AI 대응 조직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지난 7월 13일 인사이더 김의준 기자의 단독 기사로 외부에 처음 공개됐다. 인사이더가 AWS 내부 이메일을 입수, 생성 AI 붐에 대응하기 위해 AWS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걸 확인한 것이다. ‘차세대 개발자 경험’ 조직은 AWS가 진행하는 생성 AI 비즈니스 관련 핵심 조직으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서 생성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하며 최근 아마존이 선보인 AI 기반 코드 생성 도구 ‘아마존 코드위스퍼러(Amazon CodeWhisperer)’팀이 차세대 개발자 경험 조직에 속해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플랫폼 ‘베드록(Bedrock)’, 26일 새롭게 공개한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Agent for Amazon Bedrock)’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더밀크는 차세대 개발자 경험 조직을 이끄는 디팍 싱 AWS 부사장을 ‘AWS 서밋 뉴욕(AWS Summit New York)’ 현장에서 만나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싱 부사장은 “고객이 생성 AI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길 원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앞으로 생성 AI 분야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원익 2023.07.27 16:00 PDT
억만장자 투자자는 자녀에게 인공지능(AI)의 위험을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죠.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공동창업자는 최근 조 로건이 진행하는 스포티파이 팟캐스트(The Joe Rogan Experience)에서 지난 2022년 말 AI 챗봇 열풍이 인 이후 8세 아들에게 챗GPT 사용법을 알려주고 활용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들의 화면 사용 시간을 제한하지만 AI가 잘하는 것, AI가 잘 못하는 것, AI가 못하는 것을 바로잡는 법 등 AI의 강점을 극대화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그는 아들이 기술을 낯설어 하지 않고 오히려 질문했을 때 놀랐다고 말했죠. 그의 아들은 앤드리슨 창업자에 “AI는 컴퓨터고 우리가 여기에 질문을 하면 AI는 대답을 해준다. 또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앤드리슨 창업자는 “아이가 20살이 되면 AI에 대해 12년 간의 경험이 축적되는 셈”이라면서 “젊은 세대는 AI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며 그들에게는 AI가 ‘완전히 정상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AI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A16z는 챗GPT를 만든 오픈에이아이를 비롯해 10억달러 가치의 챗봇 스타트업인 캐릭터AI(Character.AI)가 최근 유치한 1억5000만달러의 펀딩라운드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4대 AI 기업, 업계 자율규제 협의체 설립실리콘밸리 생성AI 기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힘을 합쳐 자율규제 협의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죠. 26일(현지시각)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4개사는 ‘프런티어(선도) AI 모델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개발 보장’을 목표로 ‘프런티어 모델 포럼(Frontier Model Forum)’을 출범했습니다. 오픈AI는 MS가 투자한 챗GPT 개발사이며, 앤트로픽은 구글이 투자한 AI 기업입니다. 프런티어모델 포럼은 책임 있는 AI 모델 개발과 안전성 측정을 위한 표준화된 평가 방안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AI 기술과 영향력, 한계 등에 관한 대중교육을 진행하고 정책입안자 및 학계 등과 AI 관련 지식을 공유하면서 사회적 우려를 덜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후 문제와 암 치료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앱 개발도 지원합니다. 이때 협의체는 가입 자격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발전된 대규모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AI 기술의 안전에 헌신하는 기업에만 자격을 부여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는 미국 의회 상원에서 AI 규제와 활용 등에 대한 포괄적 입법 패키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 21일 구글과 MS 등 7개 주요 기업은 AI로 만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는 등 안전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기로 했죠. 마켓워치에 따르면 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을 각각 73번, 90번 언급하면서 AI 올인 전략을 다시금 재확인했습니다.
Sejin Kim 2023.07.27 15:38 PDT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Swami Sivasubramanian)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베이스·분석·머신러닝 담당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각) “생성 AI가 모든 애플리케이션, 산업,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십 년 동안 축적된 머신러닝(ML), 딥러닝 등 AI 기술이 ‘경쟁’이라는 가치와 융합하며 최근 폭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와 컴퓨팅 인프라 가용성이 높아졌다는 것도 생성 AI가 큰 주목을 받는 배경”이라고 했다.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이날 뉴욕 재비츠 센터(Javits Center)에서 열린 ‘AWS 서밋 뉴욕(AWS Summit New York)’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시종일관 생성 AI 기술과 적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다양한 AI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기초모델. 오픈AI의 GPT, DALL-E, 구글의 BERT 등이 대표적)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공하는 ‘아마존 베드록(Bedrock)’을 중심으로 기업 고객이 ‘생성 AI 기술 혜택을 더 쉽게 누릴 수 있도록(unlocking the value of generative AI)’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AWS는 이를 위해 AI 전문 기업 코히어(Cohere)가 개발한 LLM(대규모 언어모델) ‘커맨드(Command)’, ‘임베드(Embed)’를 베드록에 새롭게 추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또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이 실제 작업을 완료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신기능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Agent for Amazon Bedrock)’를 최초로 공개했다. 생성 AI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아마존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AWS 서밋 뉴욕 현장에서 발견한 AWS의 ‘플랫폼 확장 전략’을 3가지로 분석했다.
박원익 2023.07.26 16:16 PDT
오픈에이아이(OpenAI), 구글(Google),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이 미국 행정부와 AI 위험을 자율적으로 규제하기로 전격 합의(commitments)했다. 기존 AI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는 허위 정보에 대한 보호장치를 자발적으로 마련하고, 정부가 규제안을 마련할 때 기업들이 적극 협조한다는 게 골자다. 생성AI 산업을 이끄는 미국의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반면, 강제성은 없어 반쪽짜리 합의안이란 해석도 나온다.
Sejin Kim 2023.07.21 20:24 PDT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영화로 인상적인 연출력을 선보여 왔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오펜하이머(Oppenheimer)’ 개봉을 앞두고 실리콘밸리에 쓴 소리를 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퓰리처상 수상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American Prometheus: The Triumph and Tragedy of J. Robert Oppenheimer)”에 기반합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죠. 15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뉴욕 더휘트비호텔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원작 공동 저자인 카이 버드와 대화를 나누던 중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책임’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습니다. 특히 알고리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저격했죠. 그는 “지난 15년간 알고리즘을 갖고 노는 기업들은 성장했지만, 알고리즘이 하는 일에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I에 대해서도 “AI를 휘두르고, 프로그래밍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별개의 실체라고 한다면 우리는 망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구로 하는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놀란 감독은 대표적인 아날로그주의자죠. 영화에 컴퓨터그래픽(CG) 등 특수효과를 최소화로 줄이고 직접 모든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옥수수밭 화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3년 동안 옥수수밭을 실제로 키우고 불태웠죠. 그는 주의가 산만해진다는 이유로 일상에서도 스마트폰과 이메일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미국은 지금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미국에서는 이번 주말 워너브라더스 영화 ‘바비‘와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오펜하이머’가 동시 개봉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21일 동시 개봉하는 두 영화의 이름을 합쳐 ‘바벤하이머(Barbenheimer)’라는 밈도 생겼죠. 현지에서는 두 개의 영화가 모두 기대작인 만큼 시너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동시 개봉을 두고 ‘알리 vs 프레이저’, ‘스파르타 vs 아테네’처럼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소개하며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북미 영화관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리라 예측했죠. 대형 영화관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동시에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이 4만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주 2만명보다 두 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NYT가 보도한 영화 분석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바비’는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에서 1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비’를 배급하는 워너브라더스는 사전 판매 실적 약 3000만달러를 포함해 주말 티켓 판매액을 7500만달러로 추정했죠. 36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오펜하이머’의 같은 기간 예상 실적은 약 5000만달러 정도입니다. PG13등급(한국의 15세 관람가)을 받은 ‘바비’와 달리 한국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해당하는 R등급을 받은 영향이죠. 한국에서 바비는 19일(한국시간) 동시 개봉하지만, 오펜하이머는 8월15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Sejin Kim 2023.07.20 19:00 PDT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본사 옆에 있는 대형 유리벽 건물 '프로젝트42(Project42)'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리 값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특수 유리 구조 저택'을 지으려다 내부 반발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 이사회가 프로젝트42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사회는 머스크가 회사 자원을 이용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WSJ가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공장 인근 육각형 부지에 설립되는 프로젝트42는 거대한 유리 상자를 연상시키는 외관에, 주변에는 폭포도 조성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머스크는 해당 주택을 지으며 테슬라 직원들을 투입했고, 건물 외벽에 사용될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유리를 테슬라를 통해 주문했다고 합니다.WSJ가 입수한 컨셉트 자료에 따르면 프로젝트42는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매장을 연상시키는 넓은 유리벽에 침실, 욕실 그리고 주방이 포함된 주거 공간이 그려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일부 직원들은 해당 건물을 박물관이라고 추측했으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테슬라 본사 옆 건물 '프로젝트42', 머스크 집일까? 박물관일까? 프로젝트42을 머스크가 개인 주택용으로 지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테슬라에 따르면 12만 달러 이상의 거래는 감사위원회가 검토 및 승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머스크가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수백만 달러 어치의 대형 특수 유리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평소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는데요. 소득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낸다고 비난받던 그는 지난 2020년 캘리포니아에 보유하고 있던 7채의 주택을 처분하고, 소득세율이 낮은 텍사스로 이주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의 최종 목표는 행정 조직을 갖춘 도시를 세우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테슬라가 '기가 텍사스(Giga Texas)'라고 부르는 오스틴 지역 공장은 론 스타 주에서 확장 중인 테슬라 비즈니스 제국의 핵심입니다. 올해 초 WSJ은 머스크가 콜로라도 강변 근처에 세워질 테슬라 직원들이 일과 거주를 함께 할 수 있는 '유토피아'에 대해 설명했으며, 오스틴에서 약 56km 떨어진 바스트롭 카운티의 마을을 통합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기림 2023.07.12 06:3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