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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오픈AI의 라이벌로 불리는 앤트로픽(Anthropic) 최대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한다.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 강력한 자체 AI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담 셀립스키(Adam Selipsky) AWS 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앤트로픽이 AWS를 주요 클라우드 공급업체로 선택했다”며 “앤트로픽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원익 2023.09.25 12:36 PDT
"지금은 AI 혁명의 시기다. AI 혁명은 신뢰 혁명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일즈포스의 연례 SW 컨퍼런스 ‘드림포스2023’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비장하게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두고 '혁명' '신뢰' 등의 단어를 쏟아냈습니다. 모든 기업들이 동참해야 한다고도 역설했습니다. AI 올인을 선언한 순간이었습니다. 드림포스는 단순한 기술 컨퍼런스가 아닙니다. 세일즈포스는 매년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센터를 마치 국립공원처럼 탈바꿈 시킵니다. 올해는 드림포스2023이 '세계에서 가장 큰 AI 이벤트'임을 내세웠습니다.연사도 샘 알트만 오프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엔트로픽 CEO,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CEO, 클레망 드랑쥬 허깅페이스 CEO 등최근 '타임100 AI' 명단에 오른 저명한 라인업을 내세워 세계 최대 AI 이벤트임을 사실로 증명했습니다. AI 트렌드 알고 싶다면 AI 컨퍼런스가 아닌 '드림포스'에 오라는 것이죠.
손재권 2023.09.22 15:51 PDT
2023년은 가히 생성AI의 시대라 할 만하다.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만든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며 비즈니스 지형도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 생성AI에 뛰어든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메타는 올해 뛰어난 실적과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생성 AI 산업 인프라 서비스를 발판 삼아 빅테크에 등극했다. 테슬라는 전기차(EV) 충전 인프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넥스트 빅테크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이제 월가에서 ‘매그니피센트(장엄한)7’으로 불린다. 매그니피센트7란 용어는 1960년대 서부 영화 ‘황야의 7인(Magnificent Seven)’에서 유래했다. 생성 AI를 장착한 7개 기업의 시가총액과 영향력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Sejin Kim 2023.09.12 01:41 PDT
미국 식료품 배송 스타트업 인스타카트(법인명: Maplebear Inc.)의 희망 기업가치가 2년 전 고점 대비 4분의 1토막으로 떨어졌다. 지난 8월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S-1)를 낸 인스타카트는 ARM과 더불어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IPO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 기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익 2023.09.11 14:20 PDT
구글이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을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즈니스를 역전시킬 수 있는 키워드라는 것이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구글 클라우드 CEO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 컨퍼런스에서 더밀크와 만나 “LG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밀크는 쿠리안 CEO와의 비공개 Q&A 세션에 단독으로 참여, 한국 시장과 구글의 전략에 관해 질문했다. 기능, 개방성, 안전성 면에서 타사의 AI 개발 플랫폼은 구글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게 쿠리안 CEO의 주장이다. 그는 주장의 근거로 구글이 가진 고성능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디지털 워터마크(digital watermark)’를 삽입하는 기능 등을 들었다. 한국 시장의 경우 AWS의 시장점유율이 62%(2021년, 공정거래위원회)로 글로벌 평균보다 높고, 아마존 역시 AI 개발 플랫폼 ‘베드록(Bedrock)’,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보유하고 있지만, 버텍스AI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구글은 버텍스AI를 비롯한 생성형 AI 플랫폼 및 기술을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버텍스AI 플랫폼 내 생성형 AI 프로젝트 수가 150배 급증했다. 생성형 AI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70%가 구글 클라우드 고객이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시장 점유율, 매출 추이도 긍정적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 2023년 2분기 역대 최고치(11%)에 도달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사상 처음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토마스 쿠리안 CEO가 그리는 AI 및 클라우드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Q&A 세션 일문일답
박원익 2023.09.02 16:18 PDT
미국 경제는 완전히 회복된 걸까요? 지금 미국에선 여행, 집 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소규모 사업장을 창업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위치 기반 정보 플랫폼 옐프(Yelp)는 29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플랫폼에 등록된 새로운 서비스 목록은 2022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죠. 데이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거의 48만4000개의 사업장이 플랫폼에 등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8만9000곳에서 약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6%나 증가했죠. 이때 모든 카테고리에서 개업이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여행, 홈서비스의 성장은 두드러지죠. 호텔 및 여행 분야에 등록된 사업장은 39% 늘었고, 홈서비스는 37%, 자동차는 27%, 이벤트 서비스는 27%, 지역서비스는 23%, 식품 사업은 18%, 뷰티 서비스는 16%, 바 및 나이트클럽은 15%, 레스토랑은 12% 늘었습니다. 👉 소비하는 미국인들…은행 대출 조이기는 변수로홈서비스 부문은 주택 개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장입니다. 옐프가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 ‘2023년 여름 주택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파티오덜개, 조경 설계, 데크 및 난간, 수영장 및 온수욕조 등을 집에 설치했죠. 각종 집 관리 서비스나 잔디 관리 서비스, 인조잔디 서비스도 늘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모든 주에서 신규 사업장이 늘었습니다. 로드아일랜드, 웨스트버지니아, 델라웨어, 버몬트 등 동부 지역에서 크게 늘었죠. 비주류 그룹의 창업도 두드러집니다. 성소수자(LGBTQ) 소유 기업은 33%, 흑인은 28%, 라틴계는 28% 증가하며 전국 평균 25%를 상회했습니다. 여성 소유 기업은 19%, 아시아인 소유 기업은 13% 증가했습니다. 이 이유로 회복되는 경제가 꼽힙니다. 옐프는 “경제 낙관론이 커지면서 비주류가 소유한 새로운 사업장 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창업 붐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릅니다. 미국 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따라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 기준을 높이고 있는 점은 장애물로 지적되죠. 지난 7월 미국 연준이 은행 대출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을 강화한 은행은 51%였습니다. 에버코어(Evercore)ISI는 악시오스에 “이 정도의 신용 기준 강화는 수십 년간 통화 긴축 주기에도 보지 못한 일”이라고 평했습니다.
Sejin Kim 2023.08.31 18:54 PDT
미국 대형 유통∙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기존 물류 방정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창고 크기를 줄이고, 그 대신 더 많이 배치하는 거죠.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장소로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이 부상하면서 재고를 덜 보유하고 배송비를 줄이기 위한 시도입니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형 마트 타겟(Target)은 현재 운영 중인 10개 분류센터 외에 5곳을 더 추가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2026년 말까지 익일배송 확대를 위해 1억달러를 투입했죠. 미국 전역에 있는 2000개 매장을 유통허브로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이커머스 확대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미국은 배송 범위가 넓어서 '당일배송'은 LA, 뉴욕 등 일부 대도시의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불가능한 미션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유통 인프라 확장으로 한국처럼 전국이 '당일배송'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존과 월마트도 비슷한 전략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8개 지역에 주요 거점(distribution regions)을 만들었습니다. 지역 간 이동 없이 주요 거점 안에서 담당 지역 내 주문상품을 배송한다는 계획이죠. 물류 컨설턴트 MWPVL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년 동안 창고를 2배로 늘려 미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시배송 상품을 포장하고 사람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보관하기 위한 당일센터도 확대했죠. 월마트도 창고 숫자를 늘리고 자동화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사 매장을 통해 디지털 주문의 절반 이상을 처리해 비용을 절감하고 배송 속도를 높였죠. 그래서 최근 분기 재고를 8%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 하늘로 번진 속도 경쟁유통가들의 물류 전쟁은 육지에서 상공으로 이어집니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한 전쟁에서 드론이 배송 기사로 부상한 것입니다. 24일(현지시각) 월마트는 보도자료를 내어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매장 2곳에서 드론 배송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은 알파벳이 만든 윙(Wing) 드론을 이용합니다. 드론은 향후 수 주안에 텍사스주 프리스코 소재 월마트 슈퍼센터에서 배송을 시작, 올해 말 두 번째 매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는 두 매장에서 약 6만 가구를 대상으로 드론배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비스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 사이, 30분 이내 배송을 목표하고 있죠. 사용자는 윙 앱을 다운로드해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한 배송은 처음에는 무료지만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드론은 시속 65마일(시속 105km)로 이동, 밧줄을 사용해 상품을 전달합니다. 알파벳은 드론이 계란판 같은 민감한 품목도 처리할 수 있으며 집 밖의 정확한 위치에 보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다만 위치를 공유할 수 없는 근처 드론과 충돌할 위험은 여전합니다. 이에 섀넌 나시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는 별도 보도자료에서 운영자가 원격으로 시스템을 감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최근 인간 운영자의 시야를 넘은 드론 비행을 승인했습니다.
Sejin Kim 2023.08.25 18:58 PDT
미국 대형 기술 기업 직원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5대 빅테크의 고용 흡수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각) 일본경제신문(日本経済新聞, Nikkei)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아마존닷컴, 메타 다섯 개 기업의 직원 수를 반기별로 추적 집계한 결과 최초로 직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박원익 2023.08.15 15:09 PDT
"기존 사업자와 반대로 했습니다. 왜 2~3년 약정을 강요하나요? 왜 필요한 서비스는 없나요? 고객의 물음에 집중하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더니 혁신 기업으로 재탄생해 있더라구요." 미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밸뷰(Bellevue)에 본사를 한 회사를 취재했습니다. A씨에게 직접 회사 성장 스토리를 들으니 이 회사의 혁신은 바로 '고객 마인드'에서 나왔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의 통신사업자 T모바일 스토리입니다. 한국에서는 T모바일이 생소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혁신' 통신사업자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버라이즌과 AT&T에 이어 가입자와 매출은 3위이지만 기업의 미래 가치를 말해주는 시가총액은 1657억달러 (211조 8000억원)로 세 통신사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버라이즌은 1431억 달러, AT&T는 1,033억달러, 2023년 7월 31일 기준). 가입자들이 매달 꼬박꼬박 내는 '현금'이 무기인 통신 시장은 가입자수와 매출이 곧 '가치'입니다. 하지만 T모바일은 상식을 뒤집었습니다. 지난달 이 회사 본사를 탐방, 취재했습니다. 직원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오픈 공간에 존 레저(John Legere) T모바일 전 CEO이 한 말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말을 들어라. 고객의 말을 들어라. 닥치고 그들이 당신에게 하는 말 그대로 행동해라.(Listen to your employees, listen to your customers, shut the f*** up, and do what they tell you)"
손재권 2023.08.14 01:49 PDT
✔ BofA, "매수 의견 유지": 2분기 직원 수는 전년 대비 감소한데 반해 소매 효율성은 증가하며 향후 몇 분기동안 마진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AWS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이 되며 관련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 목표가 154달러에서 174달러로 상향 조정. ✔ JP모건, "비중확대 의견 유지": 아마존에 대한 우리의 강세 의견은 AWS가 안정화되고 소매 부문은 성장 가속화와 마진의 개선에 근거한다. 이는 아마존의 전체 자본 지출 감소와 결합되어 2023년에는 의미있는 FCF의 변곡점을 주도할 것이다. 올해 가이던스는 이런 논지가 실현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 것. 목표가 180달러로 상향 조정. ✔ 골드만삭스, "매수 의견 재확인": 아마존은 지난 2~3년 동안 시장 수익보다 부진했고 범위내에서 거래됐다. 이제 우린 전자상거래 마진이 최근의 역풍을 극복하고 광고 사업은 목표를 달성하며 AWS는 성장과 마진이 균형을 이루며 구조적 성장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목표가 165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 씨티그룹, "매수 등급 유지": AWS의 성장이 안정적으로 전환이 됐고 이커머스는 운영이 개선되면서 더 큰 마진 확대를 위한 좋은 위치에 자리했다. 2분기 운영소득(OI) 마진이 전년 대비 300bps나 확대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고 추천주. 목표가 167달러로 상향. ✔ 모건스탠리, "비중확대 의견 재확인": 여러 분기에 걸친 최적화 작업으로 AWS는 안정화되고 있다. 이제 더 많은 고객이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에 도입하고 있다. 이런 안정화와 워크로드 증가추세는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정 2023.08.08 09:44 PDT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밀크 박원익입니다. 일요일인 6일(미국 시간) 오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윗을 하나 날렸습니다.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싸움을 X에서 생중계할 것(Zuck v Musk fight will be live-streamed on 𝕏)”이라는 짧은 메시지였습니다. 머스크의 트윗은 엄청난 속도로 4000만 뷰를 돌파했고, 5만 번 이상 리트윗(공유)됐습니다. 경기 중계를 한다는 건 '빅테크 CEO들이 펼치는 종합격투기 대결'이라는 전례 없는 이벤트가 실제로 진행된다는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곧바로 외신 기사가 쏟아졌고, 유명 IT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는 '어리석은 폭력(asinine violence)'이라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로 평화롭던 주말이 순식 간에 떠뜰썩하게 바뀐 셈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일까요?관심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어텐션 이코노미(Attention economy)’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텐션 이코노미는 제한적인 자원인 인간의 주의력을 희소성 있는 재화로 간주한 이론입니다. 치열해진 소셜미디어 기업 간 경쟁이 이런 현상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소셜미디어에서의) 댓글, 말싸움,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광기는 관심과 감정을 끌어모으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어텐션 이코노미 시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사용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저크와 머스크는 왜 싸울까?
박원익 2023.08.08 08:11 PDT
모든 사람이 평생 꾸준히 쇼핑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식료품점이다. 아마존(Amazon)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지만, 2007년에는 신선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 이후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필수 쇼핑’ 영역인 식료품 부문을 공략해왔다.이마존은 지난 2017년, 미국 고급 식료품점 홀푸드마켓(Whole Foods)을 137억 달러에 인수하며 아마존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를 성사시켰다. 전통적인 식료품점 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자 상거래 공룡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2016년 혁신적인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Amazon Go)’를 시애틀에서 처음 선보였다. 기업에서는 점원을 거치지 않고 무인 시스템으로 계산이 가능하니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서 좋다. 고객은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고, 계산을 위한 여러 과정이 생략되므로 쇼핑 경험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아마존 고는 인공지능 시대 소매업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환영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적, 재정적, 윤리적으로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아마존은 실제 지난 3월, 시애틀, 뉴욕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8개의 아마존 고 매장을 영구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전진을 위한 전략적 일보후퇴 일까? 아니면 아마존의 비싼 ‘실패작'으로 남게 될까?
한연선 2023.08.07 20:2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