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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C 2026이 보여준 중국의 에이전트 경제 설계도(권한위임·결제·신원)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거의 같은 시점, 미국 인프라 기업들은 이 "통치와 책임" 계층을 실제 상용 제품으로 먼저 출시하고 있다.팩트 브리핑앤트그룹 AI페이는 출시 1년 만에 사용자 1억 명·누적거래 3억 건 돌파: AI 네이티브 결제 상품 중 세계 최초 규모AI에이전트를 위한 옥타는 AI 에이전트를 독립된 신원 보유 주체로 등록·거버넌스하는 정식 제품클라우드플레어 지갑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프로토콜 x402를 통해 사람이 지정한 지출 한도 내에서 에이전트가 자동 결제하도록 지원확장 인사이트의 핵심 프레임: 에이전트 경제는 "사용자 의도 → 권한위임 → 신원확인 → 예산설정 → 행동실행 → 결과확인 → 책임추적"의 위임 구조로 작동하며, 이를 표준화하는 기업이 플랫폼 권력을 쥔다시사점경쟁의 무게중심이 지능에서 실행으로, 앱 경제에서 에이전트 호출 경제로 이동"에이전트 지갑"(일일 한도·지정업체 결제·최종 승인 등 프로그래밍된 위임 권한) 개념이 핵심 인프라 과제로 부상결제뿐 아니라 "에이전트 신원"(누구의 이름으로 행동하는가) 확인이 선행 과제: 이 계층을 먼저 표준화하는 기업이 중장기 승자가 될 가능성
크리스 정 2026.08.06 18:47 PDT
지금 월가에서 가장 큰 내러티브는 단연 AI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투자의 잠재적 리스크가 제기되고 변동성도 커지면서 이를 넘어 다음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촉매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AI 사이클을 넘어 '보안' 문제로 인해 산업의 슈퍼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도 같은 궤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끝난 것처럼 보였던 바이오 산업으로 다시 시장의 포커스가 쏠리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해 현재 비만 치료제의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는 GLP-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흥미로운 점은 인공지능 산업과 GLP-1이 전혀 접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본적 구조에서는 쌍둥이과 같은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두 산업 모두 공급이 묶인 병목을 겪고 있다는 점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제품들의 압도적인 가격 결정력, 그리고 좋아질수록 용처가 늘어나는 수요 곡선까지 흡사하다. 메모리 반도체의 병목과 가격 결정력, 그리고 반도체가 정교해질수록 응용처가 불어나듯 GLP-1도 이제 단순히 '살을 빼는 주사'에서 '당뇨부터 심혈관까지 거의 모든 것을 다루는 약'으로 진화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크리스 정 2026.08.03 11:48 PDT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너머, 장기적인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여전히 투자자들의 눈은 AI에게 머물러 있다. AI 생태계를 향해 매년 1조 달러가 넘게 흘러 넘치는 막대한 자본지출(CapEx) 덕분이다. 하지만 빅테크의 현금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부채를 통한 자본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눈을 돌려 더 넓게 보면 더 거대한 사이클이 존재하고 있다.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건설 붐이 이미 시작됐다. 모멘텀은 확실하다. 바로 '안보'다. 각국이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지키고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산업 기반에 대규모의 자본을 쏟아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산업 사이클은 건설 현장의 자재와 장비부터 재생에너지와 전력망에 필요한 원자재, 엔지니어링 서비스, 그리고 공장을 새로 짓거나 개조하는 데 쓰이는 자동화 및 산업 부품의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투자자에게는 기회의 지형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스티브 키아바로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부최고투자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네다섯개의 자본지출 붐을 동시에 맞고있다"며 현재의 인프라 구축을 19세기 말 미국 철도 부설 이래 최대 규모라 규정했다. 이번 인프라 재구축붐은 단순히 AI 생태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에 더해 국가 전력 시스템 개선, 관세를 피하기 위한 생산기지의 이전, 노후 공장의 현대화가 한꺼번에 진행된다. 그리고 그 레이어의 아래에서는 항만과 교량 같은 기초 인프라의 보수가 다시 요구된다.
크리스 정 2026.07.27 13:16 PDT
상하이발 AI 충격, 돈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지난 주말 문샷AI가 2조 8000억 파라미터의 키미 K3를, 알리바바가 2조 4000억 파라미터의 Qwen 3.8-맥스를 잇따라 공개했다. 시장은 이를 '연산의 효율성 혁명'과 '보안 위험'으로 읽었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매도세를 이끄는 힘은 궁극적으로 '수요 정점'에 대한 우려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GPU의 임대료가 하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중국의 AI 모델이 촉발하고 있는 것은 다른 차원의 구조적 변화다. 수요의 소멸이 아닌 지능 가격의 붕괴 가능성을 보는 초기 단계에 가깝다. 물론 아직 시장은 "AI 경제에서 연산의 가치는 무한하다"는 논리를 지워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변화의 방향은 분명하다. 흥미로운 점은 자본은 지금까지 AI 생태계의 병목을 포착해 빠르게 이동했다는 사실이다. GPU 연산의 가치가 무한대로 확장됐을때 엔비디아의 가치가 정점을 만들었고 그 병목이 메모리로 이동하면서 다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가치가 폭증했다. 그리고 이제 중국 AI 모델들이 시장에 충격을 선사하며 시장의 포커스는 '지능의 가격 하락'이 다가오면 가치는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기사는 그 다섯 개의 길목과 그 길목을 지키는 대표적 기업들을 다룬다.
크리스 정 2026.07.22 08:08 PDT
바야흐로 드론의 시대다. 올해 초 개시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는 군사적으로는 미국의 압도였다. 이란의 지휘부와 재래식 방공망은 개전 초기 무력화됐고 해군은 궤멸했다. 여기까지는 미국의 시나리오 그대로였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중동 동맹국은 한 가지를 막지 못했다. 이란의 드론이었다. 대당 1만 달러 안팎의 이란산 샤헤드(Shahed) 드론이 세계 원유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완전히 봉쇄한 것이다. 미국과 걸프국의 값비싼 대공망도 벌때같이 몰려드는 저가의 드론떼를 막을수 없었다. 결국 유조선의 통항 리스크가 임계점을 넘자, 미국은 중동산 원유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었다. 미국과 이란이 오랜 갈등 끝에 결국 임시 합의(MOU)를 이루어 냈지만 이 역시도 취약한 기반에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두고 다시 군사적 분쟁을 겪고 있는 양상이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했고 미국은 지난 주말 이란의 주요 군사적 거점에 140번이 넘는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의 대응도 만만찮다.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는 걸프 6개국에 드른 공격을 확대하며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중동의 불길이 다시 붙어드는 형국이다. 드론전은 이제 현대전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특히 동맹국들이 대당 150만 달러짜리 요격미사일 수백 발을 며칠 만에 소진하고도 분산 제조되는 모기떼 같은 수천 달러짜리 드론을 결국 막지 못했다는 사실이 현실이다. 이것이 70년간 미국 패권을 떠받쳐온 글로벌 방산의 명제, '가장 정교한 무기에 가장 많은 돈을 쓴 쪽이 승리한다'를 산산히 부수고 있다.
크리스 정 2026.07.14 19:26 PDT
한국판 스타게이트, AI 메가프로젝트가 발동됐다.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무려 5000조원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라 할만하다. 메가프로젝트의 동력은 글로벌 AI 인프라 혁명으로 촉발된 HBM 메모리 반도체의 병목에 있다. 전 세계를 빠르게 집어삼키고 있는 AI 인프라 혁명의 최대 병목으로 한국이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지목되면서 전 세계의 자본이 급격하게 한국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미 시장은 반도체 뒤의 병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크리스 정 2026.07.07 17:50 PDT
스페이스X(SPCX)의 IPO(기업공개)와 함께 우주 산업 시장이 열리고 있다. 7월 7일(현지시각), 나스닥이 정식으로 스페이스X를 지수에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자본이 빠르게 우주 영역으로 유입되고 있다. 우주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산업을 구성하는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많은 기업들이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루과이에 위치한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 외곽에서 위성을 만드는 무명의 기업 사텔로직(Satellogic, SATL)이 올해 한 해동안 200% 넘게 오르며 전 세계 무선통신 기업 약 170곳 중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스티븐 므누신 전 미 재무장관이 이사회 의장이자 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이 기업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불러온 우주 투자 붐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됐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각) 주당 135달러에 기업가치 1조 7700억 달러로 상장한 이후 사텔로직의 주가는 오히려 무너지기 시작했다. 5월 말 고점을 찍은 사텔로직은 이후 약 57%가 하락하며 우주 테마에 휩쓸린 작은 성장주의 말로를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이 회사를 단순히 '우주 테마'에 휩쓸린 '버블의 잔해'로 치부하면 정작 큰 그림을 놓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크리스 정 2026.06.30 19:33 PDT
6월 23일(현지시각), 서울 여의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코스피가 단 하루만에 910포인트, 무려 9.99%가 폭락하며 8203선까지 무너진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오후 장중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해 20분간 거래를 강제 중단시켰지만 무너지는 댐을 손바닥으로 막는 격이었다. 연초부터 글로벌 시장 중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던 시장이 한 하루 만에 역대급 붕괴를 기록했다. 그 충격은 미국까지 이어지며 나스닥 지수가 같은 날 장중 2.5%가 넘게 빠지는 연쇄 효과까지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증시의 변동성 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점이다. 올해에만 120%가 넘게 폭등하고 주가는 여전히 사상 최고가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그 코스피에서 말이다. 문제는 그 누구도 이번 사태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스피의 역사적 폭락에 MSCI 인덱스 편입 우려부터 규제 당국의 견제, 외국인 매도 등 수많은 원인을 제시했지만 확실한 거시적 충격이 없던 상황에서 이 정도 수준의 역사적 폭락을 설명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사태는 예고 없이 찾아온 충격은 아니었다.
크리스 정 2026.06.23 13:50 PDT
어제는 휴전을 말하고 오늘은 전쟁을 이야기하는 현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각) 발발한 이란 전쟁이 4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란이 미국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다. 휴전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지 불과 이틀 만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여전히 "몇 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지적인 충돌이 있지만 결국 미국과 이란이 모두 휴전을 원하고 있다는 강한 확신에 근거한 자신감이다. 하지만 정작 에너지 업계는 다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해협이 열리는 순간이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 비로소 '긴 조정'이 시작된다는 것. 문제는 공급망의 비가역적 손상이다. 100일이 넘게 유지되고 있는 전쟁 속,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꽉 닫혀 있다. 그 사이 국제유가(WTI 크루드유)는 3월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서 현재 90달러대로 내려왔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격만 바라보면 이미 충격은 지난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격이 아닌 물리적 공급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중동의 원유 생산은 인프라 파괴와 봉쇄로 40% 넘게 줄었고 전 세계 LNG 생산능력의 17%에 육박하는 8400만 톤이 이 지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타르의 1300만 톤은 2030년까지 복구가 불가능하다. 에너지 강세장이 당분간 끝나지 않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크리스 정 2026.06.11 13:47 PDT
퀀텀 컴퓨팅에 대한 월가의 시선이 '순수한 투기'에서 '구조적 기회'로 변하고 있다. 트로이 젠슨, 칸토르 피츠제럴드의 28년차 애널리스트는 최근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고백을 했다. 그는 "처음 양자컴퓨팅 종목을 추적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나는 회의론자였다"며 매출도, 이익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도 적용할 수 없는 종목들에 대해 부정적이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퀀텀 컴퓨팅의 상업화 가능성이 의미가 있는 수준으로 확대가 됐다"며 시장이 임계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터뷰가 지면에 오른 그 시각, 미 상무부가 9개 양자컴퓨팅 기업에 반도체법(CHIPS Act) 인센티브로 20억 1300만 달러를 배분하고 그 조건으로 각 기업의 소수 지분을 가져가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퀀텀 컴퓨팅을 국가전략자산으로 편입한 것이다.
크리스 정 2026.06.03 14:0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