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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시대, 반도체의 병목이 세상의 모든 자본을 흡수하고 있다.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자본은 더 집중되고 공급의 병목은 더 악화된다. 아이러니하지만 병목을 해결하기 위한 자본의 급등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꼴이다. 흥미로운 점은 월가의 시선이 이동하는 것이 반도체를 이끄는 엔비디아도, 브로드컴도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기관들의 자금이 가장 공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부문은 바로 발전소 건설업체다.
크리스 정 2026.03.10 18:42 PDT
미국의 대이란 작전인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가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에 따르면 작전 초반 100시간 동안에만 약 37억 달러를 소진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35억 달러가 기존 국방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추가 비용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펜 와튼 예산 모델은 이번 전쟁이 2개월간 지속될 경우 직접 비용만 400억에서 9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숫자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단순한 예산의 폭증을 말하는 전쟁의 경제학이 아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노출된 방어 체계의 경제적 지속 불가능성이다. 이란은 약 5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2000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에 가장 골치아픈 문제를 안겨주는 것은 샤헤드-136 드론이다. 이 드론의 생산 단가는 단 2~5만 달러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를 격추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이 사용해야 하는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 1발은 370만 달러, 사드의 경우 1270만 달러가 소요된다는 점이다. 요격체 대 드론의 비용 비율은 무려 106대 1이다. 비용의 대칭성이 무너진 것이다.이란의 1달러 공격을 막기 위해 100달러를 쓰는 구조. 2025년 6월 당시 미국은 사드 재고의 최대 30%와 SM-3 80발을 소모했다. 현재 소비 속도라면 미국의 전체 요격체 비축분은 4~5주 내로 고갈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 상태다. 당장 미국을 비롯해 UAE와 사우디 등 자국 영공을 방어해야 하는 중동 국가들의 발에는 불똥이 떨어졌다. 요격체가 빠르게 소모되면서 UAE의 경우 한국의 천궁-2의 조기 공급을 요청했다. 드론만으로 적국의 재정적 파산을 유도하는 비대칭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크리스 정 2026.03.07 15:25 PDT
시장은 어디를 향하는 것일까? 3월 3일(현지시각), S&P500은 장중 2.5%까지 급락했다가 손실을 대폭 회복하며 0.9% 하락으로 마감했다. 4일 증시는 강력한 회복세로 1% 가까이 상승했지만 5일 시장은 다시 다우가 장중 8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풀썩 무너졌다. 방향을 알 수 없는 널뛰기 장세다.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은 더 크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희망으로 떠오른 한국 코스피는 12%가 폭락 후, 다시 10% 가까이 급등하는 극악의 변동장을 연출했다. 시장의 공포는 아직 현재진행중이다. VIX 변동성 지수는 25를 돌파하며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여전히 20 위에서 거래되며 흔들림이 계속 유지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지만 이번에는 일시적인 '이벤트'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이 심각하다. 여전히 월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정학적 공포가 원인이라는 해석이지만 동시에 이를 일시적인 단기 이벤트로 인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몇 일 만에 풀려 곧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의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맞다고 할 수도 없다. 수면 아래의 구조적 문제가 이미 쌓여왔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트리거가 되었을뿐이다. 거시적으로 볼 것도 없다. 파생상품 시장의 미시적 구조만 봐도 시장은 뇌관이 당겨지기를 기다리고 있던 폭탄이었다. 호르무즈는 불꽃이었을 뿐, 이미 화약은 수 개월 전부터 쌓여있었다.
크리스 정 2026.03.05 15:56 PDT
2020년 워런 버핏은 고향 신문 오마하 월드-헤럴드를 포함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모든 신문사 지분을 리 엔터프라이즈에 매각하며 이렇게 선언했다. 그만큼 미디어 산업에 대한 그의 부정적인 확신은 강경했다. 그런 그가 2025년 4분기, 뉴욕타임스(NYT)를 그의 찬란했던 투자 인생을 정리하는 마지막 베팅으로 선택했다. 공개된 13F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뉴욕타임스 주식 507만 주를 약 3억 5170만 달러에 매입했다.이것을 단순한 변심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자기 모순이라고 해석해야 할까?사실 버핏이 2020년에 판 것과 2025년에 산 것은 '뉴스'라는 공통된 이름만 공유할 뿐, 존재론적으로 해석한다면 완전히 다른 기업이다. 당시 버핏이 매각한 '미디어'는 인쇄기와 배달 트럭에 묶인 지역 신문이었고 이번에 매입한 '미디어'는 1280만 디지털 구독자를 기반으로 연간 20억 달러의 '디지털 매출을 올리는 플랫폼이다. 버핏 스스로도 당시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과 같은 전국구 브랜드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은바 있다. 그렇다면 버핏은 왜 그의 마지막 거래로 뉴욕타임스를 낙점했을까? 버핏의 이번 거래는 그가 버크셔해서웨이의 CEO로 재직하면서 후임자인 그렉 아벨에게 남기는 그의 마지막 유산이다. 뉴욕타임스 매입은 무슨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이 거래의 의미를 제대로 읽으려면 4분기 거래 전체를 봐야한다. 같은 분기 버크셔는 아마존(AMZN)의 지분 77%를 매각하고 애플(AAPL) 지분 4.3%를 추가로 축소했다. 반면 셰브론(CVX)과 처브(CB)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 배분했다. 여기에는 하나의 공통된 키워드가 있다. 바로 현금이다.
크리스 정 2026.02.23 09:31 PDT
파티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일부는 술에 취해 이미 쓰러졌지만 음악과 열기는 더욱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 단 두 달만에 30%가 넘는 슈퍼 랠리를 펼치고 있고 미국 역시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상승장이 유지되고 있다. 월가의 명사와 기관들은 지금 어떤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까? 2월 17일(현지시각), 2025년 4분기 13F 공시가 마감됐다.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매 분기 반복되는 이벤트지만 이번 공시에는 통상적인 분기와 다른 무게가 실렸다는 분석이다. 먼저 '오마하의 현인'으로써 지난 반세기 동안 월가를 호령해온 워런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의 CEO로서 서명한 마지막 포트폴리오 보고서라는 점.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버핏으로 인식되던 빌 애크먼이 20년간 지켜온 소비재 중심의 가치투자를 공식적으로 해체했다는 사실이 월가를 흔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를 해체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남긴 AI 대장주를 향한 풋옵션의 잔향이 시장에 은은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는 어떤가? 지금까지 신흥국을 신봉하던 그들의 투자 스탠스가 '미국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렇듯 지난 4분기 13F는 단순히 분기 말 기준의 스냅샷으로 보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가 감지됐다. 자본이 어디서 빠져나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 거대한 흐름의 방향이 이번에는 놀라울 정도로 일관적이다.
크리스 정 2026.02.20 10:35 PDT
에이전틱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기업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직원은 사람이 아니다. AI 에이전트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튜디오,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그리고 이름 없는 수천 개의 자체 제작 봇들이 이메일을 분류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고객 응대를 처리한다.이른바 '디지털 노동자'가 인력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기업들은 사람을 고용하기 전 이력서로 백그라운드를 확인하고 고용 이후에는 교육을 통해 회사의 보안 및 정책을 준수하도록 이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작업에 투입된다. AI 에이전트의 확산 속도와 생산성의 증가는 경이롭지만 그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보안의 공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디지털 노동자'들이 인간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시스템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신원 인증과 거버넌스는 거의 부재하다는 의미다. 실제 옥타(OKTA)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91%가 이미 AI 에이전트를 운용하고 있지만, 비인간 신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은 단 10%에 불과하다. 이는 다른 의미로 90%의 기업이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의 디지털 인력을 가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크리스 정 2026.02.16 17:34 PDT
모건스탠리의 대표적인 스타 애널리스트인 아담 조나스가 자동차 섹터를 떠났다. 그는 20년 넘게 월스트리트에서 자동차 비트를 대표하던 인물이다. 그가 새로 전담한 섹터는 '체화형 AI(Embodied AI)'로 쉽게 말해 로봇 부문이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의 단순한 담당 섹터 전환일까? 아니면 월가 전체를 흐르는 자본시장의 프레임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까. 2025년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실 관람객의 시선을 잠깐 사로잡는 전시물이자 미래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2026년 CES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는 전시장 중앙에서 110파운드의 무게를 들어올리면서 산업 로봇의 현실화가 도래했음을 입증했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분위기도 변했다. 그동안 엔비디아와 AMD, 퀄컴 등 AI 데이터센터의 GPU를 제공한다는 프레임은 자사 칩이 로봇의 가장 최적화된 두뇌임을 증명하기 위한 경쟁의 장으로 변모했다. 이제 로봇이 AI의 다음 진화 단계인 것은 명확해졌다. 월가의 시선은 이미 로봇 산업 분야로 전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자동차와 드론, 그리고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로보틱스 시장이 2050년까지 25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폭발적이다. RBC 캐피털은 연간 3억 5000만 대가 팔려 약 9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추산했다.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한 UBS조차 3억 대의 글로벌 휴머노이드를 예측하며 1.4~1.7조 달러의 시장을 예고했고 씨티그룹은 12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보고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숫자들의 편차가 보여주듯이 그 누구도 로봇 산업에 대한 확실한 가치의 크기를 가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크리스 정 2026.02.10 11:05 PDT
SaaSpocalypse(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종말).2026년 초, 소프트웨어 섹터가 붕괴하고 있다. 월가는 이를 SaaS 시장의 종말이라고 부르며 단순한 경기 순환적 조정이 아님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소프트웨어 산업을 지탱해 온 성장 구조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섹터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장에 진입했다. 밸류에이션 조정의 수준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시장을 탈출하려는 투매 현상에 가깝다. 월가의 스타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조차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충격적인 패닉 셀링이라는 분석이다. 핵심 지표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대표 ETF 상품인 IGV는 고점 대비 약 27% 가량 폭락하며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산업을 대표하는 대표 기업들의 몰락은 더 극적이다. 어도비(ADBE)의 주가는 2020년 4월 수준으로 회귀했고 시가총액은 3500억 달러에서 1070억 달러 수준으로 거의 70%가 증발했다. 서비스나우(NOW)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으며 세일즈포스(CRM) 역시 5거래일 만에 14%가 빠지는 극단적인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다. IGV ETF의 미래 이익 대비 주가수익률은 20배 수준으로 축소되며 2010년대로 회귀했고 2021년 매출의 15배 이상으로 거래되던 SaaS 기업들은 현재 6~7배 수준으로 급락했다. 시장이 소프트웨어 산업에 '흰색 타월'을 던진 것이다.
크리스 정 2026.02.06 11:29 PDT
1968년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진 배런스의 라운드테이블. 시장의 컨센서스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투자 논리와 근거, 그리고 리스크를 제시하는 당대 최고의 월가 투자 전략가들이 2026년에도 모여 올해 시장을 주도할 종목을 제시했다. 올해 1월 5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2026년 라운드테이블에는 듀러블 캐피탈의 헨리 엘렌보겐 CIO, T. 로우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지루 CIO, 이글 캐피탈의 메릴 위트머 제너럴파트너, J. 스턴의 크리스토퍼 로스바흐 CIO,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의 토드 알스텐 CIO가 참석했다. 이들이 공개한 유망 종목은 총 30개. 라운드테이블은 "왜 이 종목인가"에 대한 구체적 논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있다.지난 기사에서 우리는 라운드테이블 참석자들이 AI 하드웨어 대신 AI 활용 기업을, 비규제 전력시장 대신 규제 유틸리티를 선택한 이유를 살펴봤다. 도어대시, 메르카도리브레, 존디어, 나이소스 등이 그 사례였다.이번 기사에서는 나머지 투자 테마를 다룬다. 향후 10년간 4000억~5000억 달러 규모로 열리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팬데믹 이후 비정상적 저점에 있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회복, 대형 기업에서 분리된 사업부를 인수해 가치를 창출하는 특수 상황 투자, 그리고 미국 외 지역의 기술 강자들이다.완전히 다른 산업의 다른 특징을 가진 기업들이지만 의외로 공통점은 동일하다. 바로 시장이 아직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구조적 전환점에 서 있는 저평가 종목들이라는 점이다.
크리스 정 2026.01.28 18:25 PDT
2026년은 어떤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인가? 미 금융 전문지 배런스가 주최한 2026년 라운드테이블에서 월가의 저명한 자산운용 전략가들이 올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30개를 그들의 투자논리와 함께 제시했다. 라운드테이블은 월가에서 가장 권위있는 투자전문지로 평가받는 배런스가 매년초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그 해의 시장 전망과 유망주를 발굴하는 행사로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해의 장세 전망을 위해 필독해야 할 보고서로 평가받는다. 1월 5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인물들은 듀러블 캐피탈의 헨리 엘렌보겐 CIO(최고투자책임자), T. 로우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지루 CIO, 이글 캐피탈의 메릴 위트머 제너럴파트너, J. 스턴의 크리스토퍼 로스바흐 CIO,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의 토드 알스텐 CIO 등이다.올해 라운드테이블에서 나타난 가장 흥미로운 현상은 이들이 제시한 기업들이 아니다. 반대로 이들이 제시하지 않은 이름이다. 그 이름은 바로 엔비디아(NVDA)다. 지난 3년간 AI 혁명을 주도하고 시장을 견인했던 엔비디아를 신규 추천한 참석자가 없다. 대신 이들이 제시한 이름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현재 재평가 상태이거나 구조적인 전환점에 서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아래는 이들이 제시한 30개의 기업 중 AI 투자 사이클의 진화에 시장 인식의 변화, 그리고 정책과 규제가 만드는 새로운 '투자의 법칙'을 제시한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크리스 정 2026.01.26 15:01 PDT
전쟁의 양상이 전자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을 통해 고작 수천 달러의 드론이 수천만 달러 가치의 전차와 장갑차를 무력화시키는 장면이 일상이 되고 있는 지금, 전쟁의 경제학도 재편되고 있다. 우리가 알던 세계질서는 이미 끝났다. 유럽의 평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너졌고 미국은 압도적 군사력으로 남미의 지배권을 '힘의 논리'로 재구축하고 있다. 중동은 이란과 가자를 중심으로 여전히 화약고임을 증명하고 있고 아시아는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일본까지 번지고 있다. 바야흐로 세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방위산업체에는 역사적 기회가 되고 있다. 복지의 시대는 끝나고 안보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크리스 정 2026.01.19 14:21 PDT
무너진 제국은 재건될 수 있을까? 지난 12월 29일(현지시각), 나이키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리엇 힐이 자사주 1만 6388주를 주당 61.10달러에 매수했다. 약 1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그의 직접 보유 지분을 이로써 24만 1587주로 늘었고 시장 가치는 148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 흥미로운 것은 타이밍이다. 같은 주에 애플 CEO이자 나이키의 이사회 수석 독립이사인 팀 쿡이 5만주를 290만 달러에 매수했고 이사회의 다른 멤버인 로버트 스완 이사도 50만 달러어치를 샀다. 팀 쿡이라는 거인과 함께 두 명의 핵심 인사가 거의 동시에 움직인 것이다. 이른바 '내부자 거래'다. 내부자 거래는 종종 한 기업의 주가가 바닥에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핵심 인사가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산다고 믿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세 명의 핵심 인사가 거의 같은 타이밍에 상당한 규모의 매수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는 사실상 조율된 신호다. 문제는 왜 이런 신호가 필요했으냐는 것이다. 내부자들은 과연 회사가 정말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것일까 아니면 시장에 특정 신호를 보내길 원했을까?
크리스 정 2026.01.07 09:4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