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침체 빨라지고 공급망 제약 완화 / 유로존 인플레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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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Jung 2022.07.01 05:03 PDT
제조업 침체 빨라지고 공급망 제약 완화 / 유로존 인플레 사상 최고
(출처 : Shutterstock)

ISM 제조업 PMI 예상보다 빠른 둔화...지역 연은은 침체 시사
유로존 CPI 인플레이션 8.6%로 사상 최고치...긴축 우려 심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전일(3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며 장중 한때 나스닥이 3%이상 하락하는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후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이 제기되며 손실을 일부 회복, 주요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 -0.82%, 나스닥 -1.33%, S&P500 -0.88%, 러셀2000 -0.66%)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극한건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경기성장률 추적기인 GDPNow였다. 부진했던 개인소비지출(PCE)로 인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1.0%로 하락한 것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즉 기술적으로 경기침체가 실체화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을 의미했다.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발표된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완화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미 국채금리와 달러는 이에 반응해 하락했다. 이후 시장은 2분기 실적보고 시즌을 앞두고 개별 종목 및 업종 차별화가 진행됐다.

목요일을 끝으로 미 증시는 최악의 상반기를 마감했다. S&P500은 2분기에만 16%이상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를 보면 S&P500은 20.6%가 하락해 1970년 이후 최대의 전반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5%가 하락했고 나스닥은 22.4%가 하락해 2008년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금요일(1일, 현지시각) 증시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U)이 실망스러운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소매업체인 콜스(KSS) 역시 프랜차이즈 그룹(FRG)과의 인수협상을 철회했다고 발표하며 12% 하락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실체화되면서 월가 역시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Seema Shah) 수석전략가는 "경기침체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며 "아직은 강력한 노동시장이 약해지면 내년 초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유 공급이 불확실성에 직면함에 따라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경로를 파악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금요일 시장은 3분기를 시작하며 공급관리자협회(ISM)의 기업활동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ISM의 제조업지표는 5월 56.1에서 6월에는 54.9로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채금리는 시장의 포커스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체로 전환됨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3.108%에서 2.941%로 3%를 하회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U)은 예상을 상회하는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번 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 전망하며 생산량 완화 시사. 반도체 산업의 수요 약화 우려로 관련 기업 및 기술주 약세.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8.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중앙은행의 긴축 압력 가중. 미 증시는 21%가 하락해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마감.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기업동향: 마이크론(MU)의 암울한 3분기 가이던스에 경기에 대한 우려 짙어지며 관련주 및 증시 동반 하락. 미 대형 소매업체 콜스(KSS)는 프랜차이즈 그룹(FRG)과의 인수협상 철회.

통화동향: 미 달러인덱스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에 강세 전환. 유로화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ECB의 긴축 기조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며 약세. 원자재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2.948%로 3%를 한달만에 처음으로 하향 돌파.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율은 2.58%로 급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이란의 핵협상 재개로 인한 석유시장 복귀에 의문이 커지며 상승 전환. 인도는 국내 가격은 억제하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에 새로운 수출 관세를 부과하며 유가 상승세 촉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로 2.85% 상승. 금과 은 등 귀금속은 달러 강세에 하락. 구리는 침체 우려로 3.6%대 급락.

크립토동향: 암호화폐 시장은 셀시어스가 부채 구조조정을 하고 FTX가 블록파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회복세. 비트코인은 1만 9178달러로 0.4% 상승. 이더리움은 1049달러로 3.2% 상승.

위안을 하자면 이 정도 수준의 분기 손실은 보편적으로 연속해서 발생하지 않지만 이것이 향후 추가 손실을 예상해선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린 아직 중간 지점에 있고 폭풍우가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있는 상황에서 날씨가 더 좋아질 것이란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고있다.
마이클 샤울, 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금요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금요일, 미 건설지출.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6월 제조업 PMI: 전월 52.4 vs 실제 52.7

5월 건설지출(MoM): 전월 0.2->0.8% vs 예상 0.4% vs 실제 -0.1%

6월 ISM 제조업 PMI: 전월 56.1 vs 예상 54.9 vs 실제 53.0

미국의 제조업 부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1일, 현지시각)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의 56.1에서 53.0으로 감소했다. 임계값인 50을 초과한만큼 경기 확장 기조는 유지했지만 전망치였던 54.9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둔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비가 침체되고 재고가 빠르게 쌓이면서 주문이 49.2로 경기위축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져있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제조업체의 재고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56까지 상승했다.

6월의 ISM 제조업지표는 최근 지역 연은이 발표한 제조업 지수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주 발표된 텍사스와 필라델피아, 리치몬드 연은의 지역 제조업 지표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경기위축을 시사하는 가운데 ISM 제조업 역시 향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반면 공급망의 제약이 완화되고 있다는 시그널 역시 실체화되고 있다.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켰던 밀린 주문과 배송시간이 모두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재고는 급등하며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0701 투자노트PM

  • 자금 흐름 현황: 원자재와 오일에서 사상최대 자금 유출

  • 경기침체 우려 현실화...2분기 GDP -1.0%

  • 반도체 지고 헬스케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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