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PI 충격 8.6%... 소비자심리도 사상 최악
전일(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에 대응, 예상보다 빠른 7월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연준의 긴축 경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주요지수가 모두 큰 폭의 하락 마감했다. (다우 -1.94%, 나스닥 -2.75%, S&P500 -2.38%, 러셀2000 -2.12%)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사그라드는 가운데 ECB의 금리인상은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ECB는 7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8년만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종식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9월 역시 인플레이션의 경로에 따라 25bp 추가 금리인상도 시사하며 상황에 따라 더 큰 금리인상도 가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ECB의 금리인상 기조는 시장의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들은 ECB의 금리인상 경로가 더 매파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과 10월 50bp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은행들이 많아지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식었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금요일(10일, 현지시각)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3.073%까지 상승했다. 국채금리의 급등세는 성장주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 나스닥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금요일 유럽 증시는 ECB의 금리인상에 이어 연준의 긴축 경로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미 CPI 지수를 기다리며 손실을 확대했다. Stoxx600 범유럽 지수는 1%이상 하락했고 모든 섹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P500 선물은 전일 2.4% 하락 후 소폭 반등세를 보였으나 재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채금리는 CPI 지수를 앞두고 불안한 투자심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07%까지 상승후 3.03%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852%로 201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