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 배당금 일제히 인상 / CB 소비자기대지수 10년만에 최저
미 대형 은행들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후, 배당금 일제히 인상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가 가장 큰 인상,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유지
미 5월 상품무역수지 적자 올해 최저치. 수출은 역대 최고 수준
CB소비자신뢰지수 2021년 2월 이후 최저. 기대지수는 2013년 3월 이후 최저
전일(2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견고한 경제지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 -0.20%, 나스닥 -0.72%, S&P500 -0.30%, 러셀2000 +0.34%)
매크로적인 측면에서 좋은 소식을 나쁘게 받아들이고 나쁜 소식을 좋게 받아들이는 역행투자 심리는 계속되고 있다는 평이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내구재주문이 5월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잠정주택판매 역시 오랜만에 견고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은 이를 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수 있는 촉매제로 인식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을 추적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경제지표 발표 후, 올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섹터가 초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화요일(28일, 현지시각) 글로벌 증시는 중국이 엄격하게 시행하던 '코로나 제로정책'을 완화하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 주요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0.6%, 중국 상하이는 0.8%, 한국 코스피는 0.8% 상승 마감했고 유럽 역시 Stoxx600 지수가 0.7%, 독일의 DAX 지수가 0.9%로 상승중이다.
미 동부시각 오전 7시 53분 기준 S&P500 선물 역시 0.6% 상승 출발했고 다우지수 선물은 0.6%, 나스닥 선물은 0.5%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정책 완화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며 원자재의 강세를 초래했다. 철광석과 구리는 손실을 반전하는 회복세를 보였고 유가는 공급 차질의 위험속에서 브렌트유가 1.8% 상승한 배럴당 112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JP모건 체이스 엘로이즈 굴더(Eloise Goulder) 글로벌 마켓 헤드는 "다음 달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될 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정점에 달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 긍정적인 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과 2분기 실적이 키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일부 투자 전략가들은 월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2분기 기업 이익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평이다. 모닝스타의 주식 리서치이사인 로레인 탄(Lorraine Tan)은 "중국의 회복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완충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내년 미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적의 하향 조정은 위험할 것."이라 경고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미 연준의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발표 후, 대형 은행들 일제히 배당금 인상 발표. 모건스탠리(MS), 골드만삭스(GS),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웰스파고(WFC)는 배당금 인상 발표. JP모건과 씨티그룹은 배당금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며 다음 달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 예고. 독일 소비자심리지수 사상최저치 하락. 프랑스 소비자신뢰지수 9년래 최저치로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는 심화.
기업동향: 은행들의 배당금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웰스파고(WFC)와 모건스탠리(MS)가 각각 20%와 25%의 가장 큰 배당 인상 발표. 나이키(NKE)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중국의 코로나 억제 정책과 공급망 문제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하며 하락. 젯블루(JBLU)는 스피릿항공(SAVE) 제안가 인상. 스피릿항공은 목요일(30일, 현지시각) 프론티어 항공(FRON)의 인수 제안에 투표 예정.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견고한 경제지표와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기대로 강세.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침체 우려로 하락.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견고한 경제지표와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우려로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목요일 3.204%에서 3.219%로 상승.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 억제 정책의 완화 소식으로 인한 수요 회복 기대로 강세. 화요일 세션 후반에 발표될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량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 금은 약보합세. 구리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강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탈, 3억 5천만달러가 넘는 채무에 대한 지불 이행 실패로 디폴트. 암호화폐 시장은 회복세 유지하며 비트코인 2만 1천달러 돌파. 이더리움 1234달러로 4.3% 상승.
올해 저점이 계속 낮아지며 저가매수에 나섰던 강세론자들은 이번 랠리에 대해서도 의심을 할 것이다. 2022년 랠리가 있을때마다 저점이 계속 낮아졌던 것처럼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크리스 라킨, E-트레이드 전무이사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화요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발언.
- 화요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 수요일,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연준 제롬 파월 의장,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영란은행(BOE) 앤드류 베일리 총재 ECB 이벤트에서 발언.
- 수요일,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 수요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발언.
- 목요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 목요일, 미 개인소비지출(PCE) 개인소득, 개인지출 및 물가지수 발표.
- 금요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금요일, 미 건설지출.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5월 상품무역수지: 전월 -106.70B vs 실제 -104.31B
5월 자동차 제외 소매재고: 전월 2.3% vs 예상 2.1% vs 실제 2.0%
4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전월 21.1% vs 예상 21.0% vs 실제 21.2%
6월 CB 소비자신뢰지수: 전월 106.4->103.2 vs 예상 100.4 vs 실제 98.7
미국의 상품무역 적자는 5월 수출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저수준으로 하락, 2분기 미국 경제가 순풍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적자는 2.2% 감소한 1043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1.2%가 증가한 1766억달러로 증가했고 수입은0.1% 감소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4월 이후 중국의 코로나 억제 정책이 초래한 왜곡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기업들은 공급망 문제와 싸우기 위해 여전히 재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소매재고는 전월 대비 1.1%가 증가한 7053억달러를 기록했고 도매재고는 2%가 증가했다.
한편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20.4% 상승해 3월의 20.6%와 비교해 반년만에 처음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 도시 가격은 19.7%로 3월의 19.5%보다 상승했고 20대 도시 가격 역시 3월의 21.1%에서 21.2%로 상승했다.
데이터를 집계한 S&P DJI는 "일관되지는 않았지만 4월은 미국의 주택가격이 둔화되는 초기 칭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택시장은 급등하는 모기지 금리에 판매가 둔화되고 모기지 수요가 냉각되고 있다.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지난 주 활성 재고는 전년 대비 21%가 급증하는 등 수급 불균형 문제도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고용 및 비지니스 현황에 대한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소비자신뢰는 6월 98.7로 5월의 103.2에서 4.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소득을 비롯해 비지니스, 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은 73.7에서 66.4로 급격히 하락, 2013년 3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이에 "소비자 신뢰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재 상황을 묻는 것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기대 지수는 거의 10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는 올해 하반기에 성장률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연말 경기침체의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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