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경기침체 30%" / 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골드만삭스, 내년 경기침체 전망 15%에서 30%로 상향 조정
비트코인은 주말동안 1만 7천달러까지 하락 후, 2만달러 회복
바이든 대통령, 경기침체 우려 일축. 휘발유 연방세 면세 고려
화요일(2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지난 주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2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세를 경험한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500포인트(1.7%)이상 올랐으며 S&P500 선물은 1.8%, 나스닥 선물은 1.9%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월요일(20일, 현지시각) 노예 해방일(Juneteenth Day)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S&P500은 지난 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며 약 2조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994년 이후 가장 큰 0.75% 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불렀고 S&P500은 5.8%가 하락해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경험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금융시장을 넘어 미국인들에게 확산되면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월요일, 전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와 통화를 하고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올해 미국 경제가 확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 시장의 회복세를 견인했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월가의 눈초리는 싸늘하다. 많은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이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으며 증시의 반등 역시 일시적인 '데드캣 바운스'로 보고 있는 입장이 압도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의 침체 가능성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이전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침체를 시장이 완전히 반영한다면 더 큰 하락세를 경험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주식 반등에 대한 확실한 이유는 없다. 압도적인 견해는 이번 상승세가 데드캣 바운스에 불과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번 반등세 역시 하락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단일 촉매제로 작용했던 유가는 지난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10% 가까이 급락한 후, 소폭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달러로 1.4% 상승했고 크루드유는 배럴당 2.2%가 오른 110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사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일 증산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그는 최근 철광석과 구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함께 지적하며 "상품이 하락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며) 시장에 엄청난 악재가 제거될 것."이라 주장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유럽과 러시아 관계 급격히 악화. 지난주 러시아 가즈프롬이 유럽에 가스를 일부 중단한 후, 유럽은 리투아니아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상품 수출 중단.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15%에서 30%로 상향 조정.
기업동향: 테슬라(TSLA)의 일론 머스크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높다고 발언, 테슬라 급여 직원의 약 10%, 전체 인력의 3.5%를 해고할 것이라 확인. 스피릿 항공(SAVE)은 젯블루(JBLU)가 인수제안을 올리며 상승. 켈로그(K)는 시리얼 및 식물성 기반 사업을 3개 회사로 독립 분할할 계획을 발표하며 8% 상승. 엑손모빌(XOM)은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의견 상향하며 2.4% 상승. 팔란티어(PLTR)은 BofA가 매수등급으로 투자의견 개시하며 4% 상승.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을 반영하며 약세.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로 강세. 엔화는 일본중앙은행의 완화적인 기조에 약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러시아와 유럽의 갈등 고조 및 유가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294%로 상승.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유럽의 갈등 고조 및 바이든 대통령의 휘발유에 대한 연방세의 일시적인 면세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로 상승. 금은 소폭 약세, 은은 강세 전환.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주말동안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비트코인이 1만 7601달러로 올해 최저점으로 하락 후, 월요일에 다시 2만달러 위로 상승. 비트코인은 2만 910달러, 이더리움은 1140달러 유지.
우린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거나 중앙은행이 더 비둘기파적으로 변할때까지 주식이 지속가능한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한다.엠마누엘 카우, 바클레이 주식전략책임자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화요일, 기존주택판매, 국가활동지수 발표.
- 수요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 상원 청문회 출석.
- 수요일, 일본중앙은행 4월 통화정책 회의록.
- 목요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 하원 청문회 출석.
- 목요일, 미 신규실업수당청구.
- 목요일, 유로존 주요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 경제 월례회보(Bulletin) 발표.
- 목요일,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5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 전월 0.40 vs 실제 0.01
5월 기존주택판매: 전월 5.61->5.60M vs 예상 5.39M vs 실제 5.41M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를 반영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 역시 빠르게 상승, 주택시장의 수요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판매는 541만 가구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2021년 5월과 비교해 8.6%나 감소했고 4월 판매 역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의 둔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5월 기존주택판매가 집계된 3월과 4월의 계약기간에만 4%에서 6%로 급등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주택시장의 둔화가 데이터에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가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언했다.
모기지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의 둔화가 잠재적 판매자인 홈오너들의 심리를 약화시키면서 매매를 위한 공급은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말 리스팅된 주택은 116만채로 전월 대비 12.6%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전년 대비 4.1%가 낮은 수치로 절대적인 공급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별도의 보고서로 발표된 시카고 연은의 국가활동지수는 5월 0.40에서 0.01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관련된 지표는 4월 +0.29에서 -0.01로 가장 크게 둔화된 반면 고용과 관련된 지표는 +0.07에서 +0.08로 소폭 상승했다.
Important 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