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전망 하향 조정 충격 /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전일(2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메가캡 기업들의 실적을 앞두고 관망을 하는 투자심리가 강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28%, 나스닥 -0.43%, S&P500 +0.13%, 러셀2000 +0.60%)목요일(28일, 현지시각) 예정된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GDP와 상관관계가 7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카고 연은의 국가활동지수가 -0.19를 기록,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이다. 경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GDP를 추적하는 애틀란타 연은의 2분기 추정치 역시 -1.6%를 유지해 사실상 미국 경제가 침체에 돌입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은 이에 경기침체에 대한 정의를 확인하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 언급해 장 마감 직전 주요 지수의 상승 전환에 일조했다.화요일(2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WMT)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지출 태도 전환을 이유로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 하락세를 리드했다. 월마트는 의류를 포함한 일반상품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대대적 할인에 나설 것임을 시사,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마트의 깜짝 발표에 주가는 장 외 거래에서 약 9%가 급락했고 타겟(TGT)과 아마존(AMZN), 메이시스(M)와 같은 다른 소매업체들도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제레미 브라이언(Jeremy Bryan) 그래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 기업은 분명 잘못된 물건들을 가지고 있고 이를 없애기 위해 더 적극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의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를 현재 정상 용량의 40%에서 20% 수준으로 더 줄일 것이라 발표, 유로화의 약세를 초래했다. 이에 유럽연합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요일 증시는 월마트 충격에 이어 코카콜라(KO)를 비롯해 제너럴 모터스(GM)와 맥도날드(MCD)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 마감 이후에는 구글의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