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금리와 달러 초강세 / 비트코인 2만달러 아래로
오전시황 / 미국, 유럽 채권 폭락월요일(2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잭슨홀 미팅에서 드러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68포인트(0.83%) 하락 출발했고 S&P500 선물은 0.92%, 나스닥 선물은 1.07%의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 동부시각 오전 6시 30분 기준)지난주 금요일(26일, 현지시각)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유럽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매파적 기조는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증시는 한 달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고 채권 역시 폭락했다.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월요일 오전 3.48%까지 올라 올해 최고점을 돌파,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유럽중앙은행의 공격적 긴축 기조에 채권이 폭락했다.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 금리가 튀어오르며 금리상승에 민감한 나스닥은 두 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는 등 기술주들의 피해는 막심했다. 반면 달러는 연준의 긴축 기조와 급등하는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피난처를 모색하면서 올해 최고점을 경신했다.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커지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상품과 연계된 통화 및 파운드, 위안화는 압박을 받았다. 시장의 반응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해 수요를 억제하는 긴축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월가의 스탠스는 방어적으로 전환됐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연말까지 100bp(1% 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유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되지 않으면 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높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이익의 실적 하향 조정 및 부도율의 상승이 주가 하락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강경기조에 가장 큰 충격을 흡수한 자산은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지며 한 달 만에 2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금 역시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약해지며 하락했다. 반면 유가는 수요 침체 우려에도 공급문제가 제기되며 강세를 유지했고 천연가스는 독일이 겨울을 앞두고 빠르게 저장고를 채우고 있다는 소식에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