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전 세계 90개 지점 폐쇄...글로벌 경기침체 경고
금요일(1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6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마감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며 국채금리와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다. 페덱스(FDX)는 목요일(15일, 현지시각) 부진한 분기별 실적과 함께 전 세계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되고 있어 일부 사무실과 항공기 운행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며 개장 전 19%가 폭락했다. 페덱스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제에 경고를 하며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밝히며 역사상 최악의 폭락세를 경험했다. 달러는 글로벌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상대적으로 견고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로 추가 상승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1985년 이후 달러 대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와의 1대 1 패리티가 다시 무너지는 약세를 보였고 위안화는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 대비 7위안의 벽이 무너졌다.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전환했다. 상하이 지수는 2.30%의 급락세를 보였고 일본 니케이는 1.11%, 한국 코스피는 0.79% 하락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 역시 1.03%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독일 닥스지수는 1.64%로 충격을 반영했다. 회복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도 당장 하락 전환했다. S&P500 선물은 중요한 지지선으로 인식되는 3900레벨이 무너지며 0.96% 하락 출발했고 나스닥 선물은 1.1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연준의 긴축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경기침체 우려는 더 강해졌고 이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폭의 확대로 이어졌다. 정책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금요일이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그리고 주식옵션 계약이 동시에 만기되는 트리플위칭 데이(Triple Witching Day)라는 점도 변동성 확대의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시할만한 데이터로는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와 소비자심리가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