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개발도상국 추락 위기.. 긴급 개입 선언
영란은행, 파운드화 약세 방어위해 채권 매입 포함 긴급 개입 선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투표 승리 후 합병 선언
허리케인 이안, 4등급으로 격상돼 플로리다 및 걸프 연안 피해 예상
수요일(2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달러가 새로운 고점을 만들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를 돌파한 가운데 7일 연속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시장의 포커스는 파운드화의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긴급 개입한 영국에 집중됐다. 영란은행은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장기 채권을 매입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영란은행의 발표에 영국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파운드화는 회복 랠리를 펼쳤으나 이내 달러 강세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영국의 급진적인 감세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재정이 마련되지 않은 감세안이 과도해 수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무디스는 국가의 부채 상환 능력이 훼손될 것이라 경고했다.
미국의 채권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우려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를 상향 돌파했다. 달러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가 글로벌 통화 대비 초강세로 세계 경제를 위협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브라이언 디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국장은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행사에서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은 새로운 통화 가치 조정 협약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며 달러의 강세를 이끌었다.
달러 강세는 유로화와 위안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추가 손실로 다가왔다. 특히 중국 위안화는 2008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달러 대비 7.2위안을 돌파했다.
한편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한 공급을 중단하고 독일 해군이 러시아의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 파괴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배치된 후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내 상황도 불안하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민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선언, 수일 내에 해당 지역을 흡수 합병할 것을 선언해 유엔의 반발을 이끌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영란은행은 파운드화 방어 위해 긴급 개입 선언. 장기 채권 매입 및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 지연 발표. IMF는 영국의 감세안에 재원 부족을 이유로 경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합병 선언. 바이오젠(BIIB)는 알츠하이머 신약이 질병의 진행을 상당히 늦춘다고 발표하며 50%대 폭등. 플로리다를 덮치는 허리케인 이안(Ian) 4등급으로 격상.
기업동향: 애플(AAPL)은 아이폰 생산 증산 계획을 철회하며 3.7%대 급락. 애플의 증산 계획 철회 소식에 퀄컴(QCOM)을 비롯한 주요 공급업체 동반 하락. 리프트(LYFT)는 경기 침체 위험에 따라 연말까지 모든 고용을 동결한다고 발표. 넷플릭스(NFLX)는 투자은행 아틀란틱 에퀴티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며 강세. 월트 디즈니(DIS)는 허리케인 이안(Ian)으로 인해 올란도 테마파크를 폐쇄한다고 발표.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통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각국의 개인 선언에도 강세 유지. 유로화는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의 개입 선언 이후 급락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하락전환.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를 상향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3.88%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4.15%로 더 큰 하락폭 기록. 장단기 금리차 역전폭은 빠르게 축소.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독일 해군이 노드스트림 파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러시아가 올해 유럽으로의 공급을 완전히 막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전환. 금과 구리는 달러 강세에도 상승 전환.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로 투자심리 다시 악화되며 하락 전환. 비트코인은 1만 9102달러로 5.87% 하락.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이 달러로의 유입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 국가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이 자국 통화를 강화하지 않는 한 매우 강한 달러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크레딧 스위스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블랙베리(BB), 프로그레스(PRGS), 페이첵스(PAYX), 제프리스(JEF),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라이트에이드(RAD), 마이크론(MU), 나이키(NKE), 카니발(CCL).
- 수요일: 연준의 메리 달리, 라파엘 보스틱, 찰스 에반스 발언.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발언.
- 목요일: 유로존 경제신뢰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 목요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및 GDP 발표.
- 목요일: 연준의 로레타 매스터, 메리 달리 발언.
- 금요일: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
- 금요일: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3.8% vs 실제 -3.7%
8월 잠정주택판매(MoM): 전월 -1.0% vs 예상 -1.4% vs 실제 -2.0%
크루드유 원유 재고량: 전주 1.142M vs 예상 0.443M vs 실제
연준의 긴축기조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6.52%까지 치솟으면서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 수요가 하락세를 유지했다.
모기지은행업협회(MBA)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23일(현지시각) 마감된 주의 모기지 신청은 1주일 전보다 3.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융자 지수는 전주 대비 11%가 하락했고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무려 84%가 하락했다. 구매지수는 전주 대비 0.4%가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MBA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주택시장에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조엘 칸 MBA 부사장은 "연준의 금리인상과 주택담보부채권(MBS) 및 국채 보유를 축소하는 정책이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해 모기지 금리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자율이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진 상태에서 수요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엘 칸은 급등한 이자율에 수요가 변동금리 모기지 대출인 ARM에 몰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ARM 대출 점유율이 전체 신청의 10%, 달러 볼륨의 20%에 도달했다. 금리 상승 환경에서 차용인이 사용 가능한 유일한 옵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의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판매 역시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수요일 모기지 이자율이 수요를 압박하면서 계약이 진행 중인 주택 판매가 다시 감소했다고 밝혔다.
NAR이 발표한 8월 잠정주택판매는 7월보다 2%가 감소해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추정치가 1.4% 감소였던 만큼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에 빠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래는 중서부 지역이 5.2%가 감소해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으며 북동부가 3.4%, 남부가 0.9% 감소했다. 반면 서부는 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주택판매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클로징이 되지 않은 판매 계약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계약 체결 후, 클로징이 될 때까지 약 한 달에서 두 달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주택판매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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