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대중' 시그널 혼란/ 저점 찾는 월가
월요일(23일, 현지시각) S&P500 선물은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이후 저가 매수세와 바이든 대통령의 관세인하 가능성에 소폭 상승 출발했다. 미 동부시각 오전 6시 31분 기준으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84포인트(0.59%) 상승했고 S&P500은 0.61%, 나스닥은 0.45% 상승세로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증시는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8주 연속 하락했고 S&P500은 7주 연속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최악의 기록으로 S&P500은 장중 한때 올해 고점에서 20%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S&P500은 현재 사상 최고가에서 19% 하락했고 다우는 15.4% 하락했다. 나스닥은 이미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월요일 투자심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후 고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세는 지난 행정부에 의해 부과되었고 우린 이를 고려중이다"라고 밝히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대로 이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이와는 별개로 바이든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시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혀 미국의 오랜 정책인 '전략적 모호성'을 깬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태평양 국가들을 포함한 경제 이니셔티브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월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관세 인하에 환호하면서도 중국과의 대결 국면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코의 투자 책임자인 빅토리아 숄라(Victoria Scholar)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최근 나타난 단기 랠리는 단기적이었다. 특히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의향을 밝힌 점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며 경제 봉쇄에 대한 우려 역시 다시 살아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서 지난 주말 160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나와 수도의 경제봉쇄 우려를 되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계는 낮지만 지금까지 대부분 하루 50명 이하의 발병자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감염자의 급속한 확산 우려가 ㅇ있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