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조 엔비디아...시장이 주목하는 유럽의 4대 메가캡은?
금요일(23일, 현지시각) 글로벌 증시는 엔비디아의 기록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투자자들이 다음 행보를 고민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을 연출했다.미국 선물 시장은 밤사이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엔비디아는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받아 개장 전 거래에서 2.7%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지난 하루 동안 무려 2770억 달러가 증가해 단일 세션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향해 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졌으나 기술주 중심의 랠리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졌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술주 랠리의 가속화로 인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 대형주 기술주에 대한 전략적 노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유럽에서는 범유럽 지수 Stoxx 600 지수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긍정적인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유럽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4개의 메가캡 기업(ASML, SAP, LVMH, 노보 노디스크)이 전체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집중편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아시아 시장도 중국의 CSI 300 지수가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수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