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실적 나스닥 상승 출발 / 엔화 20년래 최저치 / 메타플랫폼
전일(2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1년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보인 나스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문제가 대두되며 변동성이 확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19%, 나스닥 -0.01%, S&P500 +0.21%, 러셀2000 -0.34%)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나스닥의 변동폭은 확대됐다. 미 국채금리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2.73%에서 2.83%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기술주의 등락폭이 커졌으나 정책회의 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라는 점에서 금리의 영향은 제한됐다.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자체에 주목하는 추세는 강해졌다. 실적 결과에 따라 종목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견고한 실적과 전망에 4.8% 상승했고 구글의 알파벳(GOOGL)은 경쟁 심화와 부진한 광고 성장 추세에 3.6%가 하락했다. 장 마감후 실적을 보고한 페이스북의 메타플랫폼(FB)은 1분기 예상보다 많은 사용자를 추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목요일(28일, 현지시각) 장전 거래에서 18%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목요일 미 선물 시장은 미 동부시각 오전 6시 35분 기준 나스닥이 기술주의 긍정적인 실적보고에 힘입어 약 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주식 거래 플랫폼인 위불에 따르면 전일 나스닥의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자금 유출은 2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걸앤제너럴 투자관리의 존로(John Roe) 다중자산펀드 매니저는 "펀더멘탈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 사람들이 시장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급등세를 보이던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러시아로부터 공급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