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분쟁 심화...안전자산 강세 / 현금확보에 주력하는 기관 / 업스타트
전일(1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의사록을 통해 드러난 연준 위원들의 메시지를 완화적으로 해석하면서 전반적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16%, 나스닥 -0.11%, S&P500 +0.09%, 러셀2000 +0.14%)러시아가 일부 병력의 철수를 발표했지만 서방을 비롯해 미국은 러시아 국경에 15만 병력이 집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까지 전 군에 출동 준비를 완료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해지며 긴장이 높아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의 15만 병력 집결 주장을 부인했다. 크렘린 궁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없다고 거듭 부인한 가운데 유럽연합 정상들은 브뤼셀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오늘 시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포격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선물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가 1%대 하락했으며 유가 역시 하락 반전했다. 반면 일본 엔화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은 상승했고 국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는 하락했다. 인베스코의 폴 잭슨 자산 배분 글로벌 책임자는 "이런 시기에는 말보다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고 어떤 작업이 수행되는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하지만 결국 이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될 것이다. 시장이 지정학적 위기에 더 하락한다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전일 발표된 소매판매 지수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견고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8%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매판매 지수는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의 소비 파워가 실제로는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께 발표된 1월 연준의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정책기조가 더 강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넘을 경우 더 공격적인 정책 전환에 찬성하고 있음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은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에 대한 세부사항이 나오지 않았고 이미 시장이 연준의 정책기조를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