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폭증, 항공편 대량 취소 / 중국은 통화완화로 전환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전환율이 낮고 백신을 비롯한 경구용 치료제가 속속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지난주 미 증시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 공식적인 산타 랠리를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지난 목요일(23일, 현지시각) 장을 마감한 S&P500은 사상 최고가에서 단 0.4%가 모자른 수준이다. 크리스마스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주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변동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 역시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거래자가 줄어들어 평소보다 더 높은 매수 혹은 매도가에 거래를 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스위스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픽텟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우린 이제 크리스마스 거래 기간에 접어들었다. 유동성이 적은 만큼 무엇이든 잠재적인 충격은 더 커질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의 큰 진폭을 전망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전환율이 낮다고 평가되면서 우려가 완화되고 있지만 확진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확진자 수는 지난주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 역시 일일 확진자 3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전 기록을 갈아치우려는 기세다.워싱턴 D.C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등 주요지역은 지난 1월의 피크와 비교해 200%가 넘는 수준의 폭등세를 보이며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백악관의 의료 수석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일요일(26일, 현지시각)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 일일 확진자 평균은 15만건이었으나 훨씬 더 올라갈 것."이라 경고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속화되면서 여행 업계는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연휴 기간동안 28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혼란을 야기했다. 정부는 확산세에 대응해 경제 폐쇄조치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기업들과 개인들이 자체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오늘 시장은 중국 인민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발표와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의 '더 나은 재건법(BBB)'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달라스 연은은 경제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12월 제조업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