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뱅크는 왜 무너졌나? 미 금융권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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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3.03.10 19:29 PDT
실리콘밸리뱅크는 왜 무너졌나? 미 금융권 '패닉'
(출처 : Gettyiages)

[투자노트PM] 비즈니스 & 투자
실버게이트와 SVB 파이낸셜 그룹의 몰락이 초래한 금융권 패닉
몰락의 원인: 산업의 붕괴, 그리고 다각화 실패
두 은행의 공통점과 차이점
더밀크의 시각: 위기가 또다른 위기를 부른다

연준의 무자비한 금리인상이 드디어 금융권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의 가장 큰 암호화폐 전문 은행인 실버게이트(SI)가 FTX 붕괴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뱅크런 충격에 자본이 잠식당하며 '자발적 청산'을 신청했다.

2013년 암호화폐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한 실버게이트는 2021년 말까지 예금 기반을 143억 달러로 늘렸으나 크립토 시장이 무너지면서 지난 4분기에는 예치금이 38억 달러로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많은 스타트업과 테크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했던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SIVB)이 유동성 위기를 토로하며 18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내고 210억 달러 규모의 사실상 모든 증권 포트폴리오를 매각한 것이다. 여기에 보통주와 우선주 공모를 통해 자본을 추가 조달할 계획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공포가 시작됐다.

SVB 파이낸셜 그룹은 무려 61%가 폭락하며 1987년 상장 이후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의 100억 달러가 하루 아침에 사라진 상황에서 실리콘밸리 은행의 그렉 베커 최고경영자(CEO)는 "침착하라."고 요구했지만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웨드부시와 같은 일부 월가 투자은행이 "분명 부정적이지만 주식 매각을 통해 상당한 현금을 확보한 만큼 SIVB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월가 투자은행들은 전례없는 속도로 주식을 매각했다.

👉 더밀크 미국형님은 지난 2월 8일 방송과 기사를 통해 '미국형님100'에서 SIVB를 삭제한 바 있습니다. 투자에 유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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