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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언제나 지켜줄 것이란 믿음에서 옵니다. 특히 위기상황에서 말이죠. 사람들은 은행을 신뢰했습니다. 은행은 철저히 관리된다고 믿었고, 망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고, 설사 망해도 정부라는 뒷배가 있다고 믿었죠. 그런데 지금 이 믿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버게이트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뱅크가 폐쇄된 거죠. 그리고 사건은 ‘미국 지역은행’이라는 범주를 넘어섭니다. 유럽의 대형 은행 크레딧스위스은행은 뱅크런(대량출금)이 이어지면서 경쟁사인 UBS에 인수됐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서도 예금 인출이 이어지며 주가가 90% 빠졌습니다. 이제는 독일 대형은행 도이체방크까지 위기론이 나옵니다. 이 은행들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이유는 각자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대량 인출요청(뱅크런)이 발생하고 이를 처리하지 못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죠. 실버게이트는 주요 고객사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의 급작스러운 파산이 컸습니다. SVB는 자산의 57% 이상이 채권이었죠. 채권은 비교적 안전한 대신, 만기 전에 팔면 손해입니다. 스타트업의 인출 요청이 늘어나면서 은행은 손해 보고 채권을 팔아야 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불안감으로 이어져 추가 인출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죠.
Sejin Kim 2023.03.28 16:55 PDT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일주일 사이 15%가량 올랐습니다. 20일(미국 동부시각)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8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죠. 올해 초 대비 70% 이상 오른 가격이자 9개월만 최고치입니다. 비트코인을 따라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올랐습니다. 이더리움(ETH)은 연초 가격보다 50% 올랐고, 지난해 가장 많이 하락한 암호화폐인 솔라나(SOL)도 2배 이상 상승했죠. 바이낸스코인(BNB)도 10%가량 오르면서 약진했습니다. 암호화폐, 그중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는 압도적입니다. 위험자산으로 함께 분류되던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2.5% 상승하고, 나스닥지수는 15% 하락한 점을 보면 비트코인 상승폭은 유의미하게 크죠. 왜 그럴까요?
Sejin Kim 2023.03.22 01:27 PDT
은행의 위기가 전 세계로, 규모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뱅크가 파산한 데 이어 유럽에서는 크레딧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서도 뱅크런(대량인출)이 발생하면서 미국 대형 투자은행 제이피(JP)모건 등 대형은행 11곳까지 진화에 나설 정도다. 은행의 위기에 금융시장은 불안에 떨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FRC) 주가는 21일(현지시각)에만 50%가량 폭락했고 보유예금의 절반이 빠져나갔다. 크레딧스위스가 발행한 22조원 규모의 채권은 한순간에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 초유의 은행 위기 상황에 금융위기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Sejin Kim 2023.03.21 20:00 PDT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선고이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와 다르게 3월 1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실리콘밸리 은행 본사는 일부 직원들과 취재진만 지키키고 있었다. 특히 현지 취재진은 미 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을 매각하기 위한 2차 입찰 작업에 착수한 이후 새 주인이 정해질지, 누가 실리콘밸리 은행의 새 주인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매각을 추진 중인 금융당국이 지난 주말새 1차 입찰 실패 후 분리매각 가능성도 열어뒀기 때문이다.
송이라 2023.03.16 19:58 PDT
미국의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예금, 대출을 진행하는 특수 은행 실리콘밸리뱅크(Silicon Valley Bank, SVB)가 2023년 3월 10일 폐쇄됐다. 미국 내 은행 자산 규모 16위였던 SVB에 이어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은행도 3월 12일 폐쇄되며 후폭풍이 거세다. 전 세계의 이목이 SVB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 밸리 현지 기관투자자인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현지시각) 더밀크TV 유튜브 방송 '미국형님'에 출연해 SVB 사태에 대해 다뤘다.
김기림 2023.03.16 19:57 PDT
미국 내 은행 자산 규모 16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금융 당국이 SVB에 이어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은행을 12일(현지시각) 폐쇄했다. SVB와 마찬가지로 시그니처 은행 역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을 맡아 관리하게 됐다. 정부가 SVB에 대한 예금자 보호 정책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으나 뱅크런(자금 대량 인출)에 따른 유동성 경색 우려가 이어지며 13일 뉴욕 증시에서 S&P 500 금융 섹터 지수(S&P 500 Financials)가 3.78% 급락했다.
박원익 2023.03.13 17:18 PDT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SVB) 붕괴 여파 최소화를 위해 SVB의 모든 예금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가 실패할 경우 정부가 개입해 특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산 규모 기준 미국 16위 은행인 SVB는 채권 투자 손실에 따른 건전성 우려에 지난 9일(현지시각) 하루 만에 예금 420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뱅크런’을 겪었다. 다음날인 10일 추진하던 증자 계획이 무산됐고,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전격적으로 SVB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은행 폐쇄 조치에 따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산타클라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 Deposit Insurance National Bank of Santa Clara)’을 설립해 SVB의 모든 보험 적용 예금(insured deposits)을 몰수, 이전한 상태다. FDIC는 예금자 보호를 위해 현재 해당 자산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원익 2023.03.12 15:47 PDT
몰락(collapse). 암호화폐 시장에서만 보이던 표현이 미국의 금융에서도 나타났다. 바로 실버게이트은행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이야기다.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경색되자 기술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암호화폐 시장, 나아가 전통 금융권의 은행으로까지 위기가 번졌다. 1주일만에 실버게이트은행이 급작스럽게 파산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모회사 SVB 파이낸셜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매도가능증권(AFS)을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것. 미국 금융 업계는 혼돈에 빠졌다. 전례 없는 전통 금융권의 위기에 피터 틸 파운더스펀드 대표를 비롯해 코투매니지먼트, 유니온스퀘어 등 저명한 벤처투자가들이 경고 신호를 보냈다.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명 VC인 와이콤비네이터(YC) 산하 1000곳 이상의 스타트업이 영향을 받았다. 자금과 기업을 이어주는 통로 역할을 하던 은행들이 위기를 겪으면서 스타트업과 투자 시장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Sejin Kim 2023.03.11 18:55 PDT
실리콘밸리 은행(SIVB)이 결국 파산했다. 채권 손실과 뱅크런으로 인한 자본잠식을 메꾸기 위해 자산을 매도하고 자본을 조달할 것이라 발표한지 단 하루만이다. 미 규제당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산타클라라의 예금보험국립은행(DINB)라는 새로운 법인을 통해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든 자산을 압수하고 은행을 폐쇄한다고 결정했다. FDIC에 따르면 현재 실리콘밸리 은행의 자산은 2090억 달러, 예금은 1754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SIVB)은 전일(9일, 현지시각) 유동성 위기를 토로하며 210억 달러 규모의 모든 중권 포트폴리오를 매각하고 추가 자본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결국 하루만에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며 충격적인 강제 폐쇄를 당했다. SVB 파이낸셜 그룹은 금요일(10일, 현지시각) 오전 계획됐던 22억 5천만 달러의 주식 매각을 취소한 후, 매입자를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규제당국이 이를 기다리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의 금융보호혁신부는 몇 시간 만에 실리콘밸리 은행을 폐쇄하고 FDIC가 통제케 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은 그 속도만큼 충격적이라는 평이다.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대차대조표를 메꾸고 자본 조달을 발표할때 까지만 해도 월가는 실리콘밸리의 장기적인 회복을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이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자금을 뺄 것을 조언하며 2차 뱅크런이 발생하자 결국 견디지 못했다. 주식은 9일 60%의 폭락에 이어 10일에도 40%의 추가 폭락세를 보였고 FDIC는 은행이 견디지 못할 것으로 보고 폐쇄를 결정했다. 그렇게 2023년 3월 10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은행은 2008년 워싱턴 뮤추얼(WAMU)의 충격적인 파산 이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파산은행이 됐다.
크리스 정 2023.03.10 19:2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