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에 중국 강력 경고/ 유럽 경기둔화 우려 완화
유럽은 은행주의 강력한 실적으로 성장둔화 우려 완화
중국은 예상보다 약한 제조업 PMI로 성장둔화 우려
낸시 펠로시 대만 방문 가능성에 중국군 '강력 경고'
투자자들의 시선이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과 이로인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쏠리면서 위험자산이 크게 힘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금요일(29일, 현지시각) 상승세로 마감하며 7월의 강력한 랠리를 이어갔다.
S&P500은 7월 한달간 9.1%가 올라 2020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6.7%가 올랐고 기술의 나스닥은 무려 12.4%가 상승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반전했다. 나스닥은 2020년 4월 이후 최고의 달로 기록됐다.
예상보다 견고한 기업 실적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보고한 56%의 S&P500 기업 중 73%가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보고했다. 이익 증가율 역시 6%로 이전의 추정치였던 4%에서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40년만에 최악의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계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정크본드 등급의 채권 매수세가 2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유입되며 본격적인 리스크온 랠리가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기대 역시 연준의 긴축 완화 시그널과 함께 금리와 달러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말 3.75%까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주일 전 32.6%에서 18.6%로 낮아졌다. 연준의 긴축기조가 사실상 최고조를 지났다는 기대가 커지며 달러는 하락했고 국채금리 역시 하락세를 지속했다.
빈키 차다(Binky Chadha) 도이치뱅크 (Deutsche Bank AG)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기업들의 실적이 조심스럽지만 광범위하게 악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의 이익 악화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대규모 매도세와 매우 낮은 투자자 포지셔닝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광범위한 기업위험회피의 징후가 없다면 랠리가 일반적인 랠리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월요일(1일, 현지시각) 증시는 낸시 펠로미 미 하원의장의 아시아 순방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미중 긴장을 촉발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펠로시 측은 성명에서 대만 방문 여부를 생략했다.
차이신과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중국의 공장활동이 둔화됐음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에 하락 전환했다. 글로벌 증시는 연준의 긴축 완화 시그널과 함께 유럽 은행이 예상보다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중국정부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강력 경고. 대만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2일 도착할 것이라 보도.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 여부를 성명에서 제외. 유럽 은행 HSBC의 강력한 실적으로 경기침체 우려 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시그널과 겹치며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초래. 중국 제조업 기업활동지수 둔화로 국제유가 하락.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기업동향: 데본 에너지(DVN), 핀터레스트(PINS),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사이몬 프라퍼티그룹(SPG), 아리스타(ANET) 등 실적발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알리바바(BABA)를 상장폐지 위험 목록에 추가. 포드(F)는 작년 말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스 오프로드 팩키지 추가. 보잉(BA)은 노조와의 교섭을 통해 파업을 피한 후 상승.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유로화의 강세에 밀려 약세 전환. 유로화는 은행의 강력한 실적과 ECB의 긴축 시그널에 강세. 일본 엔화와 호주 달러화 모두 강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위험자산 선호시그널에 소폭 상승했으나 보합세. 10년물 국채금리는 2.656%, 2년물 국채금리는 2.903%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유지.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둔화 시그널에 약세 전환. 금은 달러 약세 시그널에 4일 연속 강세. 구리는 글로벌 경기회복 시그널에 7일 연속 강세 유지. 유엔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첫 곡물 수출 소식이 전해지며 곡물가격 하락.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약세 전환. 비트코인은 2만 3078달러로 3.20% 하락. 이더리움은 1674달러로 1.64% 하락.
우린 랠리가 여름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주가의 반등과는 반대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GDP가 하락하면서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시장은 다시 매도세를 보일 것.크리스 자칼레리, 인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핀터레스트(PINS),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우버(UBER), 캐터필라(CAT), AMD(AMD), 페이팔(PYPL), 모더나(MRNA), 루시드(LCID), 부킹홀딩스(BKNG), 코노코필립스(COP), AMC(AMC), 블록(SQ).
- 월요일: 미 건설지출,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 화요일: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후 금리 결정.
- 화요일: 미국 JOLTs 구인, 이직 보고서 발표.
- 화요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발언 예정.
- 수요일: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 회담. 증산 여부 및 러시아 회원자격 여부가 핵심 의제.
- 수요일: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 목요일: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 후 금리 결정.
- 목요일: 미 신규실업수당청구.
- 목요일: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 금요일: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7월 제조업 PMI: 전월 52.7 vs 예상 52.3 vs 실제 52.2
7월 ISM 제조업 PMI: 전월 53.0 vs 예상 52.0 vs 실제 52.8
미국 제조업 기업들의 활동이 7월 신규주문의 감소와 재고의 증가로 인해 계속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 공급관리자지수(ISM)가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전월의 53.0을 제외하고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지수가 월가 전망치는 52.0으로 전망치는 소폭 상회했으나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신규 주문이 두 달 연속 위축 영역에 머물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 강해졌다. 공장 재고지수는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57.3으로 상승해 공급망이 빠르게 완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별도의 보고서로 발표된 S&P글로벌의 제조업 PMI 지표 역시 제조업계의 재고가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급망 부진에 막대한 재고를 쌓아둔 기업들의 행보가 신규주문의 둔화로 인해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패턴이 올해 경제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이 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다만 극도의 수급 불균형 속에서 높아진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제조업체들이 지불하는 상품 가격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많은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주문을 철회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ISM의 데이터에 따르면 밀린주문이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배송시간 역시 개선되며 공급망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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