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예상 외 강세...침체 우려 완화 / 펠로시, "대만 포기하지 않을 것."
낸시 펠로시, "대만에 대한 위협 방치하지 않을 것."
미중 군사 충돌 우려는 완화, 글로벌 증시 회복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전일(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1.23%, 나스닥 -0.16%, S&P500 -0.67%, 러셀2000 -0.05%)
시장은 중국의 강경한 입장에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군사훈련이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4일(현지시각) 이후 시작된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일본 엔화는 약세로 전환했다.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건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었다. 지난주 파월의장의 발언을 긴축의 완화로 해석한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통제할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위원들의 발언에 약세로 전환했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로 국채금리는 급등했고 달러 역시 상승 전환했다.
수요일(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는 더 강해진 모습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78%까지 상승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9%로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은 더 확대됐다. 특히 일부 경제학자들이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더 선호하는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한때 0%에 근접해 역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이다.
반면 긴축의 완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짐 폴슨(Jim Paulsen) 로이트홀드 그룹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계속 싸우고 있지만 많은 경제 정책들은 이미 새로운 완화 사이클로 향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새로운 완화 사이클을 여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의 신뢰 회복을 촉발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시장은 수요일 개최되는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의 증산 협의 가능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하루 10만배럴의 증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유가는 예상보다 적은 증산량에 상승 전환했다. 경제 데이터 측면으로는 수요일 발표되는 모기지 신청 수요와 서비스 부문의 기업활동지수인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낸시 펠로시, 대만 의회서 '천안문' 언급하며 대만에 대한 확실한 지지 의사 표명. 기조연설을 통해 "대만을 위협에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 약속. 글로벌 증시는 미중 군사충돌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로 강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기업동향: 언더아머(UAA), 모더나(MRNA), CVS헬스(CVS), 리제네론(RGEN), 제너락 홀딩스(GNRC), 염브랜드(YUM), 마라톤오일(MRO), 루시드(LCID), 부킹홀딩스(BKNG) 등 실적발표. 우버(UBER)는 인플레이션에 수혜를 받으며 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강세. 에어비앤비(ABNB)는 올해 예약 회복세가 3분기 정점을 찍을 것이라 경고한 후 하락.
통화동향: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강세로 약세 전환. 미중 군사충돌 우려 완화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되며 일본 엔화 약세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2.783%로 상승. 장단기 금리차 역전 폭 확대.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OPEC+의 예상보다 작은 하루 10만배럴 증산으로 강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2달러로 1.68% 상승. 크루드유는 배럴당 96달러로 2.01% 상승. 구리는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 전환.
크립토동향: 월요일(1일, 현지시각) 노마드 해킹사태 이후 솔라노가 해킹을 당하며 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암호화폐는 그럼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강세. 비트코인은 2만 3267달러로 2.32% 상승.
약간의 안도감이 퍼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험 요소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샤론 벨,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핀터레스트(PINS),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우버(UBER), 캐터필라(CAT), AMD(AMD), 페이팔(PYPL), 모더나(MRNA), 루시드(LCID), 부킹홀딩스(BKNG), 코노코필립스(COP), AMC(AMC), 블록(SQ).
- 수요일: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 회담. 증산 여부 및 러시아 회원자격 여부가 핵심 의제.
- 수요일: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 목요일: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 후 금리 결정.
- 목요일: 미 신규실업수당청구.
- 목요일: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 금요일: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주간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1.8% vs 실제 1.2%
7월 S&P글로벌 복합 PMI: 전월 47.5 vs 예상 47.5 vs 실제 47.7
7월 서비스 PMI: 전월 47.0 vs 예상 47.0 vs 실제 47.3
6월 공장주문(MoM): 전월 1.6% vs 예상 1.1% vs 실제 2.0%
7월 ISM 비제조업 PMI: 전월 55.3 vs 예상 53.5 vs 실제 56.7
주간 크루드유 재고: 전월 -4.523M vs 예상 -0.629M vs 실제 4.467M
7월 미 서비스 업계의 기업 활동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게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7월 기업활동은 전월 55.3에서 56.7로 상승했다. 53.5로 둔화되었을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비교해 놀라운 회복세다.
제조업의 공장 생산지수와 유사한 지표로 인식되는 기업활동지수는 연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신규 주문 증가율은 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1일(현지시각) 발표된 제조업 지수가 2년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팬데믹 이후 경제가 정상화됨에 따라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3개의 서비스 산업 중 광업과 부동산을 중심으로 10개 산업이 성장을 보고한 반면 단 3개 산업의 활동만이 둔화됐다. 공급망의 완화 시그널도 포착됐다. 밀린 주문은 6월의 급격한 증가 이후 일부 하락 반전했고 배송 시간은 여전히 길어졌지만 증가속도는 2021년 초 이후 가장 둔화됐다.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게 나타남에 따라 재고는 10월 이후 최저점으로 하락했다. 공급망이 완화되고 원자재 가격 역시 하락하면서 업체가 지불하는 물가 역시 80.1에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점인 72.3으로 하락했다. 이는 연료 비용의 하락과 함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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