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돌입? 2분기 GDP -0.9% / FOMC 회의 후폭풍
미 연준, 75bp 금리인상 후 긴축 완화 시그널에 증시는 활짝
포워드 가이던스 제공은 거부해 불확실성은 여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경기침체 여부에 촉각
전일(2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75bp 금리인상에도 제롬 파월 의장의 긴축 완화 시그널에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1.37%, 나스닥 +4.06%, S&P500 +2.62%, 러셀2000 +2.39%)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75bp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1980년대 초 폴 볼커 시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으로 인식됐으나 이미 선반영한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이 보여준 긴축 완화 시그널에 집중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근원 물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제한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특히 연말까지 최종금리가 3.0~3.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주장해 시장금리는 이미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는 급속도로 약세로 전환했고 국채금리 역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반면 주식시장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나스닥은 전일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부진한 실적에도 긍정적인 전망과 성장에 환호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목요일(2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어닝시즌을 소화하면서 소폭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51포인트(-0.16%) 하락 출발했고 S&P500 선물은 -0.25%, 나스닥 선물은 -0.56%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FB)은 실망스러운 분기별 실적으로 개장 전 약 6%가 하락한 반면 포드(F)는 5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 5% 이상 급등했다.
한편 미 의회는 520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산업 지원법안을 승인한데 이어 민주당이 4300억달러에 달하는 에너지, 전기차, 건강보험에 대한 지출안을 합의했다. 이 소식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개장 전 급등세를 보였다.
미 연준의 긴축 완화 시그널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위험자산이 힘을 받고 있지만 월가는 여전히 조심스런 모습이다. 시마 샤(Seema Shah)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근원 물가가 눈부시게 느린 속도로 하락할 테세를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기어를 많이 내릴수는 없을 것."이라 분석하며 시장이 반영하는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에 회의를 드러냈다.
목요일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통화 후, 수입 관세의 조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AMZN)과 애플(AAPL) 역시 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연준의 75bp 금리인상과 긴축 완화 시그널로 금리와 달러는 하락, 위험자산은 강세 시그널. 제롬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포워드 가이던스 제공은 거부,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는 평.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첫 추정치 발표.
기업동향: 틸레이(TLRY), 화이자(PFE), 사우스웨스트 항공(LUV), 마스터카드(MA), 머크(MRK), 알트리아(MO), 애플(AAPL), 아마존(AMZN), 로쿠(ROKU), 인텔(INTC) 등 실적발표. 메타플랫폼은 분기별 매출 감소와 함께 부정적인 전망 제시하며 하락. 반도체 지원 법안 통과 및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의 강력한 실적으로 엔비디아(NVDA), 온세미(ON) 등 반도체 관련주 강세. 포드(F)는 강력한 실적과 전망 상향으로 7% 급등. 스포티파이(SPOT)은 가입자 증가세로 강세.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연준의 긴축 완화 시그널에 급락 후, 소폭 회복하게 강세 전환. 파운드와 유로화는 약세 전환. 일본 엔화는 강세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2.772%. 2년물 국채금리는 2.955%로 여전히 3% 하회.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원유 비축량이 전망치였던 1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상회한 450만배럴의 감소로 강력한 수요를 보여주자 강세. 크루드유는 배럴당 99달러로 2.39% 상승. 브렌트유는 배럴당 103달러로 2.26% 상승. 금은 달러 강세에도 1%대 상승. 구리는 경기회복 시그널로 5일 연속 강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위험자산 선호 시그널에 강세. 비트코인은 2만 3040달러로 7.76% 상승. 이더리움은 1637달러로 12.7% 급등.
제롬 파월은 신뢰를 회복했고 이제 연준의 정책금리는 수익률 곡선에 뒤처지지 않고 있다.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탈 최고경영자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코카콜라(KO), GM(GM),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비자(V), 쇼피파이(SHOP), 보잉(BA), 메타(FB), 퀄컴(QCOM), 엣시(ETSY), 화이자(PFE), 사우스웨스트 항공(LUV), 애플(AAPL), 아마존(AMZN), 로쿠(ROKU), 인텔(INTC), 엑손모빌(XOM), 쉐브론(CVX), 프록터앤겜블(PG)
- 목요일,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 금요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 금요일,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 및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2분기 GDP: 전분기 -1.6% vs 예상 0.5% vs 실제 -0.9%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전주 251->261K vs 예상 253K vs 실제 256K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1차 추정치는 연간 기준 0.9%가 하락했다. 1분기 1.6% 하락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음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는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지출이 둔화되고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가 주택 시장의 수요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기업 및 정부 지출, 그리고 민간 투자가 급격히 감소했음을 시사했다. 재고투자 하락 역시 GDP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출 및 개인소비지출(PCE)의 증가는 부분적으로 GDP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출은 상품과 여행이 주도한 서비스로 증가세를 기록했고 개인소비 역시 외식업과 숙박 등 여행 관련 서비스 및 의료 서비스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2분기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은 건 역시 인플레이션이었다. 2분기 GDP 물가지수는 전망치였던 7.5%를 크게 상회한 8.9%로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됐다. 마크 잔디(Mark Zandi)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는 아니지만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유일하게 고무적인 부분은 재고 감소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계속 지출하고 기업들은 투자를 이어간다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미 노동부가 집계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4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7월 23일(현지시각) 마감된 주의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주와 비교해 5천건이 감소한 25만 6천건을 기록했다. 이는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강력한 고용시장을 근거로 내세운 바 있다.
[투자노트AM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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