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24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SNAP)의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로 인한 실적부진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며 나스닥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또 부진한 경기지표 역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며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 +0.15%, 나스닥 -2.35%, S&P500 -0.81%, 러셀2000 -1.56%) 스냅의 어닝 쇼크는 '디지털 광고'로 매출을 만들어내는 나스닥 기술주들의 동반침체를 야기했다. 스냅은 무려 43%가 폭락했고 디지털 광고에 매출의 상당부분을 의존하는 구글 알파벳(-4.95%)과 메타(-7.62%), 핀터레스트(-23.64%) 등이 충격을 받았다. 광고 회사인 옴니콤(-8.42%)과 트레이드 데스크(-18.51%)도 동반 침체를 보였고 광고 감소로 인한 여행 수요 둔화 우려로 카니발(-10.30%), 디즈니(-4.01%), 델타항공(-5.82%) 등 여행, 레저, 항공 업체등이 함께 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부동산 등 경기방어주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며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월가는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대형주들의 수난시대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타워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스테파니 링크(Stephanie Link)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술과 통신서비스가 지수에 여전히 과도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정말 어려운 시기다.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1년 내내 고르지 못한 환경이 계속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버리고 안전자산으로 향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연준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화요일 2.81%에서 목요일에는 2.75%로 낮아졌다.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bp가 하락한 2.46%를 기록,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베팅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요일(25일, 현지시각)은 기업 실적과 통화정책 측면에서 이번주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개장 전 딕스 스포팅 굿즈(DKS)와 장 마감 후 발표 예정인 스노우플레이크(SNOW)와 엔비디아(NVDA)의 실적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기업들이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분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월 통화정책 회의록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갠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잇따라 완화 시그널을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생각이 부합하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