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시사
연방준비위원회가 3월부터 기준 금리 인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연준의 인내심은 사라졌다. 5일(현지시각)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노동시장과 경제를 개별적으로 볼 때 더 빠른 기준금리 인상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지난 12월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의 가속화를 선언한 연준은 의사록을 통해 사실상 6월이 아닌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을 시사했다. 12월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두 가지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바로 물가의 안정과 완전고용인데 당시 파월 의장은 물가가 2%를 상회함으로서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했음을 선언했다. 다만 정책금리 인상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고용시장의 개선을 요구했는데 최근 고용시장의 견고한 데이터와 타이트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역시 연준의 목표에 근접한 것으로 관측된다.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고용 상황이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봤다. 또한 대부분의 관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진행상황이 유지된다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 12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 역시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는 당시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는 목표는 3월 정책회의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발언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둔화될때까지 기다리는 것에서 먼저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은 관리들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곧 연준의 8조 3천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의 축소도 시작할 수 있을것"이라 발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테이퍼 텐트럼 이후 연준의 정책 전환은 언제나 시장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기간의 공백을 뒀다. 하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책의 전환이 매우 빠르고 파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이다. 시장은 이런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며 다우가 300포인트 이상, 나스닥은 3% 이상의 폭락세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