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위기에 물가까지...첩첩산중 유럽 / ADP 고용보고서
오전시황수요일(3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긴축이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평가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시작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83포인트(0.3%) 하락한 반면 S&P500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0.09%와 0.52%의 상승했다. (미 동부시각 오전 6시 42분 기준)미 증시는 잭슨홀 이후 월간 하락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국채금리와 달러 게이지는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일제히 강경한 긴축기조를 드러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짙어졌다. 유가는 수요침체 우려가 커지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유럽 에너지위기와 ECB의 긴축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이 예고했던 노드스트림1의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상승했다. 러시아는 파이프라인의 보수를 이유로 3일간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일부는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며 천연가스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조가 강경화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요인이다. 19개국 통화 블록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9.1%로 전월의 8.9%와 시장의 전망치였던 9.0%를 모두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해 ECB가 75bp의 금리인상을 추진할 것이란 우려는 더 커졌다. 특히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ECB의 강력한 긴축은 성장을 더 압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경제 / ADP 고용보고서반면 미국의 경제는 상충되는 시그널로 인해 예측을 하는 것이 더 어려워 졌다는 평이다. 30일(현지시각)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와 고용 데이터는 미국의 경제가 연착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준 반면 계속 위축되고 있는 기업활동지수는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안젤리네 뉴먼(Angeline Newman)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전무 이사는 블룸버그를 통해 "확실한 건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라며 "상충되는 경제 신호로 인해 통화정책의 경로를 결정하는 것이 더 어려워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금요일(2일, 현지시각)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발표되는 ADP의 민간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ADP는 최근 고용보고서 모델링 업데이트를 지난 3개월간 진행하고 최신 방법론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치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