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봉쇄...긴축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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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9.01 06:48 PDT
중국 또 봉쇄...긴축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까지
(출처 : Shutterstock)

중국은 인구 2100만의 최대 도시 청두 코로나 봉쇄
대만군은 중국 민간 무인기 격추...격화되는 군사적 긴장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오전시황 / 글로벌 증시

목요일(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이 겹치며 하락 출발했다.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또 다른 코로나 봉쇄 발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6주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중국의 대도시인 청두의 코로나 봉쇄 소식이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원자재는 빠르게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더욱 커졌다. 일본 엔화가 24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갈 곳 없는 투자자들은 달러에 몰려들었다.

유럽 역시 부진했다.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75bp의 금리인상을 강행할 것이란 우려는 더욱 커졌다. 유럽 국채는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하면서 폭락했다. 중앙은행의 긴축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유로화는 약세 전환했다.

미국, 중국, 그리고 대만

미국과 중국, 그리고 대만의 지정학적 갈등 역시 위험자산의 회피를 야기하는 요인이다.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노골화되면서 우발적 충돌의 위험은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은 중국 무인기의 공역 침범이 빈번해지면서 경고사격에 이어 목요일 정오경에는 민간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 경제를 향한 견제는 계속됐다. 반도체 거인 엔비디아(NVDA)는 31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관련 제품인 A100 및 곧 출시될 H100의 중국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 발표했다.

미 정부는 엔비디아의 제품이 중국군에서 사용될 수 있어 수출 전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엔비디아는 해당 제품이 중국에 판매하지 못 할 경우 약 4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는 3분기 회사 매출의 약 6.8%에 해당한다.

경제데이터와 연준

연준의 긴축기조가 글로벌 경기둔화, 그리고 지정학적 위험과 겹치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악화됐다. 금요일(2일, 현지시각)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향후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단서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9월의 첫 거래를 시작하는 1일(현지시각) 증시는 미국 경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지역 연은의 제조업 지수에 따르면 기업활동이 곧 위축에 빠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모닝브리핑 (출처 : Shutterstock)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2100만명이 거주하는 중국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청두 코로나 봉쇄. 새로운 경제 봉쇄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심화. 중국의 중요한 산업 중심지의 폐쇄로 원자재 일제히 급락. 대만은 중국의 민간 무인기 격추하며 긴장 격화. 신규실업수당 및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ISM의 제조업 PMI 발표.

기업동향: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NVDA)의 인공지능 칩에 대한 중국 수출 규제 발표. 엔비디아는 약 4억달러의 손실 예상. 옥타(OKTA)는 Auth0와의 인수합병 후 이직률 급등 등 문제 발표하며 18% 폭락. 캠벨푸드(CPB)는 분기 실적보고에서 이익 감소를 발표하며 4.5% 하락. 파이브빌로우(FIVE)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발표하며 3%대 상승.

통화동향: 달러 인덱스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상승. 유로화는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 경기침체 우려 커지며 약세. 일본 엔화는 24년만에 최저치 기록.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우려로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3.24%, 2년물 국채금리는 3.49%로 상승.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폭은 축소.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봉쇄와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크루드유는 배럴당 87달러로 2.42%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93달러로 2.05% 하락. 금은 인플레이션 기대 약화로 하락. 구리 등 비철금속은 글로벌 경기수요 악화 우려로 하락 지속.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며 약세. 비트코인은 1만 9967달러로 2만달러 하향 돌파. 이더리움은 1565달러로 1.70% 하락.

연준의 긴축은 이제 중국의 성장둔화 및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다른 글로벌 요인과 결합해 높은 금리와 낮은 성장이라는 복잡한 매크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알빈 탄, RBC 캐피탈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베스트바이(BBY), 바이두(BIDU),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 츄이(CHWY), HP(HP), 몽고DB(MDB), 옥타(OKTA), 캠벨(CPB), 브로드컴(AVGO), 룰루레몬(LULU).

- 목요일: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발표. 미국 ISM 제조업 PMI 발표.

- 금요일: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및 실업률 발표.

경기지표 (출처 : Shutterstock)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전주 237K vs 예상 248K vs 실제 232K

8월 제조업 PMI: 전월 51.3 vs 예상 51.3 vs 실제 51.5

8월 ISM 제조업 PMI: 전월 52.8 vs 예상 52.0 vs 실제 52.8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에워싸고 있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8월 27일(현지시각) 마감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3만 2천건으로 3주 연속 감소해 2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는 경제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음에도 고용시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미국의 제조업은 둔화세를 멈췄지만 여전히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목요일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는 52.8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절대적인 수치는 낮았지만 둔화세가 멈추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 특히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비용 지수가 52.5로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특히 반가운 부분으로 인식됐다.

제조업 비용이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크게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 및 석탄 제품을 취급하는 제조업 기업들은 "대부분의 그룹에서 공급이 천천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가 이를 초과해 가격이 점점 인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티모시 피오레 ISM 제조 사업 조사위원회 의장은 "수요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이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럼에도 패널들은 경기침체에 대해 계속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ISM의 고용 지표는 5개월 최고치인 54.2로 상승해 제조업체가 더 많은 고용을 창출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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