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증시 흔들다 : 1989년 천안문 이후 최대 시위
28일(현지시각)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가 코로나 봉쇄를 규탄하는 시위로 확대되면서 차갑게 얼어붙었다. 코로나 봉쇄를 비롯해 중국 시장에 대한 불안이 확대되면서 유가는 급락했고 증시 역시 약세로 전환했다. 아시아는 홍콩의 항셍과 한국의 코스피가 각각 1.57%와 1.21%로 하락, 글로벌 증시 하락을 견인했고 유럽 역시 에너지 기업이 유가 급락으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반면 국채금리와 달러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와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가 뒤섞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중국의 경제 봉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베팅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과 시위 사태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 내부의 불안이 수요 침체에 대한 우려로 발전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충격이 컸다. 애플(AAPL)은 아이폰의 주요 생산업체인 중국 내 공장의 혼란으로 거의 600만 대의 아이폰 프로 모델이 부족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로 하락했다. 미 증시는 연말 최대 쇼핑시즌으로 인식되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기업들이 대폭 할인을 하며 소비를 유도했음에도 예상보다 완만한 트래픽을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한편 금리인상 기조 완화 가능성을 제시한 11월 연준의 의사록에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일 발표 예정인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역시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줄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