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책회의 앞두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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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9.07 06:14 PDT
ECB 정책회의 앞두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심화
(출처 : Gettyimages)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 앞두고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인상 박차
부진한 중국과 미국의 무역 데이터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심화
러시아 푸틴, "상한제 도입할 경우 원유와 가스 공급 차단할 것." 경고

오전시황

수요일(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연준 임원들의 발언을 기다리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86포인트(0.28%) 하락했고 나스닥 선물은 0.26%, S&P500은 0.30%의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침에 가능성과 연준의 긴축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달러는 20년래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국채금리는 채권 매수세로 하락했다.

계속되는 에너지 위기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초래한 경기침체 우려는 더 심화됐다. JP모건은 영국의 신임 총리인 리즈 트러스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도 워낙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소비지출의 둔화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소매업체들의 하락을 주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G7 주요 선진국이 합의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 "상한제가 도입되면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 국제유가는 전일의 하락세를 지우고 상승 전환했다. 골드만삭스는 가격 상한제에 대해 러시아가 공급을 틀어막을 경우 유가가 12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통화정책에 주시하는 시장

투자자들은 목요일(8일, 현지시각)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연준 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인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나드 연준 부의장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시장은 9월 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을 압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ECB 역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 국채 매도세는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되며 달러는 3일 연속 강세. 20년만에 최고치 연일 경신. 반면 일본 엔화는 일본 정부의 경고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자 하락폭 확대되며 최저치 기록. 중국의 8월 무역데이터 크게 부진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심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캐나다와 폴란드도 금리인상 예고. 로레타 매스터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위원 발언 예정. 연준의 지역 경제 현황 보고서인 베이지북 공개.

기업동향: 핀터레스트(PINS)는 울프리서치의 긍정적인 투자의견과 목표가 상향에 4.8% 상승. 비즈니스 지출 관리 플랫폼인 쿠파 소프트웨어(COUP)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고하며 11% 급등. 자동차 및 소프트웨어 기업 Ui패스(PATH)는 환율 역풍과 거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21% 폭락.

통화동향: 달러 인덱스는 중국의 부진한 무역 데이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상승. 일본 엔화는 일본 정부의 가파른 움직임에 대한 경고에도 하락폭 확대하며 사상 최저 수준 폭락.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3.32%, 2년물 국채금리는 3.48%로 하락.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폭은 16bp로 축소.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러시아 유가 상한제에 푸틴 대통령이 공급 차단을 경고하며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며 하락 반전. 금은 달러 강세에 하락. 구리는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약세. 비트코인은 1만 8766달러로 5.60% 하락. 이더리움은 1515달러로 9.08% 하락.

주식이 6월의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전술적인 면에서 위험/보상 매력은 더 좋아졌다. 안주함을 보이던 투자심리가 사라지고 포지셔닝이 깨끗해졌다. 기술적인 지표는 과매도세를 보이고 금리에 대한 기대는 이제 좀 더 현실적으로 변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유럽 정부가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 따라서 반등은 가능하나 여전히 빅픽쳐는 어려운 상황이다.
엠마누엘 카우, 바클레이 주식전략책임자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니오(NIO), 게임스탑(GME), 아메리칸이글(AEO), 데이브앤버스터스(PLAY), 빌리빌리(BILI), 다큐사인(DOCU), RH(RH), 크로거(KR).

- 수요일: 애플 아이폰 및 애플 워치 등 신제품 공개.

- 수요일: 미 연준, 지역 연은의 경제활동 보고서인 베이지북 공개.

- 수요일: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금리 결정.

- 목요일: 제롬 파월 연준이장 워싱턴 카토 연구소 회의에서 연설.

- 금요일: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통화공급량, 신규 대출 등 주요 데이터.

- 금요일: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 전력 시장에 대한 긴급 개입안 회의.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주간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3.7% vs 실제 -0.8%

7월 무역수지: 전월 -80.90B vs 예상 -70.30B vs 실제 -70.70B

연준 베이지북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되면서 그 충격이 다시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시장을 휩싸고 있다. 모기지은행업협회(MBA)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2일(현지시각) 마감된 주의 모기지 신청은 다시 전주 대비 0.8%가 하락했다. 재융자 지수는 전주 대비 1%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 83%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매 지수 역시 3% 하락했고 전년 대비 23%의 둔화세를 기록했다.

마이크 프라탄토니 MBA의 수석 부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이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경로를 계속 재평가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고 이로 인해 구매와 재융자 수요가 모두 감소했다."고 밝히면서도 8월 데이터에 나타난 강력한 고용은 결국 주택 수요를 뒷받침해 구매 활동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무역적자는 지난 10월 이후 가장 낮은 706억 5천만달러로 한 달 전과 비교해 거의 12.6%가 좁혀졌다.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이 0.2% 증가한 259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면 수입은 2.9%가 감소해 5개월 최저치인 3300억달러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소비재의 인바운드 선적이 무려 9.8%가 급감하면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미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추가 확보하는 것보다 할인을 통한 재고털이에 나서면서 향후 해외 공급업체에 주문을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0907 투자노트PM

시장 동향 및 투자지표: 여전한 하락추세...줄다리기는 계속된다
달러 강세 어디까지 가나?
엇갈리는 경제 데이터...ISM과 S&P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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