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금리 장기화' 경고 시그널 보낸다...성장마저 꺾이나?
미 연준의 4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나타난 부정적인 경제 데이터에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컨퍼런스보드(CB)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하향 수정된 103.1에서 97.0으로 예상치였던 104.0을 크게 하회했다. CB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 및 소비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고용과 소비심리에 충격적인 부진에 반해 임금압력은 더해졌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지난 분기의 0.9%에서 1.2%로 급등해 추정치였던 1.0%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장 부진에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가능성을 보여준 데이터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는 크게 얼어붙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미 최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한 진전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금리인하에 거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바 있다. 20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미 증시는 하락 전환,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채권시장 역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665%로 급등했고 달러화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긴 4개월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반응은 혼재되어 있다. 22V 리서치에 따르면 투자자의 16%만이 시장이 연준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44%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머지 40%는 중립 혹은 혼합적인 반응을 예상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