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조위안 경기부양책 / 잭슨홀 심포지엄
중국 국무원 1조위안에 달하는 19개 경기 부양 패키지 발표
잭슨홀 미팅 앞두고 관망세...하이라이트는 금요일 파월의장 발언
에너지 위기에서 산업위기로 악화되는 유럽
오전시황
목요일(2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양책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78포인트(0.24%)가 상승했고 나스닥 선물은 0.61%, S&P500 선물은 0.49%의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며 미 국채금리는 소폭 약세로 반전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09%로 약보합세를 유지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3.37%로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폭은 소폭 확대됐다.
유럽은 장 초반 중국의 경기 부양책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독일의 혼재된 경기지표에 하락 전환했다. 에너지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에너지와 헬스케어는 강세를 보였지만 소매업체는 실적이 저조했다. 특히 유럽 경제의 엔진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이 예상보다 견고한 성장을 보였으나 기업 신뢰지수가 악화되면서 향후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는 평이다.
중국 부양책
한편 중국 당국은 부동산 침체가 초래한 경기둔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지출에 집중된 1조위안(1460억달러)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6월 말에 이미 발표한 3000억위안 외에 국가 정책 은행이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3000억위안을 추가로 포함하는 19개 항목의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 국무원은 지방 정부에 이전에 사용하지 않은 할당량에서 5000억위안의 특별채권 발행을 주문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월에도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경기둔화 조짐에 감세와 대출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33개의 경제 안정 패키지를 내놓은 바 있다. 중국 경제는 이후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7월 다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데이터가 악화되며 경기 둔화 조짐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중국 인민은행은 두 번의 금리인하를 전격적으로 시행했으나 그럼에도 전망은 그다지 밝지않다는 평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로 낮췄고 노무라 증권 역시 3.3%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보고
전일(24일, 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실적을 보고한 기업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반도체 거인 엔비디아는 게임산업의 침체를 경고한 지 2주만에 PC 수요의 둔화를 이유로 3분기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제공해 개장 전 6.3% 급락했다. 반면 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SNOW)는 강력한 실적을 보고해 개장 전 1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