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어 미국마저...글로벌 경기침체 / 사우디 감산 시사,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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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8.23 04:27 PDT
유럽에 이어 미국마저...글로벌 경기침체 / 사우디 감산 시사, 유가 급등
(출처 : Gettyimages)

유럽의 에너지 위기 심화...경기활동지수는 2개월 연속 위축
사우디 에너지 장관, 9월 OPEC 회담에서 감산 시사...유가 급등
미 S&P글로벌 PMI 지수 및 신규주택판매 발표

오전시황

화요일(23일, 현지시각) 미국 주식 선물시장은 이틀간의 강력한 매도세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4포인트(0.13%) 올랐고 나스닥 선물은 0.13%, S&P500 선물은 0.13%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 동부시각 오전 6시 30분 기준)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의 긴축 우려가 되살아난 시장은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는 5주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를 재돌파했다.

되살아난 연준의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로 월요일(22일, 현지시각) 다우는 6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S&P500은 기술주와 소비재의 리드로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 마감하는 광범위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위기 / 글로벌 경기침체

유럽은 러시아와의 갈등이 에너지 위기로 불붙으며 급격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S&P글로벌의 비즈니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수요를 감소시키면서 두 달 연속 경기위축을 나타내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벤치마크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3%가 급등한 메가와트(MW)당 277유로를 기록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경제의 엔진으로 인식되는 독일의 전력비용은 월요일 처음으로 메가와트당 700유로를 뛰어넘어 25%가 폭등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의 14배 수준으로 석유 기준으로 배럴당 1000달러가 넘는 수준으로 인식된다.

유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이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압박해 감산할 수 있다고 발언해 유가 상승세를 초래했다.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석유시장이 에너지 수요와 공급으로부터 점점 더 단절되고 있다."며 9월 석유 카르텔인 OPEC+ 회담에서 생산을 줄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심화되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 천연가스 가격 사상 최고가. 독일은 전기비가 메가와트당 700유로를 넘어 5년 평균의 14배 기록. 유로존 경기활동지수는 2달 연속 경기위축을 나타내며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을 수 있음을 시사. 미국 S&P글로벌 PMI 지수 및 신규주택판매 발표. 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 발언.

기업동향: 줌 비디오(ZM)는 온라인 비즈니스 수요 둔화를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하며 11% 급락. 사이버 보안회사 팔로알토(PANW)는 4분기 예상을 모두 상회하는 흑자 수익 발표 및 강력한 연간 전망으로 8%대 급등. 제조업체 노드손(NDSN)은 2분기 실적에서 매출 증가를 보고하고 연간 전망을 재확인하며 3% 상승.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강세. 유로화는 부진한 경기지표로 20년 만에 가장 약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약세 전환. 10년물 국채금리는 3.02%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3.33%로 강세 유지하며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폭은 확대.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이 9월 OPEC 회담에서 감산을 시사하며 강세 전환. 브렌트유는 배럴당 97달러로 1.32% 상승. 크루드유는 배럴당 91달러로 1.63% 상승. 금은 달러 강세에 약보합세. 구리는 소폭 강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투자심리가 소폭 개선되며 보합세. 비트코인은 2만 1420달러로 0.79% 상승. 이더리움은 1608달러로 2.36% 상승.

주식시장의 단기 전망은 여전히 도전적이다. 양적긴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체감할 수 없고 실적 하향 사이클은 이제 막 시작됐다.
줄리어스 바에르, 마시우 라체터 주식전략책임자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줌 비디오(ZM), 팔로알토(PANW), 메이시스(M), JD.com(JD), 인튜이트(INTU), 어드밴스 오토파츠(AAP), 엔비디아(NVDA), 세일즈포스(CRM), 스노우 플레이크(SNOW), 펠로톤(PTON), 달러트리(DLTR), 어펌(AFRM), 갭(GPS), 워크데이(WDAY)

- 화요일: 미 신규주택판매, 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 화요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 수요일: 미 내구재주문, MBA 모기지 신청, 잠정주택판매.

- 목요일: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신규 실업수당 청구.

- 목요일: 와이오밍주에서 연준이 연례 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개막.

-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 7월 의사록 공개.

- 금요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설.

- 금요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개인소득 및 지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8월 제조업 PMI: 전월 52.2 vs 예상 52.0 vs 실제 51.3

8월 S&P글로벌 복합 PMI: 전월 47.7 vs 예상 49.0 vs 실제 45.0

8월 서비스 PMI: 전월 47.3 vs 예상 49.2 vs 실제 44.1

7월 신규주택판매: 전월 590K vs 예상 575K vs 실제 511K

8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 지수: 전월 0 vs 예상 -6 vs 실제 -8

미국의 8월 경기활동지수가 2개월 연속 위축을 나타내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지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강화됐다. S&P글로벌의 데이터에 따르면 8월 미국의 기업활동은 2개월 연속 위축돼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3으로 전월의 52.2와 추정치였던 52.0을 하회했고 서비스 PMI는 전월의 47.3에 이어 예상치였던 49.2를 하회한 44.1로 집계됐다. 신규주문은 하락했고 고용은 축소됐다. 제조업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집계하는 복합 PMI 지표는 45.0으로 7월의 47.7과 예상치였던 49.0을 모두 하회했다.

유럽에 이어 미국마저 2개월 연속 경기활동지수가 위축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더 커졌다는 평이다. 앤드루 하커 S&P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지역의 경우 현재 수치는 3분기 경제 위축을 시사한다."며 유로존의 경제체력이 더 광범위하게 약해지면서 다양한 부문에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고 수요가 둔화되면서 주택 시장의 시그널 역시 빠른 속도로 악화됐다. 7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51만 1천채로 12.6%가 감소해 2016년 이후 가장 둔화됐다. 주택 판매 침체는 시장이 높은 가격과 차입 비용으로 인해 건설이 늦어지고 구매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수요 감소에 재고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몇 달 동안 주택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치몬드 연은이 조사한 제 5지구 지역의 제조회사들은 8월 경기침체 수준의 위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몬드 연은의 제조업지수는 7월의 0에서 -8로 하락해 6월의 -9 이후 경기 위축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고용만 8에서 11로 상승했고 출하량과 신규주문은 모두 -10과 -20으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0823 투자노트PM

ETF 자금 흐름현황: 큰 흐름은 주식으로 향했지만 긴축 우려는 컸다
유가 하향추세 돌파한다. 에너지 섹터는 이미 강세
달러 역풍, 기술주 수익 끌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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