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앞두고 관망 / 유가는 수요 회복에 100달러 돌파
잭슨홀 미팅 앞두고 주식시장은 올해 최저 거래량으로 관망
유가는 지난주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재고 감소로 강세
경기침체 우려 속 내구재주문과 잠정주택판매에 주목
오전시황
수요일(24일, 현지시각) 미 주식 선물시장은 연준의 매파적인 목소리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 속에 방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S&P500 선물은 큰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채 약보합세를 유지했고 투자자들은 연준의 최대 이벤트라 할 수 있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관망했다.
금리의 움직임에 민감한 나스닥은 올해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몸을 한껏 움츠린 양상이다. 인플레이션의 피크 아웃 시그널에도 여전히 연준은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 위를 유지했고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3%로 7월 이후 최고점에서 유지됐다.
경기침체 & 잭슨홀 미팅
부진한 경기지표에 실망한 달러는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매파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란 기대가 달러 강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의 선임시장분석가는 "금요일 오전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전까지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이라 전망하며 "경제는 분명히 둔화되고 있지만 파월 입장에서 연준이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 신호를 보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근 경기지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침체로 돌입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기업활동지수가 2개월 연속 경기위축을 가르키며 공급은 이미 침체에 빠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연준이 성장과 물가라는 두가지 대전제 앞에 딜레마에 빠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가 그리고 경제데이터
한편 유가는 미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량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감소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원유 재고는 지난주 시장의 추정치였던 45만배럴 감소세를 크게 상회한 563만배럴의 감소세를 기록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경고와 미국의 수요증가에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전일의 실망스런 기업활동 및 주택지수에 이어 투자자들은 또다른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내구재주문과 잠정주택판매 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구재 주문과 잠정주택판매 모두 전월 대비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준의 우선 순위는 인플레이션이 되어야 할 것."이라 주장. 전일 발표된 연준의 할인율 회의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미니애폴리스는 100bp 인상 주장. 경기선행지표 계속 부진? 7월 내구재주문 및 잠정주택판매 발표. 시장 추정치는 모두 하락 전망.
기업동향: 엔비디아(NVDA), 세일즈포스(CRM), 스노우플레이크(SNOW) 등 실적발표. 소매업체 노드스트롬(JWN)은 심각한 경기침체와 소비자 지출의 둔화를 경고하며 전망 하향 조정. 인튜이트(INTU)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자사주 매입 승인 및 배당금 인상 계획으로 5%대 상승. 어반 아웃피터(URBN)는 부진한 실적 보고. 어드밴스오토파츠(AAP)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6%대 급락.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의 강경 발언에 상승 전환.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우려로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3.05%, 2년물 국채금리는 3.31%로 강보합세.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폭은 26bp로 소폭 축소.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시사와 지난주 예상을 크게 상회한 재고량 감소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이틀연속 강세. 금은 달러 강세에 약세. 구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커지며 1.73% 하락.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 커지며 보합세. 비트코인은 2만 21458달러로 0.05% 하락. 이더리움은 1650달러로 1.83% 상승.
전 세계적으로 지금처럼 경제가 일제히 둔화되는 것을 수십 년동안 본 적이 없다. 난 섣불리 투자 방향을 잡지 않을 것이다.프란시스 스테이시, 옵티멀 캐피탈 어드바이저 전략이사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줌 비디오(ZM), 팔로알토(PANW), 메이시스(M), JD.com(JD), 인튜이트(INTU), 어드밴스 오토파츠(AAP), 엔비디아(NVDA), 세일즈포스(CRM), 스노우 플레이크(SNOW), 펠로톤(PTON), 달러트리(DLTR), 어펌(AFRM), 갭(GPS), 워크데이(WDAY)
- 수요일: 미 내구재주문, MBA 모기지 신청, 잠정주택판매.
- 목요일: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신규 실업수당 청구.
- 목요일: 와이오밍주에서 연준이 연례 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개막.
-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 7월 의사록 공개.
- 금요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설.
- 금요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개인소득 및 지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주간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2.3% vs 실제 -1.2%
7월 핵심 내구재주문(MoM): 전월 0.4->0.3% vs 예상 0.2% vs 실제 0.3%
7월 내구재주문(MoM): 전월 2.0% vs 예상 0.6% vs 실제 0.0%
7월 잠정주택판매(MoM): 전월 -8.6% vs 예상 -4.0% vs 실제 -1.0%
주간 크루드유 재고: 전주 -7.056M vs 예상 -0933M vs 실제 -3.282M
MBA 모기지 신청
모기지 금리의 상승과 높은 가격이 구매의욕을 떨어뜨리면서 주택시장의 수요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 전미모기지은행업협회(MB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이 1주일 전과 비교해 1.2%가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거의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5.65%를 기록하며 20bp가 급등, 재융자 수요가 전주 대비 3%,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무려 83%가 하락했다. 주택 구매 지수 역시 전주 대비 2%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1%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내구재주문
한편 핵심 내구재 주문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해 높은 금리와 경기둔화 우려에도 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소 3년 이상 지속되는 품목을 의미하는 내구재에 대한 주문은 높은 가격과 내구성으로 인해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변동성이 매우 높은 항공기 주문을 제외한 핵심 내구재는 0.3%가 상승해 시장의 추정치였던 0.2%를 상회했다. 반면 전반적인 내구재 주문은 전월 2.0%의 상승에 이어 7월에는 0%로 변함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와 군용 하드웨어를 제외한 장비 투자를 보여주는 핵심 자본재 주문은 6월 상향 조정된 수치인 0.9% 상승 후, 0.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변동이 심한 항공기 주문은 방위용 항공기 주문이 전월 대비 거의 50% 급감한 반면 상업용 항공기 주문은 보잉사가 7월 130건의 주문을 보고하면서 전월의 50건에서 크게 증가해 전체적으로 약 14.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수요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노동력 부족에 여전히 장비와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되며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향후 내구재주문은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잠정주택판매
구매 계약을 했지만 클로징은 되지 않은 판매를 의미하는 잠정주택판매는 7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주택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7월 89.8로 한달 전보다 1% 감소했다.
NAR은 주택판매가 올해에만 6번째로 최저 수준을 연이어 경신할만큼 부진한 이유로는 급격히 오른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NAR 보고서에 따르면 20%의 다운 페이먼트를 한 구매자의 경우 월 부담액은 2분기에 1841달러로 1분기에 비해 32%, 1년전과 비교해서는 5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0824 투자노트PM
시장 동향 및 투자지표: 200일 이평선 저항, 의미있는 조정 시작된다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2분기에 메가캡에 집중했다
3분기 실적과 성장...별 볼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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